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배추가 성장하지 못해 밭에서 썩어가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충북 청원군 미원면 구방리의 배추밭에서 김정철 씨가 망가진 배추를 바라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연일 치솟는 배추값에도 재배농가는 작황부진에 신음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김치 가공공장들은 원료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청원군 미원면 배추 재배농가와 보은군 농공단지내 김치 가공공장을 직접 찾았다.


◆생산농가 - 청원군 미원면 미원배추작목반


"배추값만 치솟으면 뭐해. 죄다 곯아서 팔게 있어야지."

지역주민 대부분이 고랭지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일대.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만난 김정철(70·미원배추작목반장) 씨는 연일 치솟는 배추값 소식이 영 반갑지가 않다.

여름철 무더위와 잦은 비로 대부분의 배추가 밭에서 썩어버려 출하할 물량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폭염을 견디지 못한 배추들은 고갱이부터 썩어가는 속썩음병에 걸리는가 하면 대책없이 쏟아진 폭우에 약한 뿌리가 죄다 썩어버렸다.

밭에서 썩어가는 배추를 바라보던 김 씨는 “40년 배추농사를 해왔지만 올해같은 적은 처음”이라며 “그나마 쓸만한 놈을 골라낸다 해도 예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배추 농사를 망친 김 씨는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이다. 8월말 경 심은 김장배추(가을배추)의 어린 모종이 자리도 잡기 전에 폭우로 쓸려나간데다 곧이어 때아닌 한파에 닥치면서 배추의 발육까지 눈에 띌 정도로 더디다.

김 씨는 “김장용 절임배추를 미리 예약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생산량이 크게 못 미칠게 뻔하니 어떻게 받을 수 있겠느냐”며 “그나마 내년, 또 그 후년을 생각해 우리 배추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예년 수준의 가격에 가능한 소량만 판매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포기당 400원 정도하던 산지거래는 2~3배 수준인 1000원 가까이 올랐다. 김 씨의 말을 빌리면 40년 동안 배추값을 이렇게 많이 받아본 것 이번이 처음이란다. 하지만 워낙 출하량이 적다보니 이 또한 그림의 떡일 뿐이다.

1만 원을 훌쩍 넘는 소매가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김 씨의 전언이다.

김 씨는 “지난 7월 경 배추값이 낮았을 때 대형 유통업체들이 저장해 놓은 배추를 요즘 내놓으면서 배추값을 이렇게 올려놓은 것”이라며 “산지에서 1000원 짜리 배추가 어떻게 1만 원을 넘어 1만 5000원 가까이 올라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배추값을 2만 원, 3만 원까지 올려놓아서 사람들이 배추를 살 생각조차 못하게 하면 값이 금새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는 곤두박질 친 배추값에 밭을 갈아엎었는데 올해는 썩어가는 배추를 바라만 보고 있어야할 판”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 배추가격이 폭등하면서 충북도내 일부 김치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충북 보은군의 김치제조공장인 (주)진미의 국내용 생산라인이 멈춰선 채 일부 직원들이 수출용 생산라인에서만 김치를 만들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김치공장 - 보은 ㈜진미식품


“배추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충북도내 김치공장들이 배추를 구하지 못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보은군 보은읍 보은농공단지에 위치한 김치가공공장 ㈜진미는 배추가격은 오르고 물량은 줄면서 국내 내수용 김치생산라인 가동이 멈춰 섰다.

이 공장은 국내 전체 납품물량 중 고작 10% 정도만 생산해서 학교 급식 위주로만 납품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교들은 깍두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실제 국내용 생산라인은 전 공정이 비어 있는 데다 냉장 보관창고도 텅텅 비어 있을 정도로 김치생산에 마비가 걸렸다.

배추가 이상기온과 잦은 비로 최악의 작황을 기록, 김치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유통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업체는 지난 4일부터 인터넷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현재 국내 유통이 올스톱됐다.

하지만 이미 계약된 해외 수출용 생산라인만큼은 겨우 배추를 공수해서 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백김치, 나박물김치 등 30종의 김치류와 무말랭이 무침 등 전통 반찬류 50여 종을 생산하는 진미는 현재 배추가 들어가는 김치종류는 모두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40~50t의 배추김치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해외 판매용 20t이 전부다.

이처럼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공장 직원 130명 중 40명은 휴직한 상태다.

일부 직원들은 산지 출하량을 확보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과 진부 등 현지 물량확보를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배추는 물론 각종 채소 가격이 오르다보니 김치 거래가도 100% 인상되면서 거래처들마저도 울상을 짓고 있다.

