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지역 유통가의 관심이 신세계 그룹(대표이사 정용진)이 추진할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집중되고 있다. <본보 2010년 2월 27일자 6면 등 보도>하지만 복합 쇼핑몰의 구체적인 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지역 상권 잠식 논란'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신세계 첼시의 대전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전시는 지난 23일 신세계 그룹과 교외형 복합유통시설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전시가 부지를 수용해 제공하고 신세계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복합유통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1500억 원 가량의 투자유치와 1000여 명의 직접고용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전지역 소상공인들과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아울렛 등 이미 많은 대형쇼핑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상태에서 시가 나서 그린벨트 해제까지 추진하면서 신세계 측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경제발전과 소상공인들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이다.
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가뜩이나 불황으로 고통을 격고 있는 지역 의류상권이 더욱 황폐화될 게 뻔하다"면서 "시가 주력해온 원도심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투자유치는 필요하지만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많은 반발을 사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 상권 잠식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복합유통시설에 대한 정확한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신세계가 양해각서를 통해 밝히 복합쇼핑몰의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이에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첼시와 같은 명품 아울렛인지 백화점 또는 프리미엄 아울렛인지에 따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파주에 있는 신세계 첼시처럼 지역 상권에는 없는 최상위급 명품 아울렛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차별화가 가능하겠지만 백화점 또는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구매력 등 시장성에 대해 첼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복합쇼핑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형유통시설 추가 입점을 규제하는 유통총량제가 2012년 종료되면 조례개정을 해야 하는데 시가 밝힌 지금까지의 기본 입장은 대형마트는 계속 규제하고 백화점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면서 “신세계 첼시 입점이 무산될 경우 신세계가 자체 추진하는 ‘명품 브랜드+복합 아울렛 형태+알파’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유치하려고 많은 시간을 쏟은 게 아니다”면서 “신세계 첼시를 유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번 MOU가 첼시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신세계 첼시의 대전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전시는 지난 23일 신세계 그룹과 교외형 복합유통시설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전시가 부지를 수용해 제공하고 신세계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복합유통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1500억 원 가량의 투자유치와 1000여 명의 직접고용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전지역 소상공인들과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아울렛 등 이미 많은 대형쇼핑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상태에서 시가 나서 그린벨트 해제까지 추진하면서 신세계 측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경제발전과 소상공인들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이다.
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가뜩이나 불황으로 고통을 격고 있는 지역 의류상권이 더욱 황폐화될 게 뻔하다"면서 "시가 주력해온 원도심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투자유치는 필요하지만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많은 반발을 사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 상권 잠식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복합유통시설에 대한 정확한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신세계가 양해각서를 통해 밝히 복합쇼핑몰의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이에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첼시와 같은 명품 아울렛인지 백화점 또는 프리미엄 아울렛인지에 따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파주에 있는 신세계 첼시처럼 지역 상권에는 없는 최상위급 명품 아울렛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차별화가 가능하겠지만 백화점 또는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구매력 등 시장성에 대해 첼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복합쇼핑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형유통시설 추가 입점을 규제하는 유통총량제가 2012년 종료되면 조례개정을 해야 하는데 시가 밝힌 지금까지의 기본 입장은 대형마트는 계속 규제하고 백화점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면서 “신세계 첼시 입점이 무산될 경우 신세계가 자체 추진하는 ‘명품 브랜드+복합 아울렛 형태+알파’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유치하려고 많은 시간을 쏟은 게 아니다”면서 “신세계 첼시를 유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번 MOU가 첼시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