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무상급식 실시에 대한 중재에 나섰으나 특정 정당 위주로 구성되는 등 순수성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6·2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를 공약하자 이의 실행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충북도의회는 박종성 예결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무상급식 협상지원단을 구성, 두 기관을 중재하기에 이르렀다.
도의회 협상지원단은 지난 11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를 불러 양측의 의견을 듣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협상지원단이 제시한 중재안은 충북도의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따른 급식비 증액분 469억 원에 교육청에서 학부모 부담금 경감을 위해 교육비 특별회계에서 지원해 온 인건비 90억 원과 특수학교 지원비 6억 원 등 모두 565억 원을 도와 도교육청이 5대5로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은 당초 도교육청이 제시한 901억 원보다는 무려 336억 원이나 줄이는 것인 반면 도에서 제시한 예산 469억 원에서는 96억 원만 늘이는 것이어서 집행부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박종성 예결위원장, 최미애 교육위원장, 심기보 정책복지위원장, 손문주 부의장 등 4명의 협상위원 중 3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특정정당의 당론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데다 30~40년간의 교육 경험을 갖춘 교육의원들을 배제시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무상급식과 관련, 도내 모 방송토론회에 출연한 한 협상위원이 "지난 8월 도지사, 도교육감과 개별적으로 만났을 때 370억 원씩 5대5로 부담하는 안에 동의했다"는 말까지 돌면서 미리 중재안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고 있다
이기용 도교육감도 본보와의 단독취재에서 "8월 말에 (A 도의원이) 교육청에 찾아와 인사를 나누었지만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으며 정일용 부교육감도 "인사를 나누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중재를 해보겠다고 해 그러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했던 도의원 A 씨는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고 5대 5로 하자는 것에는 동의했었다"라고 말해 진실여부에 의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오는 19일 도의회 협상단이 제시한 조정안 의견을 밝힐 예정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6·2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를 공약하자 이의 실행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충북도의회는 박종성 예결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무상급식 협상지원단을 구성, 두 기관을 중재하기에 이르렀다.
도의회 협상지원단은 지난 11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를 불러 양측의 의견을 듣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협상지원단이 제시한 중재안은 충북도의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따른 급식비 증액분 469억 원에 교육청에서 학부모 부담금 경감을 위해 교육비 특별회계에서 지원해 온 인건비 90억 원과 특수학교 지원비 6억 원 등 모두 565억 원을 도와 도교육청이 5대5로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은 당초 도교육청이 제시한 901억 원보다는 무려 336억 원이나 줄이는 것인 반면 도에서 제시한 예산 469억 원에서는 96억 원만 늘이는 것이어서 집행부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박종성 예결위원장, 최미애 교육위원장, 심기보 정책복지위원장, 손문주 부의장 등 4명의 협상위원 중 3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특정정당의 당론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데다 30~40년간의 교육 경험을 갖춘 교육의원들을 배제시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무상급식과 관련, 도내 모 방송토론회에 출연한 한 협상위원이 "지난 8월 도지사, 도교육감과 개별적으로 만났을 때 370억 원씩 5대5로 부담하는 안에 동의했다"는 말까지 돌면서 미리 중재안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고 있다
이기용 도교육감도 본보와의 단독취재에서 "8월 말에 (A 도의원이) 교육청에 찾아와 인사를 나누었지만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으며 정일용 부교육감도 "인사를 나누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중재를 해보겠다고 해 그러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했던 도의원 A 씨는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고 5대 5로 하자는 것에는 동의했었다"라고 말해 진실여부에 의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오는 19일 도의회 협상단이 제시한 조정안 의견을 밝힐 예정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