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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위치한 연무대기계공고(교장 박용식)는 지난 1967년 연무대공고로 개교한 이래 1만 2000여 명의 산업 역군을 배출한 40년 전통의 충남 최고 전문계 고등학교다.
‘정직’, ‘근면’, ‘연마’를 교훈 아래 ‘바른 심성과 꿈을 실현하는 창의적인 기능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연무대기계공고는 다양한 실무 교육과정을 통한 최고의 취업률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연무대기계공고는 정밀기계과와 컴퓨터응용전기과, 전자기계과, 컴퓨터금형디자인과 등 4개 학과 21학급, 450명의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난해 45.1%의 높은 취업률로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국 전문계고 취업률 평균이 18%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결과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특성화 없는 대학진학 보다는 전문계고의 본래 목적에 충실한 취업과 자격증 위주의 학교 운영 때문이다.
연무대기계공고는 지난 2007년부터 실습실 현대화 사업을 통해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했고 2008년에는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사업 추진학교로 지정받아 5년간 매년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국가와 지역이 필요로하는 전문 기술인을 배출하고 있다.
◆목적과 기본에 충실한 직업교육
연무대기계공고는 고교 졸업생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기형적인 입시 구조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기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무대기계공고는 산업 현황과 전망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특수용접과 로봇제어, 자동제어설비, 금형제작 및 설계, 생산자동화 등 8개 코스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코스제 교육과정은 삼성전기㈜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정규직 공채모집에 매년 다수의 학생을 합격시키고 있고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률 100% 이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를 통해 1·2학년 과정에서 이론을 완벽하게 습득하게 하고 3학년 때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은 자격증 취득률 127%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1인 3개 이상 자격증 취득자 기능상 표창과 장학금 우선 배정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인센티브제는 학생들의 동기 유발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는 끊임없는 노력
연무대기계공고가 5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와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사들은 신기술의 발달 등 급변하는 산업현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교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교내 전문교과 교사는 물론 외부 전문가까지 동참한 교재개발 노력은 지능형 로봇제어와 전기공압 제어, 로봇 응용용접 등 다양한 실무 컨텐츠를 반영시킨 새로운 교재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들 교재들은 학생들이 취업해야할 기업들로부터 실용성을 인정받아 학생 취업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연무대기계공고는 전공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실무 능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수용접 연구반과 창작로봇반 등 8개 동아리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충남직업교육박람회에서 공압기구를 활용한 6족 보롯이 대상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연무대기계공고는 취업영어 강화를 통한 해외취업반 운영으로 해외무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해외취업반은 원어민 영어교육과 실무교육을 실시해 지난해 3명의 학생을 호주에 현지 산업체에 파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용식 교장은 “공업계 고교가 설립 취지에 맞게 산업현장 역군을 양성할 수 있는 직업 경로를 구축해야 한다”며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강화하고 우수한 중소기업체 발굴에 노력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