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간부와 사행성게임장 업주와의 연루의혹’과 관련, 단속정보를 주겠다며 돈을 받은 게임장 업주 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본보 7일자 3면 보도>청주지법 형사1단독 윤영훈 판사는 경찰 단속정보를 제공하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6월에 추징금 1750만 원을, 이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 한 혐의(공갈)로 구속기소된 B 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윤 판사는 A 씨에 대해 "단속정보는 피고인의 형한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범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A 씨의 형으로 보여진다"며 "피고인은 형이 모든 것을 했고 자신은 심부름만 했다고 하는데, 모든 게 형 때문인지 자기 욕심 때문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 씨에 대해서도 "공갈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 A 씨와 합의했더라도 피고인은 단속정보를 받아가며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게임장을 차렸다"면서 "다른 불법게임장 업주들보다 죄질이 중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B 씨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1750만 원을 받았고, B 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주지검은 경찰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오락실 업주로부터 '뒤를 봐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A씨의 형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청주흥덕경찰서장의 고향선배인 A 씨의 형은 경찰관과 오락실 업주들과의 유착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중심인물로, 단속정보를 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게임장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전 흥덕서장은 지난 6월 1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심혈관질환증세가 심해져 서울경찰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지난 8월 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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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충북도청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이시종 지사에게 “충청투데이가 지난 8월 ‘충북도 4대강사업 검증위에서 개인의견을 청취했는데 8대 3으로 찬성의견이 많았다’고 보도했는데 기사를 보았느냐”며 질의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충북도 국감에서 4대강 사업, 오송메디컬사업,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추진 등 문제점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집중 질타가 쏟아졌다.

충북지역 4대강 사업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이시종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이시종 지사에게 “국회의원 시절 4대강 사업을 분명히 반대했고, 특히 보나 준설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며 “검증위 뒤에 숨지 말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미호천과 작천보 등의 사업에 대해 주민을 설득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검증위에서 지난 8월 개인의견을 청취했는데 8대 3으로 찬성의견이 많다는 것을 충청투데이가 보도했는데 보았느냐”고 질의했다.
   
▲ 충북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시종 지사가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충청투데이 보도내용은 못봤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정리를 위해 검증위를 구성해 검증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정짓도록 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4대강 관련, 사업비는 2조 3000억 원으로 물 확보, 풍수 예방 등이 목표”라며 “충북은 충주호에 물이 있는데 물 탱크 만드는데 2조가 넘는 돈을 쓰기에 반대한 것”이라며 반대론을 펼쳤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이 지사에게 “4대강 검증위의 찬성 8, 반대 3 등 관련 보도를 보면서 훌륭한 정치인으로 보았다”며 “몸은 찬성으로 말은 반대로 하느라 얼마나 곤혹스러웠겠는가. 4대강을 추진하는 것이 도민과 본인을 위해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충청투데이 보도내용은 못봤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정리를 위해 검증위를 구성해 검증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정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문제, 청주공항 민영화, 오송메디컬시티 문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청원군 일부지역 세종시 편입 관련해 “장기적으로 충북에 이득이 되면 편입할 수 있다고 청원군 방문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는데 무슨 의미냐”며 “이 문제를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에 넘기지 말고 지사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청주공항 민영화가 국토부와 국방부간 이견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영화가 되기 전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지사는 “활주로 연장, 천안~청주 간 수도권 전철 연장, 충청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공항 내 진출입로 확장, MRO 조성, 화물청사 신축 등야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송메디컬그린시티와 관련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오송메디컬그린시티는 정우택 지사가 추진해왔는데 이 지사 취임후 백지화되고 오송바이오밸리로 바뀌었다”며 “이는 아카데미와 밴처타운을 제외하면 바뀐 것이 없는데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청원군 일부지역 편입과 관련해 “현재 청원군의회는 주민 투표, 도의회 특위에서는 여론 조사 등 정치권에서 온도차가 있다”며 “오송메디컬시티와 관련된 컨설팅 개념으로 오는 MOU이지 투자 개념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창구는 국제공항이고 인프라가 갖춰진 오송·오창·대덕특구로 지정돼야 한다”며 “중심 벨트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오송, 오창, 대덕특구 등을 벨트로 연결하는 것이 충북도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도권 전철 연장, 단양 수중보 건설, 충북혁신도시건설 문제 등 지역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있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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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 법인화 전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공립대 교수들은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공교육을 시장 논리에 맡겨 대학발전을 후퇴시킨다며 반발 움직임에 나섰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수사회의 철밥통 지키기 아니냐며 비판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는 지난 15일 강원대에서 제4차 임시총회를 열고 국립대 법인화와 재정회계법,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국교련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는 과거 일본에서 실패한 정책"이라며 "국립대 발전을 담보하기는커녕 오히려 후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교련은 또 "성과급제 연봉제 도입도 전국 국공립대 교수의 60%가 반대 서명을 했다"며 "교수마다 학문 분야와 전공이 다른데 객관적이고 공정한 업적 평가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교련은 "교육당국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은 국립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공교육을 신자유주의적인 시장 논리에 맡겨 버리는 것"이라며 "대학 총장이나 이해 당사자인 교수 단체의 의견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국·공립대 교수들의 반발에 대해 대내외적인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교수사회의 밥그릇 지키기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철밥통' 집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국·공립대의 비정상적인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법인화 전환에 대해 교수사회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전임 교원 1인당 논문 수 등에서 사립대 교수들에게 밀리지만 대다수가 정년이 보장되는 국립대 교수들이 법인화 전환뿐만 아니라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과 학장 직선제 폐지 등 변화의 바람을 외면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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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막을 내린 2010 대백제전에 '세계'라는 이름을 붙이길 잘했다. 참여국가가 27개국이나 되고 문화제를 구경하러 온 외국인이 20만 명을 넘었다는 사실.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행사치고 이 정도가 된다면 가히 '세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자랑스럽지 않은가?

