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금연휴기간(골든위크)을 맞은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로 몰려들고 있지만, 대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폭 줄어 지역 호텔·여행업계가 울상 짓고 있다.

8일 지역 여행업계·호텔 등에 따르면 골든위크를 맞아 지난달 말부터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보다 50만 명 이상 늘은 반면, 대전지역을 방문한 일본·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급감했다.

5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서울 및 경기, 부산, 대구 등의 여행업계 및 호텔들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도 유독 대전지역관련 업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 관광, 패키지, 기업연수 등 단체 관광객들이 꾸준히 국내로 찾아들고 있지만 대전지역 호텔·여행업계 등은 이와 관련된 문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지역 모 호텔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의 파장이 수그러들면서 일본인 관광객 예약률 증가를 조심스럽게 점쳤었지만 현재 예약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수년 전 까지만 해도 일본인 수학여행단, 관광객 등 많은 외국인들이 지역을 찾았지만 골든위크와 상관없이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호텔들이 비즈니스 등으로 지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외에 관광을 목적으로 한 숙박예약은 전무하다는 것이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지역 여행업계 및 호텔 등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의지는 물론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이유를 미흡한 관광 인프라 탓으로 돌리며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외국인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관광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홍보를 한다고 해도 홍보비만 낭비할 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욱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격을 갖춘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가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자격요건을 갖췄다하더라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결국 수도권 등 타 지역 대형 여행사들이 외국인 관광객 등을 뺏어가다시피 하고 있지만 지역 여행·호텔 업계는 알면서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유독 국내에서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놓치면서 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아쉬운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이일행 대전시관광협회 회장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인바운드 여행사들과 MOU 체결 및 T/F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지자체 및 여행·호텔업계들이 합심해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급감 이유를 분석,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위크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 등 외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 관광특수가 발생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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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점”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소통과 설득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줄 것을 퇴임하면서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저희도 계속 건의해 왔다”며 “국민소통과 설득이 부족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실 정부와 당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당정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 왔다. 우리는 정부가 하자는대로 한 적이 없고 청와대가 하자고 해서 그대로 따른 적도 없다”고 그동안의 당정 간 관계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문제는 정부의 정무적 기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예산을 다룰 때도 그랬지만 정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가 고집만 부리면서 당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런 것을 앞으로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 대통령께서는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큰 공적”이라며 “월급도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 놓은 대통령은 역사상 한 분도 안 계셨다. 그런 부분에서 훌륭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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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인 5월 첫번째 주말과 휴일을 맞아 대전·충남지역 유명 유원지와 산에는 상춘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면서 곳곳에는 가족단위 인파로 북적였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5~8일은 평균기온이 16~18도를 오르내리는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봄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전 오월드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총 관람객이 4만 명에 육박했으며, 이후 주말과 휴일에도 일일 관람객이 1만 명 이상 꾸준히 방문하는 등 ‘5월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월드 내방객들은 영산홍, 튤립이 만개한 완연한 플라워랜드 등을 찾아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애니플라워 페스티벌’, ‘페이스페인팅’, ‘아크로바틱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는 등 오랜만에 가족 간 뜻깊은 시간을 향유했다.

대전시와 각 자치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어린이날 행사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끈이질 않았다.

시는 아름다운가게와 공동으로 시청북문 앞 광장에서 어린이 재활용 벼룩시장인 ‘병아리떼 쫑쫑쫑’ 행사를 열었고, 동·중·유성구도 서대전시민광장, 대전대 맥센터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또 대전 근교에 있는 계룡산국립공원도 주말을 맞아 등산객들의 발길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룡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5~8일 나흘동안 갑사, 신원사, 수통골 등 계룡산을 찾은 탐방객은 총 1만 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평소 탐방객보다 20~30% 늘어났으며, 이는 가족단위 관람객의 증가로 풀이된다.

계룡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5일에는 가족단위 등산객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후 강우로 인해 탐방객이 생각보다 줄었지만, 날이 개면서 또다시 등산객들의 발길이 눈에띄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장산, 계족산, 구봉산, 보문산을 비롯해 엑스포과학공원과 꿈돌이랜드, 대청호 등에는 막바지 봄과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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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임재인)는 지난 6일 ‘2011년 대전시 제1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한 결과, 모두 24억 9030만 원을 삭감했다.

또 기금운용변경안은 6억 1500만 원을 감액해 통합관리예탁금으로 편성했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2조 9518억 9300만 원 규모의 ‘시 1차 추경 예산안’에 대해 24억 9030만 원(일반회계 16억 3900만 원, 특별회계 8억 5130만 원)을 삭감 의결해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역으로는 △제15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 △시내버스 승강장 고급화사업 △도시디자인 시범거리한전지중화사업 등 사업의 효과성이 미흡하거나 과다계상·불요불급한 예산이라고 판단되는 총 14건에 16억 3900만 원을 삭감한 후, 예비비로 증액 계상했다.

