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테크노파크(이하 충북TP)가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태양광분야의 충청권 테스트 베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충북TP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개발한 기술·제품을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시험분석·성능검사·신뢰성 검증·실증 등을 할 수 있는 설비를 집적화한 사업화 지원거점으로 활동하게 됐다.
지경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태양광 분야 테스트 베드에 충북 TP(충청권), 구미전자정보기술원(대경권), 전북대-광주생산기술연구원(호남권) 등 3개 기관을 각각 선정했다. 또한 풍력분야는 전남 TP(풍력시스템, 호남권), 경남 TP-부산 TP(풍력부품, 동남권) 등 2개 기관, 연료전지분야는 포항공대(대경권)를 선정하는 등 모두 6곳을 선정했다. 테스트 베드 사업은 지경부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새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경부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가 신생산업이어서 중소 또는 중견기업체가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필요한 검증과 실증 등 사업화 기반이 취약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신규 사업으로 테스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정부예산 200억 원을 편성했고 2013년까지 3년간 모두 4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지원은 장비·공용설비·인프라 등의 설비구축비에 한정하고, 부지·건물·운영비 등은 지자체 및 주관기관이 부담하도록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6개 테스트 베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소재 및 시스템에 대한 시험·실증 등 인프라가 강화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관련 제품의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제품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산업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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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발표를 사흘 앞둔 13일 충청권 3개 시도지사 등이 포함된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 충청권 비상대책위가 충남 연기군 행복도시건설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벨트를 대선공약대로 세종시에 조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최종 후보지로 대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15일 충청지역 정치권은 ‘냉정’을 잃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기능지구 ‘분산배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부가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충청권을 확정했지만, 소위 ‘알맹이’에 해당하는 중요 시설은 타 지자체로 분산시켜 ‘형님벨트’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그동안 “대통령 공약을 지키는 것처럼 푯말만 충청권에 세우고 알맹이는 포항이나 대구·경북 등으로 분산시켜 ‘형님벨트’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15일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종시 지역이 누락됐다면 매우 유감스럽지만,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릴 거면서 (정부는) 무엇 때문에 지난 몇 달간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부추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대전 조성이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세종시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일부지역을 거점지구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 주택·학교·병원 등을 건설하고, 국제비즈니스 기능을 담당할 첨단지구를 세종시에 지정해서 세종시 자족기능을 강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대전 유력설’과 함께 나오고 있는 ‘대구·광주 분산배치설’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학정책의 기본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적 고려에 의한 분산배치는 역사적 죄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과학벨트의 거점지구가 대전·세종시·충북 등 어디에 지정되든 관계없다. 행정구역을 넘어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세종시, 충북 오송·오창단지가 과학벨트권 한 묶음으로 연계돼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천안 갑)은 “우리 당은 물론 500만 충청도민과 정치인이 모두 힘을 합친 결과”라고 자평했다.
양 위원장은 그러나 ‘대통령 공약이 이행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전이 분명히 충청권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행됐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공약을 지킨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전이 최종 입지로 정해진 것은 실질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며 “공약대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설치해야 했지만, 전국을 상대로 평가해 10곳으로 압축해 경쟁시켰다. 그 자체가 공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분산배치 우려에 대해선 “사실 그 부분이 걱정이 된다”라며 “눈에 보이게는 못하겠지만, 배려나 보상 차원에서 분산배치를 시도할 수 있다. 충청권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 등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책임하게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강행하거나, 충청권 입지 공약을 파기한다면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충청지역 한나라당 시·도당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야당이 선동적으로 보여 주기식으로 행동할 때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통령 공약을 지켜지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여야는 상향식 공천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완전 국민경선제, 전략 공천제 확대 도입 등도 논의 중이다. 다만 당내 현역의원 등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공천 개혁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신임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분간 당을 이끌면서 당내 공천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전 국민경선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안도 제출한 상황이다. 