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가의 원유공급이 중단되면서 우유대란의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마트 우유매대 곳곳이 텅 비어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원유(原乳)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낙농가가 원유 공급을 중단한 지 이틀째로 접어든 11일 우려했던 '우유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낙농가들이 애초 예고했던 대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에는 이틀째 원유 공급이 끊겼다.

유업체들은 대체로 하루분 정도의 원유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10일까지는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큰 차질이 없었으나 11일부터는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700t 가량의 우유를 생산하는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부터 일선 매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매일유업 역시 절반 가까이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태이며 오후 들어서는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멈춰섰다.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어서 이날 일평균 생산량 1600t의 80% 수준인 1280t 가량을 생산, 공급했다.

서울우유는 그러나 이날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일선 매장에 "원유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2일에는 우유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공문 또는 구두상으로 서울우유와 비슷한 내용을 일선 업체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 등 일선 매장에서는 오후 들어서부터 점차 우유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에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우 남양유업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서울우유와 매일우유도 평균 공급량의 30~40%선만 공급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당구 방서동 충북유통은 매일우유와 남양유업 제품 수급량은 50%까지 떨어졌으나 서울우유 제품만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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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이 녹초가 되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관련 출동이 잦아진 데다 벌집제거의 폭발적 증가에 일반 화재 출동까지 각종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관할 담당 인구가 많은 일부 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해 임무를 마친 뒤에도 또 다른 신고 접보 때문에 소방서로 복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또다시 현장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19신고건수는 14만 787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만 6433건과 비교해 무려 6만 건 가까이 증가했다.

예년과 비교해 이상하리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난 119신고건수는 최근 충북 도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장마기간을 포함해 올 여름 충북 도내에 내린 총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해 2배에 달했고 이달 들어서도 대기불안정으로 연일 국지성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올 여름 최근까지 제천에는 무려 933.7㎜의 비가 내려 평년 438㎜를 2배 이상 넘어섰고 충주도 877㎜의 강수량을 기록, 평년 359.8㎜와 비교해 역시 배 이상 늘었다. 평년 대비 2배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에 일반 교통사고와 수난 등 각종 관련 출동이 겹치면서 충북소방이 녹초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벌집제거 출동의 기록적인 증가도 최근 충북소방이 격무에 시달리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달 지난 6일까지 도내에서 신고된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751건으로 매년 2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서도 벌집을 떼어달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소방의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지난 2006년 25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 686건으로 늘었고 2009년 1342건, 지난해는 무려 2802건까지 증가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일단 관련 신고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 들어서는 접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임무를 마치고 철수하다가도 또 다른 접보를 받고 또 다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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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2001년 개장됐다. 102㏊ 구역면적에 하루 1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따로 없다. 휴양림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 중인 소나무가 4000여 그루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0년 천안시는 총 사업비 7억 5000만원을 투입, 휴양림 내 3만 5000㎡ 일대에 탐방로와 관찰로 시설을 갖춘 야생식물원을 조성했다. 건강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으로도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매우 훌륭한 공간이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햇살이 무방비로 쏟아졌다. 하늘이 무슨 색인지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비를 쏟아냈던 구름은 오간 데 없고, 잔뜩 부풀어 오른 햇살이 젖은 숲 위로 내려 앉아 이파리 사이를 헤집었다. 젖었던 숲은 말라가며 기화열을 타고 비린내를 짙게 풍겼다.
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시 태풍이란다. 바싹 마른 이파리 위로 또 다시 비가 쏟아진단다. 바람도 더위에 지쳐 숨어버린 등산로 초입에서 잡티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다가올 태풍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폭염주의보도 다가올 태풍도 사람의 제어 영역 바깥의 일이니 피서를 할 땐 피서에 방비를 할 땐 방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천하대안(天下大安)'의 땅 사람들은 멀지 않은 태학산으로 하나둘씩 찾아오고 있었다.
 
