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상품 판매대리점의 불친절 전화 마케팅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상품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판매대리점들의 비전문적 고객응대로 인해 본사 이미지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판매대리점은 착신이 불가능한 전화를 이용, 무작위로 추출한 소비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 상품 변경 및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끈질긴 설득작업을 펼쳐 소비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한편 불친절한 응대로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텔레마케터와 소비자 간 언쟁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11일 한 인터넷 통신사 판매대리점으로부터 인터넷 결합상품 교체를 권유받은 윤모(31) 씨는 텔레마케터와 한바탕 고성을 주고받았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윤 씨의 물음에 텔레마케터가 “그런 것까지는 알 필요 없다”고 응대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해당 텔레마케터가 대기업 이름만 대면서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전화를 한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대체 어떤 소비자가 믿고 거래를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직장인 최모(34) 씨는 최근 이사한 지역이 기존 이용하던 통신사의 서비스가 개통되지 않아 해지를 하기 위해 설치 대리점에 전화를 했다가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할 수 있다는 황당한 대답만을 듣게 됐다.
최 씨는 “자신들의 서비스 범위 밖에 있어 내가 원해도 사용할 수 없는 판국에 오히려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를 해주겠다고 해 화가 났다”라며 “결국 본사를 통해 위약금 없이 해결을 했지만 텔레마케터의 비아냥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전주부교실 등 소비자단체에 수많은 텔레마케터의 불합리한 마케팅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통신사들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불친절·불합리한 대리점의 전화 마케팅 행태가 고객들에게는 본사의 잘못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크다”며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판매대리점들의 전화 마케팅을 모두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현재로써는 민원이 들어오거나 적발될 경우 제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본사 고객센터와 문제를 해결할 경우 대리점보다는 훨씬 전문적인 응대가 가능하므로 문제 발생 시 본사 고객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상품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판매대리점들의 비전문적 고객응대로 인해 본사 이미지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판매대리점은 착신이 불가능한 전화를 이용, 무작위로 추출한 소비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 상품 변경 및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끈질긴 설득작업을 펼쳐 소비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한편 불친절한 응대로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텔레마케터와 소비자 간 언쟁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11일 한 인터넷 통신사 판매대리점으로부터 인터넷 결합상품 교체를 권유받은 윤모(31) 씨는 텔레마케터와 한바탕 고성을 주고받았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윤 씨의 물음에 텔레마케터가 “그런 것까지는 알 필요 없다”고 응대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해당 텔레마케터가 대기업 이름만 대면서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전화를 한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대체 어떤 소비자가 믿고 거래를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직장인 최모(34) 씨는 최근 이사한 지역이 기존 이용하던 통신사의 서비스가 개통되지 않아 해지를 하기 위해 설치 대리점에 전화를 했다가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할 수 있다는 황당한 대답만을 듣게 됐다.
최 씨는 “자신들의 서비스 범위 밖에 있어 내가 원해도 사용할 수 없는 판국에 오히려 위약금을 내야만 해지를 해주겠다고 해 화가 났다”라며 “결국 본사를 통해 위약금 없이 해결을 했지만 텔레마케터의 비아냥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전주부교실 등 소비자단체에 수많은 텔레마케터의 불합리한 마케팅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통신사들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불친절·불합리한 대리점의 전화 마케팅 행태가 고객들에게는 본사의 잘못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크다”며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판매대리점들의 전화 마케팅을 모두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현재로써는 민원이 들어오거나 적발될 경우 제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본사 고객센터와 문제를 해결할 경우 대리점보다는 훨씬 전문적인 응대가 가능하므로 문제 발생 시 본사 고객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