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WBC대회에서 맹활약한 한화이글스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을 보려는 1000여 명의 대전시민들이 30일 오후 거리로 몰려들었다. ▶관련기사 23면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시작된 이들 환영 인파의 물결은 독수리 3인방의 카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으느정이거리까지 이어졌고 시민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전의 명예를 드높인 활약에 고마움을 보냈다.
대전시는 이날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WBC대회 준우승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한화이글스 선수단을 위한 범시민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박성효 시장도 서대전 시민광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에게 공로패와 화환을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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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 주역인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 류현진 환영식이 30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으능정이거리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
이어 선수들은 32사단 군악대가 앞장서 이끄는 오픈카를 타고 은행동 으느정이거리 입구까지 약 1.5㎞의 거리를 행진했다.
카퍼레이드 행렬에는 시민들과 함께 충남중, 한밭중, 대전고의 야구꿈나무들,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등 수백 명의 인파가 참여했고 중구청, 충남도청 등 관공서와 주변 상가의 시민들도 길거리로 나와 선수단을 환영했다.
행렬에 참여한 김지민(21·대전 중구) 씨는 “국민을 열광케 했던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나왔다”며 “대전을 연고로 한 팀의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돌아와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흥분된 감정을 표현했다. 으능정이거리까지 카퍼레이드를 마친 선수들은 곧이어 팬사인회를 개최하고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태균은 “국민들이 열심히 성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젠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오니까 한화이글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너무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너무 흥분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고 류현진 또한 “평일인데도 팬들이 많이 와서 기분 좋고 올 시즌에도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