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화목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설 날 자녀와 조카, 손자 등에게 취업관련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학생 10명 중 4명 가량은 명절기간 취업관련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전국 대학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명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8.9%가 명절 기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좋은 데 취직해야지’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4학년생의 경우 절반이 넘는 55.6%가 '좋은데 취업해야지'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
이어 '누구누구는 이번에 장학금 탔어(비교)’라는 말이 22.1%로 듣기 싫은 말 2위를 차지했고 '애인 있니?(10.5%)', '살 좀 빼렴(10.4%)' 순이었다.
설날 가장 보기 싫은 풍경으로는 '잔소리하는 친척 어른들’이 27.8%로 가장 많았고 '나랑 비교하며 잘난체하는 친척들(23.7%)’, '놀고먹고 자는 어른들 사이에서 홀로 바쁘신 어머니(17.0%)'가 뒤를 이었다.
또 '귀향길 얌체 운전자들(8.0%)'와 '사건·사고 뉴스(6.6%)', '시끄러운 친척 동생, 조카들(4.4%)' 등도 설날 보기 싫은 풍경으로 꼽혔다.
이밖에 이번 설문결과 대학생 24.8%는 고향으로 귀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고 귀향하지 않는 이유는 아르바이트(20.2%)와 취업준비(17.1%), 귀향비용 부담(16%)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선물은 '세뱃돈 및용돈’이 66.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격려(7.8%)', 덕담(6.6%)', '인정(6.3%)'이 다음을 차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