이 밖에 △정수장내 묘목 구입비 △노후관 계량공사 △무인단속카메라(CCTV) 설치비 등도 삭감하고 예비비로 돌렸다.

이날 예결위 심사를 마친 추경안은 9일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하게 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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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은 6일 원내대표 경선을 갖고 4선의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을 원내대표로, 3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마산 갑)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황 원내대표가 비주류측 인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당내 세력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경선에선 황 신임 원내대표가 결선투표에서 출석의원 157명 중 90표를 얻어 당선됐다.

막판 경합을 벌인 안경률 의원은 64표를 얻는데 그쳤고, 이병석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3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비주류인 황 신임 원내대표가 당 서열 2위 자리에 자리매김함으로써 한나라당내 역학구도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친박(친 박근혜)계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비주류 출신 원내대표가 당 전면에 배치되면서당 쇄신 등 파장이 예상된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만 보면 주류측은 단합력이 떨어지는 반면 친박계화 수도권 소장파 등은 결속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친이-친박계로 대표되는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이 확산되거나 한쪽으로 쏠림현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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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 후기리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해 군청직원들이 살처분작업을 위해 메추리들을 포대자루에 담아 들고 나오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원군 오창읍 한 농가에서 저병원성 AI(조류독감)가 발병했다.

군은 전염 예방을 위해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11만 3000여 마리의 메추리를 선제적 살처분했다.

8일 청원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실시된 정기검사에서 오창읍 이 모(50) 씨 소유의 농장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군은 즉시 이 씨 농장의 메추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지난 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차 정밀조사 결과 저병원성 AI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군은 지난 6일 40여 명의 군청 공무원을 동원해 이 씨 농장의 메추리 전량을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살처분 한 후, 음성과 진천에 있는 랜더링(열처리정제시설)업체를 통해 메추리 사체를 열처분했다.

이번에 발병된 AI는 H7형의 저병원성으로 감염 및 치사율이 높지 않지만 순환감염되면 고병원성으로 전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AI 예찰활동과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 씨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지만 폐사한 메추리가 없을 정도로 저병원성이라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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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최근 세종시 시범생활권 민간주택사업을 포기한 7개 건설사들의 주택용지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이 중소형 주택 비율 확대를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본보 5월 6일자 2면 보도>중앙부처 공무원 이주에 맞춰 건설되는 민간주택임에도 불구, 7개 건설사들의 주택유형은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 3104세대,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 4249세대로 중소형 아파트보다 중대형이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해 최근 주택수요 선호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본보 지적에 따른 조치이다.

8일 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시범생활권 7개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해 LH에서 토지계약을 해지할 경우 중소형 주택비율을 확대해 재매각 할 계획이다.

기존 롯데건설이 소유한 주택용지의 경우 100㎡ 초과~150㎡ 이하 631세대, 150㎡ 초과 123세대로 전세대 대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산건설 주택용지는 60㎡ 초과~85㎡ 이하 603세대, 85㎡ 초과~100㎡ 이하 306세대, 100㎡ 초과~150㎡ 이하 88세대로 계획돼 있었다.

효성은 7개 건설사들 가운데 중소형 비율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60㎡ 이하 492세대, 60㎡ 초과~85㎡ 이하 58세대, 85㎡ 초과~100㎡ 이하 22세대로 구성돼 있다.

금호건설 역시 중소형 비율이 높은 편으로 60㎡ 초과~85㎡ 이하 586세대, 85㎡ 초과~100㎡ 이하 134세대다.

15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대림산업의 주택용지의 경우 60㎡ 초과~85㎡ 이하 457세대, 85㎡ 초과~100㎡ 이하 564세대, 100㎡ 초과~150㎡ 이하 555세대로, 총 1576세대 가운데 1119세대가 중대형으로 계획돼 있었다.

세종시 시범생활권내에서 가장 많은 세대를 보유했던 현대건설 주택용지는 60㎡ 초과~85㎡ 이하 904세대, 85㎡ 초과~100㎡ 이하 738세대를 지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롯데건설과 함께 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 100㎡ 초과~150㎡ 이하 494세대, 150㎡ 초과 385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7개 건설사가 보유했던 주택용지를 대상으로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일부 설계변경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 전체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중소형 비율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공동주택의 규모별 공급비율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31.2%, 중형(60∼85㎡ 이하) 31.3%, 대형(85㎡ 초과) 37.5%로 각각 계획돼 있다.

