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대전지역 주요 매장문화재가 발굴된 지 10년째 방치되고 있다. 문제의 문화재는 바로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궁동 산 242-2) 내 9만 758㎡ 규모의 궁동유적지.▶관련기사 3·21면

◆백제 사비시대, 대형 문화재 발굴=궁동유적지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난 1993년 충남대 이강승 고고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실시한 갑천 하류지역 일대에 대한 학술지표조사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백제 시대 유적이 분포돼 있다는 논문이 1995년 발표되면서 당시 백제사 연구에 대형 이슈로 대두됐다.

또 지난 1999년 1월 이 일대가 충남대 대학원 기숙사 및 교수회관 신축 예정지로 알려지면서 충남대 박물관 측은 지표조사 결과와 정밀 발굴조사 허가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고, 당해 2월부터 7월까지 모두 150일간 정밀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백제 사비(현재의 부여) 시대 왕실규모의 대형 석실분이 부여(왕도)가 아닌 대전에서 발굴돼 궁동유적지는 고고학계와 백제사 연구에 큰 획을 긋는 초대형 역사유적지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9년 6월 18일 개최된 궁동 유적 지도위원회의 및 현장설명회에서도 "궁동유적지는 다양한 유적이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유적의 입지도 좋아 야외 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 의견으로 도출됐다.

또 충남대 기숙사나 교수회관보다는 학교 구성원과 대전시민이 공유하는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학계 측 입장이 대세로 거론됐다. 이에 따라 2000년 2월 '궁동유적지'가 대전시 기념물 제39호 지정됐다.

◆충남대·대전시의 방치와 무관심 속에 잊혀진 문화유산=시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궁동유적지는 발굴 10년째를 맞고 있으나 충남대의 방치와 대전시의 무관심 속에 수풀이 우거지고, 각종 쓰레기가 뒹구는 등 훼손된 자연지역으로 전락했다. 더욱이 지난 99년 발굴된 주요 유물들은 현재 충남대 박물관 보관실에서 빛을 잃은 채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역사학계는 지하에 유물을 그대로 노출시킨 후 유리로 덮어 유적지의 '역사박물관화'하는 방안과 둔산·노은 선사유적지와 같은 테마공원화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는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공원화 계획은 예산상의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2018년 충남대 중장기발전계획에도 궁동유적지는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도 예산부족과 함께 관리주체이며, 소유주인 충남대의 소극적 자세로는 시비를 투입, 공원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소유주인 충남대가 테마공원이나 역사박물관 계획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10억 원 이상의 시비를 투입, 조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대 기획처 관계자도 "궁동유적지가 역사학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체 예산을 편성, 공원화 등 유적개발에 섣불리 나설 수 없다"며 "사유재산이 아니어서 유적지 개발사업이 제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 지정별 문화재현황

구분
구별
등록
문화재
국가
지정
시 지 정
문화재
자료
유형
무형
기념물
민속자료
169
16
153
5
98
38
17
41
2
50
동    구
42
5
37
1
24
6
4
14
0
12
중    구
38
5
33
 
21
6
8
7
0
12
서    구
12
0
12
 
5
1
0
4
0
7
유성구
32
5
27
1
20
7
2
11
0
6
대덕구
45
1
44
3
28
18
3
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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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WBC대회에서 맹활약한 한화이글스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을 보려는 1000여 명의 대전시민들이 30일 오후 거리로 몰려들었다. ▶관련기사 23면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시작된 이들 환영 인파의 물결은 독수리 3인방의 카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으느정이거리까지 이어졌고 시민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전의 명예를 드높인 활약에 고마움을 보냈다.

대전시는 이날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WBC대회 준우승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한화이글스 선수단을 위한 범시민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박성효 시장도 서대전 시민광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에게 공로패와 화환을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 2009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 주역인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 류현진 환영식이 30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으능정이거리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이어 선수들은 32사단 군악대가 앞장서 이끄는 오픈카를 타고 은행동 으느정이거리 입구까지 약 1.5㎞의 거리를 행진했다.

카퍼레이드 행렬에는 시민들과 함께 충남중, 한밭중, 대전고의 야구꿈나무들,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등 수백 명의 인파가 참여했고 중구청, 충남도청 등 관공서와 주변 상가의 시민들도 길거리로 나와 선수단을 환영했다.