태학산(泰鶴山)은 천안시 풍세면과 광덕면 그리고 아산시 배방면 일대에 능선을 걸친 나지막한 산이다. 산세가 춤을 추는 학의 모습을 닮아 '태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조선환여승람', '한글지명총람' 등은 산을 태화산(太華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의 전국 지도인 청구도(靑邱圖·1834년 김정호가 제작한 최초의 전국지도)는 태학산과 태화산을 구별해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인근 광덕산(廣德山)의 고찰 광덕사의 일주문 현판엔 '泰華山 廣德寺(태화산 광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광덕산이 태학산인지, 태학산이 태화산인지, 태화산이 광덕산인지 명쾌한 구분 없이 지금에 이르고 있지만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여름이면 자맥질하고픈 이들은 태학산인지 광덕산인지 모를 계곡으로 향하고 삼림욕하고픈 이들은 태학산인지 태화산인지 모를 휴양림으로 향한다.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2001년 개장됐다. 102㏊ 구역면적에 하루 1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따로 없다. 통나무 집 2동과 야영장이 마련돼 있지만 숙박용으로 쓰이진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산 아래엔 딱히 식당 등 유흥업소도 많지 않다. 따로 입장료를 받진 않지만 음식물 반입 외에 취사가 허용되진 않는다. 휴양림의 편의시설들도 낮 동안 잠시 머물다갈 수 있는 장소 위주로 조성돼 있다. 때문에 휴양림을 찾는 이들은 주로 산책 및 당일치기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대부분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묻지마'식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숲은 고요한 편이다.

   
▲ 보물 제407호인 천원삼태리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 고려후기에 조각된 불상이다. 대개 마애불들은 외침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데, 이곳 마애불은 서쪽이 아닌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밤새워 모닥불을 피우며 별을 헤는 재미는 없지만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끼리 모여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 즐거움도 캠핑의 그것에 못지않다. 숲길을 따라 얕은 곡류천이 흐른다. 인근 광덕산 계곡에 몸을 적시는 일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솔그늘 아래서 흐르는 물에 탁족(濯足)하는 일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서 걷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청신한 향으로 코끝이 싸해진다. 휴양림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 중인 소나무가 4000여 그루에 달한다. 이들이 뿜어내는 방대한 양의 피톤치드(phytoncide·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의 통칭) 때문에 숲은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단골이다.

지난 2010년 천안시는 총 사업비 7억 5000만원을 투입, 휴양림 내 3만 5000㎡ 일대에 탐방로와 관찰로 시설을 갖춘 야생식물원을 조성했다. 야생식물원엔 철쭉, 비비추, 약용식물, 습지식물, 원추리, 나리 등 주제별로 10개의 공간이 목재 관찰 데크(462m)를 따라 늘어서있다. 지금은 비비추, 원추리, 나리가 한창이다. 특히 스텔라 원추리의 샛노란 빛깔이 곱다. 이밖에도 겹철쭉, 조팝나무, 황매화, 무늬 개나리, 병아리 꽃나무 등 36종 4380본의 관목류와 기린초, 금낭화, 노루오줌, 매발톱, 바위취, 물레나물, 부채꽃 등 119종 7만 9710본의 다양한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고 지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숲길에선 청설모와 다람쥐, 꿩 등 야생동물과의 만남도 잦은 편이다. 건강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으로도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매우 훌륭한 공간이다.

   
 
포장된 숲길이 다하는 지점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이 낮은데다(455m) 산세가 유순해 숲을 찾은 사람들은 대개 태학산 산행도 겸한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어지간해선 산위에서 징징대지 않는다.

산행로 들머리엔 태고종(太古宗) 사찰 태학사(泰鶴寺)와 조계종(曹溪宗) 사찰 법왕사(法王寺)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태학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태학산의 명물 천원삼태리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보물 제407호)과 만난다. 굳어 있는 표정 위로 눈꼬리가 길게 양 옆으로 뻗어 나간다. 얼굴은 돋을새김으로 처리된 반면, 신체 부위의 윤곽을 그리는 것은 얕은 선들이다. 전형적인 고려후기 마애불 조각수법이다. 대개 마애불들은 외침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데, 이곳 마애불은 서쪽이 아닌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덕산을 중심으로 주변 산들이 빚어내는 운해(雲海)가 태학산 아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마애불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지만 확인되진 않는다. 가슴까지 들린 불상의 두 손 중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올라와 있다. 이는 고려시대 유행했던 미래불(未來佛) 미륵(彌勒)의 수인(手印)이다. 바위에 정을 들이댔던 옛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은 짐작되지만 그 내용까지 드러나진 않는다. 세월의 버캐 낀 마애불은 아직도 남쪽의 운해를 바라보고 있다. 마애불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정상까진 30여분 가량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긴 쉽지만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은 밋밋한 편이다. 딱 가족끼리 부담 없이 오를만한 산이다.

하산하는 도중 마애불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살짝 틀면 법왕사에 다다른다. 법왕사 경내엔 천연동굴로 만들어진 굴법당이 있다. 폭염주의보에도 굴법당은 서늘한 공기로 더운 몸을 감쌌다. 법당 안엔 수십여 개의 촛불들이 인공조명을 대신하는 데 그 모습이 자못 경건하다. 굴은 좁은 계단을 따라 2층까지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좁은 굴 벽에 팔꿈치라도 부딪히면 말도 못하게 '마이' 아프다.