유민 대표는 “이달 초 배추 한포기 공급가격이 800원이었는데 지금은 2500원으로 세배가 훌쩍 넘는다”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서 다음달 말부터는 정상가동을 하겠다”고 말했다.전창해·박한진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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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쿨의 리더 ‘성인돌’ 가희가 여군으로 가장 어울릴 것 같은 가수에 선정됐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음악포털 벅스(www.bugs.co.kr)가 '여군으로도 어울릴 것 같은 가수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4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무대 위 카리스마로만 비교해도 여군은 박가희뿐”이라며 여군으로서도 손색없다고 평했다.

가희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NE1의 씨엘은 29%를 얻어 2위에 올랐다. 평소에도 씩씩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준 씨엘은 'Go Away' 뮤직비디오에서는 카레이서로 변신, 이별의 상처를 당당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씨엘의 씩씩한 모습이 여군의 강인한 모습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손담비는 9.3%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다. 'dB Rider'로 활동 중인 손담비는 지난 28일 처음으로 5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미니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뒤이어 포미닛의 현아가 8.6%의 지지율로 4위에 랭크됐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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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14번째 노인의 날을 맞아 도내 각 지역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기념일 전날인 1일 괴산군에서는 문화체육센터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위안공연을 개최한다.

진천군은 2일 오전 10시부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축하공연과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대회, 솜씨 자랑, 전통공예 등을 선보인다.

청주시노인복지관은 3일 주성중 운동장에서 9회 청노(淸老) 추억의 가을 운동회를 개최한다.

해마다 2500여 명이 참석해 어린 시절 운동회를 재현하는 이 행사에서는 큰 공굴리기, 계주, 줄다리기, 박 터뜨리기 등 초교시절 즐겼던 운동회 종목을 다시 해봄으로써 노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 행사는 자식들은 물론 손자 손녀들까지 동참해 세대간 격차를 없애고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제천시는 4일 문화회관에서 실버노래자랑과 축하공연을 개최하며 충주시도 7일 노인복지관에서 축하공연을 연다.

영동군은 7일 난계국악당에서 노래자랑과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대회를 개최하며 증평군은 8일 청소년수련관에서 노인위안잔치를 연다.

청원군노인복지관도 오는 14일 청원군공설운동장에서 20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하는 4회 효도청원어르신행복대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에는 육군 37사단 군악대의 축하 연주와 현도정보고 학생들의 난타공연 등 축하공연에 이어 추억의 명랑운동회가 펼쳐지며 노인복지에 앞장서온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도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노인들을 위한 행사인 점을 감안, 시력검사와 치과검진, 발맛사지, 건강체크, 이·미용서비스, 구두닦이 등의 부대행사도 무료로 실시된다.

충북도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오는 15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3회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를 연다.

건강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건강체조,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한국무용, 장수춤, 풍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노인들이 20명 이상 씩 팀을 구성해 직접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 축제에서는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한방차 시음회 등도 함께 열린다.

음성군과 단양군도 15일과 21일 각각 노래자랑과 경로잔치를 개최하는 등 도내 각 지역별로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는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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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충북경찰의 성희롱 예방교육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희롱 예방강좌를 전문지식의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해당 경찰서장이 맡아서 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동영상과 자료를 재탕하는 등 ‘때우기’식 성희롱 예방교육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의 '전국 경찰서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현황' 자료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본보가 충북도내 각 경찰서 별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충북청에 소속된 경찰서장 등이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내부직원에 대해 직접 성희롱 교육을 실시한 비율은 지난 2008년 32%에서 지난해 37%까지 올랐고 올해 7월까지는 50%였다.

지난 2008년에는 총 교육 34회 중 8번에 걸쳐 경찰서장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과장급이 교육한 것도 3번이나 됐다.

2009년에는 38회의 교육 중 서장이 12번 교육을 했고 올해 7월까지는 총 교육 30회 중 14번에 걸쳐 서장이 교육을 실시했다.

성희롱 예방교육 현황을 도내 각 경찰서 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찰서에서 총 교육의 절반 이상을 성 관련 전문지식이 없는 서장이 맡아서 했다.

특히 한 해 동안 이뤄진 교육 전부를 경찰서장이 실시한 곳도 있었다.

제천경찰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총 10회 교육 모두를 김성국 서장이 도맡아 했다. 강의제목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10회 모두 ‘성희롱 예방교육’으로 동일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의례적 때우기식 교육이 이뤄진 것이다.

보은경찰서도 올해 실시한 총 2회 교육을 이동섭 서장이 실시했고 강의제목 또한 제천서와 마찬가지로 동일했다.

성희롱 예방교육에 대해 현직 경찰관들 대부분은 강의가 부실하다고 털어놨다.