완전 국민 경선제는 유권자가 특정정당의 국민 경선에 참여해 총선 후보 등을 뽑는 제도로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선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젊은층을 상대로 전략공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역의원들 중 여론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낮은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영남권에서 현역의원 공천탈락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는데 당내 각 세력 간 공천 개혁 방안을 놓고 ‘선명성’ 경쟁도 예상돼 어떤 방식의 공천제도가 완성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신임 김진표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투톱을 이루고 있지만 손 대표가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올해까지만 당 대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 김 신임 원내대표의 공천 개혁 의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등 공천에 오디션 형태의 경선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방식은 국민 배심원단을 구성해 후보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방안으로 당원투표와 합산해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야권 연대를 전제로 ‘당의 전략상 필요에 의해 야권 연대·연합을 결정할 경우 총선 후보자는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른다’는 서약서를 후보들에게 받아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젊은층 표심을 잡기 위해 20대 남녀 비례대표를 각 1명씩 선출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민주당내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지역 현역의원 들의 교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자유선진당은 신임 변웅전 대표가 상향식 공천 등을 검토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진행중이다. 선진당은 경선을 기본으로 하고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공천 개혁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내 기득권 세력인 현역의원들이 공천 개혁 작업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기 때문에 개혁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16일 오후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가와 무이자 여부가 최초로 공개된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의 마지막 분양설명회가 될 이번 대전 설명회에는 지난해 첫마을 1단계 분양설명회 당시 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과천에서 열린 분양설명회는 자리가 없어 선 채로 경청하는 등 1000명 이상의 공무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세종로(4월22일), 정부 개별부처, 국책연구원 등(9회)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개최된 충남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분양설명회는 850개 좌석을 메우고도 남는 10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뤄 첫마을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번 대전 설명회는 친환경 명품도시로 조성되는 세종시의 차별성과 미래비전, 2단계 아파트의 입지적 우수성과 금강 조망권, 아파트단지의 특징과 장점, 청약자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가격 및 중도금 무이자 할부 여부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세종시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 및 노은지구의 연구원 등 실수요자는 물론 대전 등 인근지역 부동산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아파트는 이달 5월 2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착수하며, 설명회 관련 문의는 LH세종시2본부(041-860-7970)로 하면 된다.
전홍표기자 dream7@cctoday.co.kr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선진당은 12일 현 최고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 비상대책기구의 기능을 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고위 해체에 대한 당 내 반발이 있는데 다, 현직 의원이 16명에 불과해 비대위를 꾸린다고 해도 현재의 최고위 인적 구성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쇄신작업을 전담할 특별대책기구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특별기구는 당 미래개혁특위의 개혁안을 포함해 외연 확대, 당 분위기 쇄신, 공천 개혁, 인재영입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구를 통해 변화를 촉진하고 정책노선이나 이념 문제에도 시대 분위기에 맞고 차별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진당이 그동안 추진하던 정책·이념에 대한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은 지금까지 대북 강경 태도를 유지해 왔다. 남북 대치상황에서의 도발이나 냉전에 대비해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유화책도 필요하다”라며 “민족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하거나 도와주는 것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추진동력 역할을 할 만한 인물을 영입하기도 만만찮아 보인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이 영입 1순위에 올라 있지만, 협의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 전 대표가 사퇴 선언 전날인 지난 8일 심 대표를 만나 “다시 함께 정치를 하자”는 취지로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또 지난 11일 대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치 통합이 사적 이해관계에서 이뤄지면 그건 야합”이라며 “단순히 지역 내 소통합이 아닌 보다 큰 틀의 통합 주도 세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중심의 정치해야 한다”고 말해 선진당과의 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 대표는 “심 대표와는 공식적으로 접촉을 안 하고 있다. 심 대표도 (입당을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시간을 갖고 선진당과의 공통분모를 찾는 노력하겠다”라며 “선진당이 이 만큼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심 대표도 나 몰라라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약에 한해 의약품 분류체계 재정립을 통한 의약품 전달체계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약사회는 약품에 의한 부작용 등을 근거로 비전문가에 의한 약품 판매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며, 이 같은 주장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의약품 전달체계 재구축 주장은 12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상비약, 약국 외 판매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천안·아산소비자시민모임이 공동주최한 토론회를 통해 제기됐다.
발제자로 나선 정승준 한양대 교수(중앙경실련 보건의료위원)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현황과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여러 기관의 보고서는 공휴일이나 심야시간에 가정상비약 수준의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지적했고, 약사회는 당번 약국제나 심야응급약국제의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나 인력적·재정적 한계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논의는 매번 의약품 분야의 전문성과 안전성이라는 특징과 반대논리에 부딪혀 왔으나 우리나라 일반의약품에 대한 사용실태를 보더라도 일반가정의 약 90%가 상처연고, 소화제, 진통제 등 가정상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특별한 복약지도 없이도 자가치료를 행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약국의 접근성 문제로 심야시간대나 공휴일에 발생하는 의료사각지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고, 의약분업 이후 병원 근처 문전약국의 집중으로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의약품을 전문, 일반, 약국 외 판매로 재분류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약에 한해서 자가치료의 주체인 소비자가 요구하는 편의성과 효율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춘권 천안시약사회 회장은 “감기약만 해도 증상에 따른 종류가 수백 가지이며, 피부질환 연고도 마찬가지로, 이 정도면 약국 하나를 차릴 규모이고, 결국 비전문가가 이들 약품을 다룰 텐데 약에 대한 부작용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반박했다.