행렬에 참여한 김지민(21·대전 중구) 씨는 “국민을 열광케 했던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나왔다”며 “대전을 연고로 한 팀의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돌아와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흥분된 감정을 표현했다. 으능정이거리까지 카퍼레이드를 마친 선수들은 곧이어 팬사인회를 개최하고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태균은 “국민들이 열심히 성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젠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오니까 한화이글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너무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너무 흥분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고 류현진 또한 “평일인데도 팬들이 많이 와서 기분 좋고 올 시즌에도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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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을 돌아다니며 철근을 실은 대형 화물차를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30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오 모(38) 씨 등 8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 모(26)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전 4시경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한 주차장에서 방 모(37) 씨의 화물차에 철근이 적재된 것을 확인한 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차량을 훔치는 등 전국을 무대로 11회에 걸쳐 모두 11억 2500여만 원 상당의 화물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철근이 적재된 화물차를 훔친 뒤 훔친 차량을 버리고 철근만 인근 고물상 등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A 씨를 추적하는 한편,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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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특별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정부대로, 충청권은 충청권대로 핑퐁게임만 되풀이 하고 있다. 세종시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의지 표명은 물론 충청권 정·관·학계 등의 전방위 노력이 절실하지만, 이해득실과 당리당략 등의 편협한 계산 속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행안부-국회 핑퐁게임

지난 2월 국회의 요구에 따라 이달 중에 세종시의 법적지위에 대한 정부안을 내놓겠다던 행정안전부는 30일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달 초 행안부의 요청으로 충청권은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로 의견을 모아 전달했지만, 행안부는 책상 서랍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4면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30일 “오늘 행안부에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정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부안이 빨리 나와야 의원들이 검토하고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정부안의 경우 늦어도 개회 1주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하지만, 행안부는 세종시법에 대해서만 유독 느긋한 입장이다. 이번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충남도 산하의 특례시’로 세종시의 법적지위가 정해지면 행안부도 못 이기는 척 넘어가겠다는 속보이는 계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임시국회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세종시법이 다뤄지는 상임위 활동은 10~22일, 24~29일까지 진행된다.

◆충청권 정-관(政-官) 핑퐁게임

세종시법 원안 제정에 대한 충청권 정치권과 지자체의 ‘따로 국밥’ 식 의지 표명도 정부와 중앙 정치권까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인의 염원을 관철시키기 위한 강력한 결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급기야 지난 26일에는 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이 충청민의 민의를 결집시키자는 차원에서 3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긴급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된 상태다. 시·도지사 측은 ‘국회의원의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며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이며,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충청권 정-관의 이 같은 책임 회피성 움직임은 정부와 중앙 정치권에 대한 압박은커녕 충청권 민의의 분열을 불러일으킬 소지마저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충청권 정-관이 앞장서 충청권의 강력한 염원을 한 줄기로 엮어 4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법 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열망이 비등하다. 이를 위해 정치권과 지자체의 대승적인 협력과 초당적인 공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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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친환경 녹색성장산업 중 하나인 자전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전거클러스터 조성이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29일 대전시, 대덕특구본부 등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대덕특구본부의 전문클러스터사업을 통해 향후 2년간 수십여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 출연연의 원천·융합기술과 국내 자전거 관련업체들을 연계해 지난 IMF 사태 이후 붕괴된 국내 자전거산업 기반을 되살리기 위한 대덕특구자전거클러스터 조성을 검토 중이다.

지경부는 지난달 23일 대덕특구본부에서 자전거클러스터 산·학·연·관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특구 자전거클러스터 육성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덕특구본부도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탈 최첨단 자전거를 대덕특구 자전거클러스터에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11월 말 자전거 관련 R&D 및 사업화 기관 등이 참여한 한국자전거연구조합 설립 등 자전거클러스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덕특구 2단계 임대산단이나 대덕테크노밸리·대덕산단 내 폐기물 매립장 부지에 해외 진출 U-TURN 기업과 자전거관련 기업 최우선 입주순위 부여 등 자전거 관련 기관 이전에 대비한 세제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국내 자전거 생산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7일 국내 유수의 자전거업체 관계자들이 대전을 방문, 이전 예상 부지 등을 답사하고 시와 대덕특구본부 등 관련 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자전거클러스터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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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안신도시 내 추진 중인 트리풀시티 아파트 건축사업이 대전도시공사의 변경 안대로 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가 제출한 도안신도시 9블록 내 SD-1 구역 발굴 문화재보존안이 지난 27일 열린 중앙문화재위원회를 통과했다.

