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수강생 모집 어려움 속에서 한 명의 수강생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학원들은 다양한 홍보와 신선한 마케팅 전략으로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대규모 학원이나 브랜드 학원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동네 학원과 태권도장, 피아노학원 등은 매일 등하교 시간 교문 앞에서 학교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며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은 물론 점심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대전 대덕구 한 태권도장의 경우 도복과 입관비 무료 혜택과 함께 운동중 입은 부상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보험료를 도장에서 대납해준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다른 태권도장은 점심급식은 물론 수강생들의 안전귀가 SMS문자를 부모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고 신입 수강생에 대해서는 무료 성장판 검사를 해주고 있다.
또 대전 동구의 모 보습학원은 점심과 차량 제공 등은 기본이고 무료 IQ검사라는 신선한 방법을 동원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충남의 한 소도시 학원의 경우는 시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강생들의 학원 등원은 물론 학교 등하교 시 차량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원거리 통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처럼 학원들의 신선한 마케팅 전략은 불법수강생 모집 신고제 도입에 따라 과거 고가의 선물이나 상품권 등을 지급하던 것을 못하게 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대전 A학원 원장은 “예전처럼 게임기나 자전거 등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면 경쟁 학원에서 바로 신고가 들어와 피해를 보게된다”며 “둔산권 유명 학원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원들 스스로 다양한 서비스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들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원들 스스로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지만 점심 제공 비용과 차량 운영비 등 각종 혜택에 필요한 비용은 결국 학원비에 포함되지 않겠느냐”며 “다양한 서비스도 좋지만 수강료 거품을 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면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요란한 홍보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