천안=유창림 기자yoo772001@cctoday.co.kr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상품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판매대리점들의 비전문적 고객응대로 인해 본사 이미지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판매대리점은 착신이 불가능한 전화를 이용, 무작위로 추출한 소비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 상품 변경 및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끈질긴 설득작업을 펼쳐 소비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한편 불친절한 응대로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텔레마케터와 소비자 간 언쟁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11일 한 인터넷 통신사 판매대리점으로부터 인터넷 결합상품 교체를 권유받은 윤모(31) 씨는 텔레마케터와 한바탕 고성을 주고받았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윤 씨의 물음에 텔레마케터가 “그런 것까지는 알 필요 없다”고 응대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해당 텔레마케터가 대기업 이름만 대면서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전화를 한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대체 어떤 소비자가 믿고 거래를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직장인 최모(34) 씨는 최근 이사한 지역이 기존 이용하던 통신사의 서비스가 개통되지 않아 해지를 하기 위해 설치 대리점에 전화를 했다가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할 수 있다는 황당한 대답만을 듣게 됐다.
최 씨는 “자신들의 서비스 범위 밖에 있어 내가 원해도 사용할 수 없는 판국에 오히려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를 해주겠다고 해 화가 났다”라며 “결국 본사를 통해 위약금 없이 해결을 했지만 텔레마케터의 비아냥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전주부교실 등 소비자단체에 수많은 텔레마케터의 불합리한 마케팅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통신사들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불친절·불합리한 대리점의 전화 마케팅 행태가 고객들에게는 본사의 잘못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크다”며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판매대리점들의 전화 마케팅을 모두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현재로써는 민원이 들어오거나 적발될 경우 제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본사 고객센터와 문제를 해결할 경우 대리점보다는 훨씬 전문적인 응대가 가능하므로 문제 발생 시 본사 고객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5~6월 대전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이른바 수익형부동산의 큰 시장이 선다.
지역 내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이 겹치며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내달까지 총 1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수익형부동산 분양시장이 펼쳐진다.
빌트인 풀옵션이 적용되는 도시형생활주택 가운데 이달 첫 분양의 주인공은 유성구 봉명동에 리베라종합건설㈜이 건설하는 ‘아이누리’다.
리베라 아이누리 도시형생활주택은 지하 2층, 지상 15층 1개동으로 원룸형 소형아파트와 준주택, 상가로 구성돼 있으며, 13일부터 10~15층 134세대를 우선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주택형 및 세대수는 전용면적 24㎡형 11세대, 28㎡형 119세대, 34㎡형 4세대이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610만 원이다.
역세권에 자리잡은 리베라 아이누리는 유성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편의에서 뛰어나며 충남대, 카이스트 등 교육환경도 우수해 풍부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다우건설㈜도 대전지역 최고의 상권지역인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 '둔산 갤러리빌7'을 내주부터 선착순으로 공급한다.
둔산 갤러리빌7은 지하2층 지상12층, 1개동 전용면적 14.6㎡ 18세대, 16.6㎡ 20세대, 14.3㎡ 40세대, 12㎡ 2세대 등 총 80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600만 원선이다.
둔산 갤러리빌7은 지난달 분양을 마감한 서구 탄방동 ‘갤러리빌 6’에 이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둔산지역 프리미엄이 수요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유성지역에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상복합도 이달 말 선보일 전망이다.
동기종합건설㈜이 유성구 봉명동 옛 포스코 터에 지하 6층, 지상 35층 규모로 건립되는 사이언스타운은 공동주택 198세대(83㎡·115㎡)와 오피스텔 162실(93㎡),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춰 유성지역의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현재 내주 분양가심의가 예정돼 있어 분양가가 결정되면 분양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6월에도 유성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인덕건설 'TO YOU'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유성구 봉명동 606-1번지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총 190세대를 오는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TO YOU는 지하 2층, 지상 15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시형생활주택 149세대 모두 분양면적 36.3㎡(11평형)으로 마련됐고, 오피스텔 41세대 역시 분양면적 112.2㎡(34평형)로 단일평형이다.
