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 대비로도 0.9% 오르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물가지수별로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전월대비 0.6%)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4.7%(전월대비 1.3%) 올랐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7.5%(전월대비 3.3%)의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공업제품과 서비스 역시 각각 4.3%와 2.2% 상승했다.

특히 구제역과 이상 기온의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영향이 가장 큰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2%(전월 대비 2.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전년 동월보다 무려 151.7% 올랐고, 파와 마늘 역시 각각 108.2%와 82.3% 상승했다. 또 무와 고등어는 각각 84.9%와 63.6% 올랐고, 콩(58%), 배(44.4%), 사과(43.1%), 귤(38.3%), 딸기(33.7%), 토마토(31.1%), 돼지고기(11.7%)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 올랐고, 국제에너지가격 오름세에 따라 등유(15.3%), 자동차용 LPG(11.7%), 경유(11.4%), 휘발유(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전세(3.0%)와 월세(1.6%)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용료(5.0%), 해외 단체여행비(9.7%)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