'교류왕국 백제', '세계역사도시'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에도 13개국의 학자들이 모여 '백제'를 재평가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확실히 '세계 '대백제전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들 참가국에는 일본처럼 백제와 밀접한 나라도 있었지만 미국, 영국, 벨기에, 라오스, 인도, 이집트, 중국 등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모여들었다.

이렇게 해서 드러난 것은 백제는 우리가 흔히 감상주의에 빠져 말하는 나약하고 패망한 국가가 아니고 동아시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강국이었다는 것이다. 일찍이 다문화사회를 이룩했고 불상과 예술적인 석탑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아름다운 기와를 굽는 것에 이르기까지 통합과 창조의 문화를 주변국에 전파시킨 위대한 나라였음도 확인이 됐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치루는 데 240억 원이 투입됐지만 당초 목표 260만 명을 뛰어넘어 30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처음 목표했던 경제유발효과도 240억 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충청인들에게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자존심과 긍지를 심어주었다. 이것이 이번대회의 가장 큰 소득이며 여기에 열정적으로 땀 흘려 일한 관계자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할 보람이다.

돌아보면 1955년 6·25전쟁이 남긴 폐허와 가난속에서도 3000명이나 되는 부여군민들이 백마강에 모여 여러척의 배를 띄우고 백제를 추모하는 제사를 올렸는데 바로 이것이 제1회 백제문화제, 그 감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그러나 백제는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고민을 해야한다.

첫 번째는 많은 예산을 들인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영화세트장처럼 되지 않고 살아숨쉬게 하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장소 마케팅'을 포함한 문화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사마이야기' '사비미르' 등 수상공연이 큰 인기였지만 이런 것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출연진을 항상 서울에서 데려올 수도 없고 우리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연진의 양성이 참으로 중요하다.

세 번째는 스토리가 화려한 스케일에 비해 산만하다는 평을 들은 '사비미르'에서 보듯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보완해야 한다. 중국의 세계적인 명감독 장예모가 만든 이연걸 주연의 '영웅'은 중국 진시황을 죽이려다 포기하는 2200년 전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의 무대로 끌어올려 칸느와 베니스를 석권할 정도로 성공시킨 작품이다. 이렇듯 1400년의 백제 이야기지만 세계적으로 통용가능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해야한다.

네 번째 참여의 스케일이다. 이번 처음으로 천안의 위례성에서 혼불채화가 있었지만 백제문화제는 공주·부여·논산 말고도 천안과 백제부흥운동의 중심이었던 임존성(예산), 주류성(홍성),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서산, 태안 등 충남인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 또 서울, 지금의 송파구 풍납동 일대가 공주·부여 시대보다 두배가 되는 493년 백제의 도읍지였던 만큼 축제에 끌어들여야 한다.