건설청은 세종시 시범생활권을 포함해 기존 매각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토지가격과 용적률이 변경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업체가 원할 경우 이를 검토해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1·2인가구의 증가 등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최근의 주택시장을 감안해 매각되지 않은 공동주택용지의 중소형 주택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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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퇴임하는 이용훈 대법원장 후임으로 박병대(54·사법연수원 12기) 대전지방법원장이 내정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 6일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내달 1일 정년퇴임하는 이홍훈 대법관 후임으로 박 대전지법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제청 배경에 대해 이 대법원장은 “법원 내외 각계각층의 의견과 대법관제청자문위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법률지식과 판단력, 인품뿐 아니라 건강,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에 관한 철저한 심사·평가를 거쳐 박 원장을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법관 후보자는 195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환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연수원 12기)을 통해 법조계에 입문한 박 법원장은 1985년 서울민사지법 판사, 1987년 서울지법 판사, 대구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및 기획조정실장,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사법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해박한 법 이론과 탁월한 재판실무능력은 물론 법원행정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재직 당시 재판의 틀을 바꾼 ‘신모델’을 구성하고 민사소송법 개정작업을 주도, 민사재판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중학교를 마친 뒤 집안이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했으나 재능을 아깝게 여긴 담임선생의 소개로 서울에서 양아버지를 만나 야간부로 고교를 마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판사가 된 입지전적인 이력의 소유자로,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성품으로 선후배 법관들의 신망이 두텁다.

박 후보자는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구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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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범죄가 흉포화 하면서 범인 검거 중 피격을 당해 다치는 경찰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무 중 부상을 입는 경찰이 매년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턱없이 부족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8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수행 중 부상을 당해 ‘공상(公傷)’ 처리된 경찰관은 2008년 75명, 2009년 46명, 지난해 18명 등이다.

충남경찰청 역시 2008년 52명, 2009년과 지난해 19명으로 공상 경찰관 발생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범인 검거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다치는 '범인피격' 부상이 대부분을 차지해 대전청의 경우 2008년 32명, 2009년 21명, 지난해 4명, 충남청은 2008년 22명, 2009년 7명, 지난해 8명 등이다.

지난 6일 오전에도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던 50대 정신질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 36분경 유성구 반석동 대로변에 ‘누군가 큰 칼을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노은파출소에 근무하는 최 모(56) 경사와 정 모(40) 경장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최 경사 일행은 낫을 들고 서 있는 A(50) 씨를 발견, 체포하기 위해 다가갔으나 A 씨는 경찰을 보자 대로변에 뛰어들어 도주를 했다. 이들은 순찰 차량으로 A 씨를 추격했고 지원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2명 등 4명의 경찰이 A 씨와 대치하며 격투를 벌인 끝에 체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최 경사는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쳐 10여 바늘을 꿰매고 인대 10% 가량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정신질환으로 수차례에 걸쳐 병원치료를 받았고 2009년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종교에 심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매년 각종 사건현장 등에서 다치는 경찰관이 적지 않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미흡한 수준이다.

다친 경찰관이 공상자로 결정되면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치료비와 위로금 등을 지급한다.

부상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상자의 국비 위로금은 10주 이상 10만 원, 10주 미만 5만 원이 지급되며 경찰관 상해위로금으로 12주 이상 50만 원, 8주 미만 30만 원, 4주 미만 20만 원 등이 지급된다.

또 경찰은 공무 중 크게 다쳐 중병이 생겨 3년 동안 본업에 복귀하지 못하면 직권 면직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지구대 경찰관은 “흉기를 들고 작정하며 덤비는 강력범이나 술에 취해 경찰에 맞서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하지만 제압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경찰 대응을 문제 삼는 것이 현실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서 직원은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해마다 처우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찰에 대한 인식 탓인지 제대로 된 사회적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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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로 백화점 등 의류업계의 봄 상품 판매가 시들해졌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로 인해 봄 상품 판매 시작이 늦춰진 데다 최근 최고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여름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여 벌써부터 봄 상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봄 의류는 재킷 소재 위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으며, 카디건, 조끼, 셔츠 등의 간절기 상품이 팔려나가고 있는 반면 봄 전용 의류상품 판매는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반팔 티셔츠, 미니스커트, 반바지 등 여름 상품은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해 올 겨울 시즌이 예년보다 길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 갑자기 낮 최고 기온이 상승해 봄 상품 판매 기간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지난 3월까지 지속된 겨울날씨로 인해 봄 신상품 판매 시기가 1주 정도 늦춰졌고 현재는 간절기(봄·여름 병용) 상품 이외에 본격적인 여름 상품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봄 정기세일에 봄 상품보다 간절기 상품의 인기가 더 높았던 것을 감안할 때 봄 상품의 재고가 약간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가을에도 벌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가을 상품의 인기가 예년에 비해 시들했던 반면 추운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상품은 올해 3월까지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는 것.

한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봄·가을 상품군의 경우 긴팔과 반팔을 모두 입을 수 있다보니 다양한 상품이 나오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 가을과 올 봄 상품 재고가 생각보다 많이 남았다”라며 “4~5월이면 봄상품과 간절기 상품이 한창 잘 나갈 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간절기 상품과 여름상품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의류 업계는 봄·가을 상품보다 여름·겨울 상품 제작 판매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여성 의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봄 의류가 기후 탓인지 최근 3년 새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름 상품 매출 호조로 영업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이같은 성향이 길어질 경우 여름·겨울 시즌 상품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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