굴에서 빠져나오자 작열하는 햇살이 새삼 새롭다. 사찰 앞 화단에 만개한 상사화의 여린 분홍빛 꽃잎이 처연했다. 잎이 지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잎이 지고… 한 몸에 붙어있으면서도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허랑한 기다림과 그리움 너머로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여름의 절정이 저물어 가는 밑바닥에서 달개비가 보랏빛 앙증맞은 잎으로 가을 풍경을 조금씩 길어 올리고 있었다.

천안=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 자연으로 가는 관문 ‘충청의 마을숲’은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복권기금(녹색자금)지원으로 취재했습니다. ▨ 후원 복권위원회, 산림청, 녹색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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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덕문예회관 대관문제로 촉발된 대전 대덕구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종교단체와 정당과 연대해 공동기자회견 및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대립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본보 7월 22일·29일, 8월 1·3·10일자 5면 보도>11일 대덕문예회관을 위탁운영 중인 대덕문화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대덕문예회관 대관불허의 입장을 재차 공표했다.

대덕문화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덕문화원 내부방침으로 사용제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규정·운영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유사시설의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의 홍보 및 종교단체의 선교·포교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덕문화원은 향후 정치적 성향이 있는 단체 및 특정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종교적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등 설치 목적에 반하는 행사는 일관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문화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노총은 대덕문예회관 대관불허를 ‘편파행정’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박종갑 민주노총 대전지부 비정규사업국장은 “이달 중으로 종교단체와 정당과 연대해 대덕구의 편파행정을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다음 주께 대덕구청에서 집회를 열어 편협한 대덕구의 행정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이미 내부적으로 가능한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무기한 1인 시위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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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도 20여 건의 신규사업 관련 예산이 자칫 전액 삭감될 상황에 놓인데다, 예산편성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자체마다 치열한 예산확보 경쟁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한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을 최초에 편성할 때는 이번에 생긴 글로벌 재정 위기를 감안하지 못했으니까 이번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새해 예산의 분야별 우선순위 등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국비예산 확보에 있어 긴축예산 기조 방향으로 일부 수정이 불가피한데다,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 1853억 원(513개 사업)으로 설정했다.

대상 사업은 국가대표 훈련원 확대, 보건복지부 자활연수원 유치, 유기농 특구 및 유기농 푸드밸리 조성사업, 미호천 2단계 개발 등 농업기반 정비사업, 세계언어·문자 국립 박물관 건립, 중앙공무원교육원·법무연수원 이전, 해양수산문화체험관 건립,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화 등이다.

하지만 충북도가 애초 중앙부처에 요구한 내년도 예산 중 기획재정부 1차 심의에서 2300여억 원(50여건)의 신규사업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도청 각 실·국장이 타당성있는 논리개발 등으로 중앙부처를 찾아 집중 건의하면서 1차 심의에서 삭감된 50여 건 중 30건 정도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0여건은 삭감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구제역 후속조치 1조 2000억 원, 취득세 감소분 보전 2조 1000억 원, 복지예산 10조~19조 원 등으로 지자체 예산이 줄게 된 것도 충북도의 압박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충북은 올해 마무리되는 대형사업비가 5816억 원으로, 계속사업 완공 위주로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정부방침을 고려하면 대규모 신규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현실을 감안한 듯 12일까지 휴가기간인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와 같이 휴가를 반납하고 11일 기재부를 방문했다. 이 지사는 또 이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 5개 사업 284억 원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지사께서는 휴가기간에도 국회의원 등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연락하며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23일까지 2차 심의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11일 기재부 등을 방문해 신규사업의 개요와 필요성, 타당성 등을 설명하고 내년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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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역노조는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요양보호사 해고와 관련해 11일 오전 11시 군청 군정홍보실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동군은 학교법인 금강학원과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위수탁협약을 해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인이나 단체에게 위탁하거나, 영동군이 직접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노조와 해고 요양보호사들은 "요양보호사 부당해고 등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수십 차례 공문발송과 전화 등을 통해 병원과 성의 있는 대화를 요청했으나, 병원 측이 대화를 거절했다"며 "병원은 24시간 근무에 11.5시간 무급휴게 등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의 기간제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양보호사들에게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자 18명을 부당 해고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병원 개원 이래 시간제 약사를 둬야 함에도 수백여 회에 걸쳐 약사나 의사가 아닌 자가 의약품을 조제하게 해 약사법을 위반했고, 의료인이 아닌 요양보호사들에게 기도를 절제한 환자의 가래를 뽑게 하는 등의 의료행위를 강요해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병원 측의 주장대로 간호사협회와 도급계약을 체결했다면, 이는 병원 운영을 제3자에게 위탁한 것이므로, 이는 영동군과 체결한 위수탁 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위수탁협약 해지에 해당되며, 고용노동부의 '노동자성 인정' 등 법의 판단 이전에 부당해고, 임금체불, 의료법 위반 등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병원 운영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으므로, 영동군은 위수탁협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법 시행규칙 제38조에 의거 연평균 1일 80건 이하의 약 조제 시에는 약사 없이 의사의 지도·점검 하에 간호사가 약을 취급할 수 있다"며 "군립노인병원은 1일 평균 20여 건 정도의 약 조제가 의사 지시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객담제거행위는 일반 가정에서도 장비를 구입해 환자보호자나 환자 스스로 쉽게 할 수 있는 행위로, 병원에서는 간호사의 지도하에 간병인이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소속 간병인 측의 그동안 근거 없는 병원 흠집 내기에 대해서는 병원측도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며 "유형 무형의 손해에 대해서는 자료를 수집,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노조와 요양보호사들은 12일 오후 3시 영동군수와 면담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영동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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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1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청풍호반의 도시 충북 제천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천시 제공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1일 청풍호반의 도시 충북 제천시에서 6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일곱번 째를 맞은 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보다 16편 늘어난 100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50여 개 팀의 음악 공연도 열린다.