대전도시공사의 문화재 보존안은 해당 유적지를 복토한 뒤 유적지에 걸쳐 있는 학교와 902동을 옮겨 짓고, 전시관을 추가로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화재위원들은 당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복토 형태 및 구역 경계 등에 관한 보완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했던 이강승 교수(59·충남대 고고학과)는 “위원들은 (도시공사가 제출한) 기본적인 것에는 동의했고 복토와 보존구역 경계 방식 등에 대해 도면 수정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학교, 902동 이전 건축 가능할 듯

SD-1구역에 대한 결정이 이번에 ‘복토 후 공원화’ 쪽으로 결정남에 따라 초등학교와 902동을 각각 현 위치에서 북쪽과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내달 초까지 발굴기간이 남아있는 SD-2 구역(단지 북쪽 주출입구 인근)은 지도위원회 절차가 남아있지만, 훼손이 심각한 만큼 보존 결정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CD-2구역은 초등학교 부지 높이와 비슷하게 복토해 잔디밭으로 조성된다.

학교 및 아파트의 담장을 없애는 대신 유적지 주변에 높이 30㎝가량의 경계석을 쌓아 구역을 표시하고, 이곳에 들어설 유적전시관 입구에는 바닥 강화유리를 이용해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902동 지을까, 말까?

대전도시공사는 법적으로 902동을 짓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해당 동 계약자는 물론 최대한 많은 계약자의 의견을 물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SD-2 구역이 마무리되는대로 대전도시공사는 902동 계약자에게는 공문을 통해 계약유지 의향을 묻는 동시에 전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902동을 옮겨 짓거나 아예 짓지 않는 방안 외에도 901동 증축을 통한 해결방안도 검토 중이다.

902동 건축은 주민 의견 외에도 해약요구자가 많을 경우 재분양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이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도시공사가 902동 건축을 주저하면서도 내심 31일부터 진행되는 학하지구 계룡건설의 ‘학의 뜰’ 계약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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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고사반대 촛불집회가 30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열려 전교조 조합원들이 일제고사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31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초·중학생 진단평가를 놓고 대전·충남 교육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지역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는 30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31일 실시되는 진단평가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진단평가 당일인 31일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희망한 대전지역 초·중학생 30여 명과 학부모 등과 함께 연기군 동면 합강리 일대로 체험학습을 강행키로 했다.

충남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공동대책위’도 31일 오전 9시께 천안교육청 정문 앞 등 아산과 당진, 홍성등 각 지역별로 집결해 시험을 거부하고 예산 충의사 등에 현장체험 학습을 떠나기로 했다.

공대위는 현재 도내 각 지역에서 약 120여 명이 시험당일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했으며, 가족단위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까지 포함할 경우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이번 진단평가를 거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중학생 진단평가를 둘러싼 교육당국과 전교조등 시민사회단체가 전면적인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향후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들은 무단결석 처리키로 하고 관련교사는 진단평가 후 후속조치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미 교원들의 진단평가 거부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대규모 교원 중징계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체험학습은 당연히 결석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관련 교사에 대해서도 현재 분명한 징계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진단평가 후 문제가 발생하면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불이익 조치를 가한다면 문제학교에 대해 공대위 차원에서 법적 대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당국의 징계를 각오하고 체험학습 등 불복종 운동에 동의한 교사들의 명단을 30일 공개키로 했다가 이를 유보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천안=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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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투데이와 예산군이 공동주최한 '제7회 예산군수배 예당전국낚시대회'가 28일 예산군 예당저수지에서 열려 1000여 명들의 참가자들이 은빛물결에 찌를 드리우며 짜릿한 손맛을 기다리고 있다. 예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26.4㎝ 토종붕어가 춘삼월 예당저수지의 봄빛 물살을 갈랐다.

충청권 최대 신문사인 충청투데이와 예산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예당내수면어업계가 주관한 ‘제7회 예산군수배 예당전국낚시대회’가 28일 예산군 광시면 동산교 예당저수지 일원에서 열렸다. 국내 최고 권위의 낚시대회를 증명하듯 이날 행사에는 대어(大魚) 낚기에 나선 1000명의 조사들과 관람객 등 2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광활한 예당저수지를 타고 온 봄의 기운을 맘껏 누렸다.▶관련기사 9면

손끝으로 전해지는 아찔한 ‘입질’을 기대하며 낚시대회에 참가한 1000명의 강태공들이 4시간여 동안 펼친 소리 없는 전쟁에선 멀리 경기도에서 참가한 김정호(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씨가 승전보를 울렸다.

김 씨는 낚시대회 중반 26.4㎝ 토종붕어를 낚아 올려 본상 1위의 영예와 함께 트로피와 시상금 300만 원을 거머줬다. 트로피와 시상금 200만 원이 걸려 있는 본상 2위는 불과 0.4㎝ 차이로 아깝게 김 씨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오양호(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동) 씨가 차지했다.