한 경찰관은 “똑같은 동영상을 다시 트는 것으로 교육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봤던 것을 또 보다보니 졸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든 국가기관은 여성발전기본법 17조에 따라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연 1회 이상’이라는 규정만 있을 뿐 전문강사를 초빙해야 한다는 등의 조항은 없다.

지방청 관계자는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외부강사를 초청하라는 지침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외부강사를 초빙하고 내용을 매번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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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총학생회로부터 퇴출요구를 받고 있는 서원대 전 재단 보직교수들의 담당 과목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해 폐강됐는가 하면 일부 교수는 2학기 이상 강의를 담당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30일 서원대의 올해 2학기 학과목 개설현황에 따르면 총학생회로부터 퇴출압력을 받고 있는 A 교수는 당초 개설예정이었던 3과목이 모두 수강신청자 미달로 폐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단 한 과목도 담당하지 못해 3학기 째 강의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1학기에 1과목을 강의했던 B 교수는 2학기에 이마저 신청자가 없어 폐강됐으며 C 교수도 올해 1학기에는 1과목을 담당했으나 2학기에는 개설예정이던 3과목 모두 같은 이유로 개설되지 못했다.

1학기에 단 1과목도 개설하지 못한 D 교수는 이번 학기에 3과목을 개설하려 했으나 수강신청자 부족으로 모두 폐강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E 교수는 다른 4명의 전 재단 보직교수와는 달리 담당과목이 개설돼 정상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전 재단 보직교수들의 개설예정과목이 신청자 기준 미달로 잇따라 폐강되면서 이들 교수들은 복리후생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서원대는 지난 2001년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직원복리후생비 지급 지침'에 따라 지난해 2학기 강의 개설실적과 올해 1학기 개설 실적을 평가, A 교수에게는 복리후생비를 전액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C 교수에게는 30%만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 올해 2학기 강의 개설실적이 취합됨에 따라 C 교수에게는 복리후생비가 전액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D 교수도 복리후생비를 차등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대가 지급하는 복리후생비는 교수들이 지급받는 전체 급여 수령액의 50%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원대 관계자는 "2학기 이상 주당책임시수가 미달되면 이때부터 학기별 평균 책임수업시수를 계속해서 계산해 평균 수업시수를 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원대 교직원복리후생비 지급지침에는 '전임교원이 특별한 사유 없이 2학기 이상 주당 책임시수가 현저히 미달될 경우에는 보수를 감액 지급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주당 책임시수 중 5~6시간이 미달되는 경우 50%를, 7~8시간이 미달되는 경우 70%를 감액하고 9시간 이상 미달되는 경우에는 전액 지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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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목이 잠기는 것 같고 그러면서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나와요.”

12일 오전 청주의료원 내과.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대기석 의자는 금새 감기로 인한 고열, 두통,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추석 이후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아침과 저녁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10도를 넘어서면서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개인병·의원 역시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감기는 고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고 계절이 바뀌면서 알레르기가 특징적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의료원과 지역병원들에 따르면 추석 이 후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환절기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의 경우 추석 전 하루 10~20명에 불과했던 내과 감기 환자가 추석 이 후 하루 평균 40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콧물, 코막힘과 목 등에 통증과 불편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들이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와 성인 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소아과 환자가 늘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주의료원 내과 관계자는 “최근 감기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지고 몸도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콧속과 인두, 편도를 침범해 콧물감기와 목감기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소아병원의 경우에도 고열과 목아픔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 진료 대기시간이 30분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오후 청주의 한 소아병원은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로 대기실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찼다.

이날 이 병원은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오후 1시 30분이 다 돼서야 오전 환자 진료를 마치고 겨우 점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주말 동안 감기 걸린 환자들이 몰려서 평소보다 더 바빴다”며 “병원 예약전화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7살 아들과 병원을 찾은 박모(35·여) 씨는 “아들이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좋지 않은데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며 “몸살까지 동반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상당보건소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최고의 예방법은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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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건립사업이 내년 예산배정 및 증액과 함께 본궤도에 진입,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립공사 최종사업자 선정이 10월에 결정될 전망이며 정부청사 2단계 공사발주도 10월 내로 계획돼 있는 등 시간부족 문제로 큰 우려를 낳았던 세종시 건립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세종시 건립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증가하는 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이래 가장 큰 폭의 예산배정으로 정부의 세종시 추진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30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사업별로는 정부청사 건립비를 올해보다 75.2%(1034억 원) 늘어난 2409억 원으로 배정돼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설계비까지 예산이 배정돼 있다.

10월 추진되는 세종시 건립사업은 크게 2가지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의 최종사업자 선정과 2단계 입찰 계획으로 압축된다.