전라북도 익산, 그리고 백제의 영토였던 제주도, 나아가 백제가 일본 아스카문화의 젖줄역할을 한 만큼 일본의 쿄토, 나라, 지방도 참여하는 것이 좋다.(이번에도 일부 참여했고 웅진 퍼레이드에는 일본에서 4개팀의 참여가 있었지만 보다 실제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2010세계대백제전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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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이 가로림만에서 카메라에 포착,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김신환 고문 제공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학명:Phoca vitulina)이 가로림만에서 카메라에 포착,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김신환 고문은 최근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인근 앞바다에서 잔점박이 물범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또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이 지역 한 주민이 지난달 촬영한 잔점박이물범의 동영상을 확보, 최근 서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려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는 잔점박이물범 5~6마리의 무리가 육지와 멀지 않은 해안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졌다.

북반구 전체의 해안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잔점박이물범은 특유의 V자 모양 콧구멍을 갖고 있으며 몸 색깔은 갈색, 황갈색 또는 회색이다.

다 자란 잔점박이 물범은 몸 길이 1.85m에 몸무게 130㎏ 정도로 암컷이 30~35년, 수컷이 20~25년 정도 살며, 오징어와 조개 등을 주로 먹는다.

김신환 고문은 “현재 가로림만에 잔점박이물범이 눈으로 확인된 것만 7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면서 “최근 조력발전소 건립 논의로 환경훼손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로림만에 잔점박이 물범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해 잔점박이물범의 보호를 위해 오지리 벌말 선착장과 오지리 동포염전 옆 해안가 등 2곳에 '가로림만에 살고 있는 점박이 물범을 보호합시다'란 제목으로 보호요령 및 포획했을 때 처벌사항 등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한 바 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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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백소회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후원으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안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도의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종훈 기자  
 
충청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는 지난 1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2층 라일락 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후원으로 월례 조찬간담회를 갖고, 안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충남도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안 지사는 “부끄럽지 않게 충청의 역사를 이끌겠다”며 “최근 충남의 16개 시·군을 찾아 도민들께 ‘죄송하지만 왜 저를 뽑아주셨나요’라고 여쭤보는데 이는 4년 뒤 도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도민들이 저한테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안 지사는 또 “‘2010 세계대백제전’을 열심히 홍보하고 다녔는데 결국 대백제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1400년 전 우리 핏줄인 조상들을 잘 모시자는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은 이날 “충남의 과학기술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수학 등을 견주는 올림피아드에 충청권 출신 학생들이 1명밖에 없었다”며 “오른손에는 정치와 경제를, 왼손에는 과학기술을 쥐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김용래 전 충청향우회 총재가 추진하던 전국 향우회 시·도민 연합회가 있는데 고민하고, 고사하다가 이번에 총재를 수락하게 됐다”며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연합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근황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백소회에는 곽정현 충청향우회 총재, 김현욱·박명광 전 국회의원, 김하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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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의 한 오리사육 농가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검사 결과, 전염성과 폐사율이 낮은 저병원성 AI(H7N7)인 것으로 로 판명됐다.

지난 15일 오리 521마리, 토종닭 2350마리를 사육하는 예산의 한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가축위생연구소의 모니터링 결과, 최초 H7 항원이 검출됐다. 이어 검역원 중간결과 검사에서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낮은 H7N7이 검출됐고, 16일 실시된 최종검사 결과에서도 저병원성 AI로 판정돼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계당국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충남도는 고병원성 변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해당농장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매몰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H7 혈청형은 개체 전염 시 유전자 변이와 재조합으로 인해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향후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 예찰, 소독, 검사 등 현장방역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임상증상이 없는 오리에 대해서는 도내 전 사육농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166개소의 닭 사육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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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통한 앱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단말이나 OS(운영체제)에 따라 앱 이용이 제한 받는 불편함을 극복하고 앱 개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통합 앱스토어’ 구축 사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통합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표준화된 단말 웹 플랫폼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면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도매 장터’이다.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면 특정 단말 OS에 구애 받지 않고 앱을 개발해 판매하거나 다운받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 추진단은 이달 초 SK텔레콤을 초대 위원장사로 공식 선정하고, 지난 12일에는 이노에이스와 인프라웨어의 공동 컨소시엄이 제안한 ‘콘파나’를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으로 선정함했다.

