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친필 원고 등을 지난 50년 동안 수집해 왔는데 이 유품은 저의 것도 아니고, 당진군 것도 아니며, 대한민국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임을 잊지 말아 달라.”
지난 16일 제34회 상록문화제 개막식 후 김제동과 함께하는 '주제가 있는 토크' 에 출연한 심훈 선생의 셋째아들 심재호 씨는 이렇게 밝혔다.
이번 상록문화제는 심훈 탄생 109주년을 맞아 심재호 씨와 부인 설도섬 씨 등 가족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심 씨는 2007년 겨울에 심훈 선생이 죽은 지 72년 만에 경기도 안성에서 부친의 유골을 수습해 필경사로 아버지 묘를 이장했었다.
이번에 부인 설 씨 등 가족이 동행한 것은 이장 이후 성묘도 하고 문화제 참여를 위해 겸사겸사 찾은 것이다.
심 씨는 항상 아버지의 육필원고들은 "상록수의 모태가 된 당진에서 유품을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게 되는 날"을 꿈꿔 왔다.
50년 넘도록 모아온 유품이 개인이나 단체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한국의 것이며, 상록수의 고향 당진의 자산이라는 생각을 굳게 해 왔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근현대문학사 중 제1급 수준의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유품을 국가에 기증해야 돼 심훈 육필원고가 사실상 고향 당진에서 떠나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상태에 있다. 심 씨는 "아버지의 유품은 모두 고향인 필경사로 돌아와야 살아날 수 있다"며 "필경사가 단순히 유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기능을 넘어 심훈의 정신과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주문을 했다.
또 심 씨는 이번 문화제 기간 중 미국에서 직접 가져온 심훈 선생의 △장편소설 <상록수>와 교정지 일부 △시나리오 <먼동이 틀 때><상록수>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박군의 얼굴> 등 육필원고를 첫 공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당진군은 심훈 선생의 유가족이 육필원고 등 유품을 당진군으로 이전하기로 해 '심훈선생 유품인수추진위'를 구성, 필경사를 리모델링해 심훈기념관으로 건립하고 이전 전시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당진=손진동 기자dong5797@cctoday.co.kr
지난 16일 제34회 상록문화제 개막식 후 김제동과 함께하는 '주제가 있는 토크' 에 출연한 심훈 선생의 셋째아들 심재호 씨는 이렇게 밝혔다.
이번 상록문화제는 심훈 탄생 109주년을 맞아 심재호 씨와 부인 설도섬 씨 등 가족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심 씨는 2007년 겨울에 심훈 선생이 죽은 지 72년 만에 경기도 안성에서 부친의 유골을 수습해 필경사로 아버지 묘를 이장했었다.
이번에 부인 설 씨 등 가족이 동행한 것은 이장 이후 성묘도 하고 문화제 참여를 위해 겸사겸사 찾은 것이다.
심 씨는 항상 아버지의 육필원고들은 "상록수의 모태가 된 당진에서 유품을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게 되는 날"을 꿈꿔 왔다.
50년 넘도록 모아온 유품이 개인이나 단체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고 한국의 것이며, 상록수의 고향 당진의 자산이라는 생각을 굳게 해 왔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근현대문학사 중 제1급 수준의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유품을 국가에 기증해야 돼 심훈 육필원고가 사실상 고향 당진에서 떠나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상태에 있다. 심 씨는 "아버지의 유품은 모두 고향인 필경사로 돌아와야 살아날 수 있다"며 "필경사가 단순히 유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기능을 넘어 심훈의 정신과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주문을 했다.
또 심 씨는 이번 문화제 기간 중 미국에서 직접 가져온 심훈 선생의 △장편소설 <상록수>와 교정지 일부 △시나리오 <먼동이 틀 때><상록수>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박군의 얼굴> 등 육필원고를 첫 공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당진군은 심훈 선생의 유가족이 육필원고 등 유품을 당진군으로 이전하기로 해 '심훈선생 유품인수추진위'를 구성, 필경사를 리모델링해 심훈기념관으로 건립하고 이전 전시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당진=손진동 기자dong579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