지역건설업체인 승화건설산업도 '디티비안(DTVAN)2' 주거용 오피스텔을 유성구 테크노벨리에 내달 초 공급한다.
오는 27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디티비안2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상가 10개와 오피스텔 257실(분양면적기준 46.2㎡(14평)~129.8㎡(39평))로 이뤄져 있다. 디티비안2는 지난 디티비안 1차의 성공분양 여세를 몰아 지역민들에게 신주거개념을 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름 | 면적 | 세대수 | 분양가(3.3㎡ 당) | 분양시기 |
유성구 봉명동 아이누리 | 24~34㎡ | 134세대 | 610만 원 | 5월 13일 |
서구 둔산동 둔산갤러리빌7 | 12~16.6㎡ | 80세대 | 600만 원 | 다음주 |
유성구 봉명동 사이언스타운 | 83~115㎡ | 360세대 | 다음주 결정 | 이달 말 |
유성구 봉명동 TO YOU | 36.3~112.2㎡ | 190세대 | 미정 | 6월 중 |
유성구 테크노벨리 디티비안2 | 46.2~129.8㎡ | 257세대 | 미정 | 6월 초 |
특히 이곳은 월 수강료가 100여만 원에 가까운 고가의 어학원으로 학부모들의 피해규모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학부모와 어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어학원 측은 학부모들에게 ‘12일자로 원장 개인의 자금난으로 불가피하게 폐원결정이 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를 확인한 학부모들은 지난 11일과 12일 어학원을 찾았지만 ‘원장이 계속적인 직원들의 임금체납과 세금압류로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자세한 경위나 피해보상 절차 등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이 어학원은 모 유명대학의 학교법인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영어교육기관으로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66개 지역에 어학원을 두고 있다. 1995년 5월 문을 연 대전 어학원은 원어민 강사 등 지도교사만 24명에 이르고 수강생 역시 유치원생과 초등생 등 모두 400여 명에 달한다.
이곳은 교재비를 제외한 한 달 학원비도 유치원생은 60만~70만 원, 초등생은 20만~30만 원 수준이고, 수십 명의 강사와 직원 역시 수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규모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어학원 원장 A(51) 씨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또 서울에 위치한 어학원 본부 역시 지역별 개인 사업자 형태로 운영하는 계약 특성상 법적인 피해보상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폐원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대전의 모 카페에 모여 피해보상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원장 A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학원별로 정해진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다른 학원에 아이를 보내도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서울에 본부가 있고 그동안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온 만큼 책임지고 수습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어학원 본부 관계자는 “대전 어학원은 운영 실적이나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곳인데 원장 개인문제로 문을 닫게 돼 우리도 당혹스럽다”며 “이번 사태로 어학원 전체 이미지의 손상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법적인 검토 후 수사의뢰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많은 학부모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번 주 중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어학원의 운영자인 A 씨는 뉴질랜드에서 골프장·리조트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금융비용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오다 7~10일 전 가족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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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인 천장호에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긴 출렁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길이 207m, 폭 1.5m로 중심부는 수면과 30~50㎝까지 낮게 맞닿아 있어 아래위 출렁임이 0.4m나 된다. | ||
청양하면 세 가지를 떠올린다. 고추와 구기자, 칠갑산(七甲山·561m)이다. 여기에 칠갑산을 부른 주병선은 감초처럼 낀다. 그 한 많은 가락이 냉천골을 울리며 세월의 모성을 적신다. 청양은 공주의 서쪽,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어 충남의 한복판이다. 파란 하늘빛과 땅빛, 물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번 취재팀(이종원 편집부국장, 정진영 기자)은 이곳에서 1박2일을 하며 천장호를 둘러봤고 칠갑산 허리춤에서 깊은 정취를 체험했다. 재밌는 것은 취재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TV에서 KBS 1박2일팀 '청양편'이 방영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불과 1주일 전에 칠갑산천문대, 출렁다리를 다녀갔다. 자칫하면 만날 뻔했다.
◆한 많은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주병선이 부른 노래 때문에 칠갑산은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칠갑산 노래에서 작곡가 조운파를 잊어서는 안 된다. 부여 은산이 고향인 그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옥경이, 빈잔, 인생 등을 작곡했다.
