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30년 간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지는 이른바 '한냉기'가 도래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이 유 교수는 29일 "향후 수십년 간 태양 활동이 침체되면서 평균기온이 내려가는 등 날씨가 추워지는 냉각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태양풍을 비롯한 행성 자기권의 상호작용 등과 관련된 우주환경 예보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우주물리학자다.

그는 "태양 활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정해 보이지만 활발기와 침체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태양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지구의 기후도 온난기와 한냉기를 번갈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의 태양 활동은 장기적인 주기로 볼 때는 중세 온난기(900∼1300년)에 이어 나타난 소빙기(1550∼1850년)와 유사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여름철인 8월 낮 최고온도가 30도를 넘는 날이 드물었던 지난 60년대 후반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온실효과로 꾸준히 기온이 상승한다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대 이전 유효했던 가설로 각종 과학적인 연구를 종합해 볼 때 더 이상 정설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마다 이산화탄소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평균기온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다"며 "또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다는 북극의 빙하도 지난 2007년 이후 해마다 30~40%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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