지난해까지 청풍호반 무대에 국한됐던 상영 장소도 제천 시내와 의림지 등 3곳으로 확대됐다. 폐막식은 의림지에서 펼쳐진다.

알렉스와 이영아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 등 정관계와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으로는 제작자 출신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탑’이 선정됐고, 올해의 영화음악상은 강근식 음악 감독이 수상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최명현 제천시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음악영화제는 제천 시내와 의림지로 행사 장소를 많이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시민과 함께 즐기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열렸던 폐막식은 올해 처음으로 의림지로 장소를 옮긴다. 오는 16일 오후 7시에 열릴 폐막식은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 상영으로 올해 영화제 대단원의 마지막 막을 내린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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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회사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인물 1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1일 남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안 교수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45.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 유재석(25.1%), 스티브 잡스 애플 CEO(12.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 등 순이었고,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사장이 되면 다 똑같다'는 응답도 8.7%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91.1%는 '사장의 본심이 궁금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가장 알고 싶어하는 사장의 본심으로는 '정말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는가'(37.4%), '내년에 연봉을 올려줄 용의가 있나'(23.7%) 등이 꼽혔다. 사장에게 바라는 점으론 '휴가 자제, 연봉 동결 등 끔찍한 소리는 꺼내지 말라'는 응답이 28.5%로 1위였고, '황금 주말에 등산, 야유회, 워크숍을 자제해달라'(21.6%), ‘정시 퇴근하면 싫은 기색 좀 보이지 말아달라'(1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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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도내 일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로 해외 여행을 다녀오거나 기프트 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해오다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충북도 등 15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지정금고·법인카드사의 지방공무원 국외여비 지원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244개 지자체 중 120곳은 포인트 적립률을 규정(1%)보다 낮게 약정했으며, 지자체 159곳의 공무원 475명이 지정금고와 법인카드사에서 경비(8억 1700여만 원)를 지원받아 골프관광 등 해외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에서 충북의 경우 도를 비롯한 7개 자치단체 공무원 14명이 지정금고 등으로부터 1955만 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단 3명만이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의 허가를 받았을 뿐 나머지 11명은 연가를 사용했다.

해외여행 대신 기프트 카드를 받아 직원 회식비나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경우도 전국적으로 112건(1억 1100여만 원)에 달했으며, 충북은 도와 청원군, 음성군 등 3개 단체 10건(9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프트카드 용도별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행정용 2명(150만 원), 직원회식비 1명(50만 원), 개인용도 4명(400만 원), 기타 3명(30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사례로는 충북도청 A 과에서 지정금고로부터 150만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받아 과장 등 6명이 각각 나눠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청원·음성군청에서도 금고로부터 100만 원, 150만 원의 기프트 카드를 받아 과·계장 등 5~6명이 나눠 쓴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 사용으로 적립되는 카드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를 정당한 이유 없이 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해 부대서비스를 받는 편법을 사용한 셈이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2007년 12월 특별회계 시금고 약정을 체결한 후 여유자금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2억 4500여만 원의 이자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0개 지자체장에게 상급자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해외 여행을 한 18명과 기프트 카드를 100만 원 이상 사용한 2명 등 총 20명에 대한 징계와 기프트 카드 100만 원 미만 사용자 34명에 대한 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또 행정안전부에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모든 인센티브를 세입조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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