칠갑산 주변 마을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숯을 구워 생계를 이을 만큼 척박했다. 화전의 콩농사는 기본이었다. 조운파는 어린 딸을 부잣집 민며느리로 보낸 뒤 복받치는 서러움을 콩밭에서 달래는 어미의 얘기를 들었다. 서민들의 애환, 칠갑산의 정서 표출은 그렇게 나왔다. 한 가지 더. 그는 자신의 작품을 인기가수에게 주지 않고 신인가수에게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무명씨 주병선 탄생의 배경이다.
차령산맥 끝줄기에 있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일제강점기만해도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산밑 마을에서는 호랑이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산신제를 지냈고 요즘도 정월 보름에 연다. 교통이 좋아지고 칠갑산 위로 대치터널이 생기면서 가난한 주민들의 아들·딸은 떠났다. 70년대까지 10만 명이 넘던 청양군 인구는 현재 3만 명에 못 미친다. 칠갑산을 '충남의 알프스'라고 부르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담긴 한과 정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를 보기 위한 여정이었지만 도착시간이 저녁 6시를 넘기고 있었다. 사실 출렁다리는 6시까지가 데드라인이다. 일몰 후에는 위험해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행은 뛰었다. 가슴이 출렁댔다. 다음날 다시 와도 되지만 악천후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200m의 꽃길을 지나자 서서히 출렁다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인 천장호를 연결하는 다리다.
천장호의 이름은 천장리의 일부 지역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최장인 이 출렁다리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긴 출렁다리로 길이 207m, 폭 1.5m에 이른다. 중심부는 수면과 30~50㎝까지 낮게 맞닿아 있어 아래위 출렁임이 0.4m나 된다. 다리 양쪽에는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와 구기자가 교각으로 세워져 있다. 칠갑산 호랑이와 용의 구조물이 이 다리의 상판을 당기고 있다. 언덕과 산등성이를 연결한 다리는 마치 인간과 자연을 연결한 가교처럼 느껴진다. 다만 출렁임이 스릴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천장호는 천년을 기다려 승천하려던 황룡(黃龍)이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승천을 포기하고 몸으로 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를 지켜본 호랑이는 영물이 되어 산을 수호한다고도 한다. 이 때문에 천장호를 거쳐 산에 오르면 악(惡)을 다스리고 복을 얻으며 황룡 기운과 호랑이 영험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다리건너 호랑이 앞을 지나면 칠갑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3.5㎞ 1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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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장에서의 하루
칠갑산은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불린다. 비록 험준하진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모두 7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내 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늦은 저녁 칠갑산 휴양림 인근 산장에 여장을 풀었다. 칠갑호반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통나무집이다. 목향(木香)이 진하게 갈마들었다. 산 아래로 우두둑 빗방울이 성기고, 어둠사이로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펜션에서 일행은 '칼질' 대신 젓가락을 들었다. 스테이크 대신 삼겹살 불판을, 와인 대신 소주를 꺼냈다. 어둠이 웃었다. 하지만 소주는 달았다.
천장호=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청양=이진우 기자 l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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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가볼만한 곳
△칠갑산 천문대=전국 최초의 5D입체 돔 영상관과 국내 최대 304㎜ 굴절망원경을 갖췄다. △천년고찰 장곡사=통일신라(문성왕 12년)때 창건됐으며 국보 2점과 보물 4점을 간직하고 있다. 사찰 앞자락으로 흐르는 계곡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돈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리며 장곡사(長谷寺)라는 절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2개의 대웅전을 지닌 유일한 사찰이다. △고운식물원=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빼곡하다. 식재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야생화는 물론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가 ‘숲의 바다’를 이룬다.
◆청양 가는 길=당진~대전 고속도로(공주-서천 방면)~청양 IC~장평면 지천리. 대전에서는 공주를 이용해 국도로 오는 길이 편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다.
◆먹을거리=지천구곡을 둘러 낀 청양에는 ‘밥도둑, 참게장’이 별미다. 게막으로 잡아 올린 참게에 지역에서 생산된 무잎을 삶아말린 우거지를 넣어 만든 참게백반이 맛있다. 구운 김 위에 따뜻한 밥 한 수저 올려놓고 그 위에 참게장 간장을 뿌리고 참게장 배추 우거지를 올려 한입 먹다보면 사기사발의 고봉밥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금세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