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이 전국에서 전세값 상승률이 최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고 있어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기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들의 할인분양 정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겨울방학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나 대전 전세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대전지역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전무해 전세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대전지역 전세값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1.2%로 부산을 제외하고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성구 지역은 2.2%의 전세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어느덧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률이 80%를 넘는 곳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구도심인 동구와 중구의 전세값 상승률도 수급불균형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 전세물건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신규 입주 아파트들의 전세수요 흡수도 중대형평형대가 대부분이어서 전세수급 불균형 해소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민간 아파트 가운데 올해 처음 입주가 예정돼 있는 곳은 도안신도시 3블록 한라비발디이지만 중대형급인 만큼 전세수요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학하지구 계룡건설 학의뜰과 도안신도시 9블록 트리플시티도 올 하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중대형평형이 대부분 이어서 전세수요자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규모의 기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전세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전지역 외곽지역으로 주거를 옮긴 수요가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최근 서구, 유성구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겨울 방학 이사철에 집을 옮기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설명절이 지나면서 막바지 이사철에 돌입하면서 비싼 전세보다는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2007년 서둘러 분양을 했던 물량이 지난해 대거 입주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신규입주가 없는 공백상태가 있어 전세 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