최저가낙찰제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은 30일 2차 가격심사를 통해 1828억 6950만 5000원을 투찰한 GS건설이 1순위, 2순위 포스코건설, 3순위 쌍용건설이 각각 차지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10월 초 최종사업자를 선정, 10월 내로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를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4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인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은 2000억 원을 넘는 공사금액이 내년도 예산에 배정돼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가 들어서는 정부청사 2단계는 공기가 여유롭지 않아 행정소요절차를 줄일 수 있는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진행되며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돼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청사 건립사업 외에도 부대기관도 내년도 예산배정과 증액이 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종시 정부청사 복합커뮤니티센터에 820억 원(전년비 5.4%), 광역복지센터 30억 원(87.5%), 국립도서관 311억 원(66.3%)등 예산이 증액됐으며 총리공관(공사비 161억 원), 대통령기록관(842억 원), 교육청사(351억 원)건립사업도 신규로 배정돼 서서히 세종시의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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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가 대전무역전시관(유성구 도룡동) 매입을 위한 3차 입찰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KOTRA는 지난해 말 삼일회계법인을 대전무역전시관 매각 주관사로 선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지난 2월 1차에 이어 4월 2차 등 모두 2차례 진행했다.

당시 입찰에 대전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단독 참여에 따른 경쟁입찰 조건 미비로 모두 유찰됐다.

KOTRA는 이에 따라 지난 29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3차 입찰공고를 냈으며,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전무역전시관 부지 여건 등을 감안, 입찰에 단독 참여할 경우 입찰이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만한 매입절차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를 위해 1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제11회 벤처국방마트'에 참가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조환익 KOTRA 사장과 만나 무역전시관 매입의 당위성과 이에 필요한 KOTRA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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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경찰청이 경찰특공대 청사 신축을 위해 수통골 주차장 부지 교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교환과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교환이 추진되는 토지가 최근 한 개인이 일괄 취득하면서 경찰과 개인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등 주차장 문제를 놓고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30일 수통골 주민대책위원회와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 수통골 주차장 부지(1만 611㎡)와 교환될 것으로 알려진 사유지는 유성구 세동 인근 임야 등으로 132만㎡에 이른다.

한 종중과 개인 소유였던 이들 땅은 지난 5월 26일 한 개인이 일괄 매입했으며, 거래금액은 33억 8000여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날짜로 이 부지에 31억 원 상당의 근저당이 설정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지난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책회의시 유성구 세동 부지가 대전경찰청이 교환을 추진 중이란 곳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만약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종중이나 개인이 직접 토지를 교환하면 되는데 개인 한명이 일괄 매입한 것은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 수통골 주차장 지정 취소가 고시된 후 5개월 만에 세동 부지가 한 사람에게 매각됐고, 한 달 후인 6월 22일 대전경찰청이 본청에 국공유지 관리계획 변경을 요청하는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 것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교환 예정인 수통골 주차장 부지의 토지가 감정평가 과정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주민들의 주장대로 수통골 부지와 세동 부지(33억 8000만 원)가 교환될 경우 수통골 땅의 감정평가액은 59억 1000여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는 국유재산법 시행령 57조에 따라 공유재산과 사유지가 교환되는 조건에 재산 한쪽 가격이 4분의 3 이상 또는 미만이면 안된다.

하지만 수통골 주차장 인근 토지 거래가격은 3.3㎡ 당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로 경찰청 소유부지 역시 최소 300만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교환이 진행 중인 경찰청 부지(1만 611㎡) 가격은 총 96억 원에 이르러 관련 법령에 맞지 않는다.

실제 인근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주차장 건너편 토지 거래가는 400만 원선이며, 경찰청 소유부지는 국유지라 거래된 적이 없지만 인근 시세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250만~300만 원 수준은 될 것"이라며 말했다.

또 대전시 관계자도 "요즘 감정평가 기관의 토지 평가 금액은 인근 토지 시세와 가깝게 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유성구 세동 토지와 수통골 주차장 부지가 교환된다고 밝힌 적은 없다"며 "최근 감정평가를 마친 것은 맞지만 위치나 평가금액 등은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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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내 사립초중고교에서 신규 임용 교원의 93.1%를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해 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16개 시도교육청별 사립학교 신규임용 교원 현황'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는 전국 사립초중고교에서 정년퇴임, 명예퇴직, 의원면직, 사망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 보충으로 임용된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8534명 중 76.2%인 4335명이 사립학교법을 위반하고 기간제 교원으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충북은 경북(94.5%), 전남(93.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과는 무려 16.9%나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정규교원 퇴임자 대비 신규임용자 수에서 충북은 18명이 퇴직했으나 7명만 신규임용돼 11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특성상 정원이 줄면 교원이 갈 곳이 없어지는 특수성이 있어 5% 정도는 기간제 교사를 임용하라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립학교에서는 6.6% 정도를 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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