25.3㎝를 낚은 김상덕(충남 청양군 청양읍) 씨는 오 씨에 이어 본상 3위에 이름을 올리고 트로피와 시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무려 30.7㎝ 크기의 일명 떡붕어를 잡아 올린 박미진(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씨는 낚시대회 사상 여성 조사로서는 처음으로 특별상 부문 최대어 1위(트로피 및 시상금 100만 원)를 수상했다.

이날 최승우 예산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예당저수지에서 제7회 예당전국낚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그동안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낚시동호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예당저수지와 낚시대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이광희 충청투데이 충남본부장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낚시대회로 매김한 예당전국낚시대회에 참가한 조사들이 손맛의 즐거움과 함께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까지 낚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낚시대회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도·군의원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예산=최진섭·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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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시 신흑동 보령신항과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사이의 서해 내륙바다(천수만)를 연결하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시공사 선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입찰 참여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GS건설과 현대건설과 SK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고려개발을 각각 주관사로 해 구성한 컨소시엄에 경남기업, 계룡건설, 녹원건설, 범양건영 등 무려 28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업체는 지역업체들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업계에서는 ‘별들의 전쟁’인 셈이다.

이 사업의 1공구는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8.0㎞에 해저교량 3.310㎞와 해저터널 1개소 2.4㎞, 접속도로 1.7㎞ 등 15.6km를 왕복 2~4차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추정액은 3968억 원, 공사기간은 8년 1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공구에는 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SK건설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GS건설(40%)은 충남지역 시공능력순위 1위의 경남기업(20%)을 비롯해 쌍용건설(20%), 한진중공업(20%)과 함께 수주전에 나섰다.

현대건설(20%)은 계룡건설(20%, 대전), 삼부토건(13%), 우석건설(5%, 충남), 일산종합건설(5%, 충남), 도원이앤씨(5% 충남), 범양건영(5% 충남), 삼광산업(5%)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SK건설(60%은 두산건설(30%), 대보건설(10%)과 함께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2공구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간 6㎞에 교량 2개소 17.75㎞(해상 1개소 1760m 포함)와 접속도로 4.225㎞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 추정액는 1056억 원이다.

2공구는 포스코건설(53%)이 삼환기업(27%), 동아건설산업(10%), 범양건영(10%, 충남)과 함께 수주에 나섰다.

코오롱건설(38%)은 동부건설(32%), 토우건설(10%, 충남), 대일종합건설(10%, 충남), 아트건설(10%, 충남)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고려개발(50%)은 금호산업(30%), 아산종합건설(10%), 녹원건설(10%, 충남)과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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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에서 타점, 홈런왕인 김태균과 홈런 공동1위 이범호, 대만전 무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등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28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로데오거리에서 가진 팬사인회에서 야구팬들이 사진을 촬영하며 환호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WBC 열기를 도약의 기회로.’

한화그룹이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주역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이범호·류현진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자사의 슬로건인 ‘위대한 도전’을 모토로 야구 대표팀을 세계 2위로 이끈 김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김승연 회장의 '의리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고무된 한화그룹은 WBC 마케팅을 불황 극복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한화이글스 연고지인 대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 한화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김 감독 및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사옥 외벽에 내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이스볼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타임월드점은 WBC 준우승을 기념하고,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한 ‘야구용품 경품 대축제’를 비롯 성원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20여 개 의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2만 원 균일가전’, 1일 선착순 2명에게 50% 할인의 행운을 주는 ‘절반가에 드립니다’ 행사를 가졌다.

28일에는 이번 대회 올스타에 선정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4번 타자로 공인받은 김태균과 역시 올스타로 뽑힌 ‘꽃범호’ 이범호,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진 ‘괴물투수’ 류현진을 초청, 로데오광장 특설무대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팬사인회에 앞서 진행된 한화이글스 치어리더 공연은 WBC에서의 뜨거웠던 응원전을 재현했고, 구단 마스코트가 고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 타임도 마련돼 흥을 돋웠다.

한화이글스는 대전도시철도와의 공동마케팅 업무 제휴에 따라 이날 도시철도 대전역 공연장에서 팬사인회를 가졌다.

30일에는 오후 3시부터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으능정이거리까지 WBC 영웅들의 개선을 환영하는 카퍼레이드가 열려 한화는 지역 연고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카퍼레이드에 앞서 오후 1시 한화증권 타임월드지점에선 김태균이 ‘일일 지점장’으로 변신해 팬들과 만난다.

타임월드지점은 이날 CMA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100명에게 김태균 선수의 사인볼을 증정하고 사진촬영 이벤트를 실시한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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