이노에이스는 국내 이통 3사는 물론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의 웹 플랫폼 표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K-WAC추진단은 이미 글로벌 WAC에 K-WAC과의 연동을 제안,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앱을 별도의 변환·등록과정 없이 다수의 글로벌 앱 마켓에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다.

K-WAC은 내년 1분기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5월 경에는 상용 단말을 출시해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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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12시 20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10층 공연장은 아이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찼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왕자와 거지’ 뮤지컬 배우들의 손동작과 춤·노래, 이외에도 형용색색의 조명과 장면장면마다 바뀌는 무대배경 등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모든것을 이 공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50여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퇴장을 할 때도 아이들은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특히 공연 후 배우들과의 포토타임과 배우들과의 짧은 이야기 시간은 아이들을 더욱 동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듯 보였다.

“난 커서 왕자가 되야지, 절대로 거지는 되지 말자 우리…” 4~5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주변친구들에게 이 같은 말을 던지며 다음공연에 또 보러오겠다는 말을 되내이고 있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뮤지컬 배우들은 다음 공연을 위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켠에 이들을 지켜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분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뮤지컬 극단 레오 대표이자 총감독인 박용진 씨.

단원들의 연기지도 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인, 조명까지 못하는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 같은 엔터테이너가 되기까지 박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기 보다는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는 말로 함축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주는 뮤지컬 대표가 되기 까지 그의 삶의 한 단면을 살펴보자.

   
박 감독이 뮤지컬의 모태가 되는 연극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방송연예과를 재학하고 있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다른 끼와 재능을 보였던 박 감독은 졸업과 동시에 1985년 성인극을 위주로 하는 대구 동화백화점 극단에 취업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구 동화백화점 극단은 지방에서는 유일한 민간 극단으로 박 감독은 멋진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게 된다.

연기 뿐만 아니라 조명과 음향, 지금의 감독이 되기까지 자양분을 쌓는 기회를 가지며 남들과 두들어진 끼와 재능을 발산한다. 끼와 재능은 그 당시에 큰 인기를 누리던 마당극으로까지 번져가며 매력발산에 열을 올린다.

박 감독은 이 때 배우로 처음 데뷔하며 관객들의 혼을 다 빼놓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 당시 마당극은 박 감독의 전부이자 꿈을 펼칠 수 있는 근원이었던 셈이다.

1986년 마당극이 아닌 뮤지컬을 처음으로 접한 박 감독은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마당극에서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뮤지컬에서 발견한 박 감독은 8~9시간 되는 연습 강행군에 녹초가 되도 행복한 시간 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에도 고민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배고픈 생활이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집안의 반대가 그것이다.

1평 남짓한 방에서 생활하고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박 감독의 생활을 잘 알았던 부모님과 형제들의 반대가 너무 컸다.

박 감독은 부모·형제가 박수쳐줄 그날이 분명이 올것을 알기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1987년 부산에 다방을 개조해 소규모 공연장을 만들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냈다.

   
성인들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 이렇다할 반응이 없자 크게 낙담한 박 감독은 하루에 1끼, 심지어 이틀에 1끼를 떼울정도로 심한 배고픔을 느꼈고 ‘꿈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하지만 박 감독은 밤에는 공연 포스터를 붙이고 낮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형극을 처음으로 접하며 그의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결국 박 감독은 1987년 12월 군에 들어가게 된다.

군(문선대)에 입대해서도 박 감독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인형극은 활동영역을 넓히는 수단으로만 작용했을 뿐 현재 하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의 시발이 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군을 제대한 뒤 박 감독은 배고픈 생활을 더이상 할 자신이 없었다.

다시는 연극무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다른일을 알아보고 있을 당시, 여전히 그를 찾았고 심지어 밤무대에서도 고액의 금액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카페트 판매 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종의 일을 해봤지만 연극을 했었을 당시의 희열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을 1990년, 대구 MBC에서 어린이 관련 프로인 ‘어린이 나라’ 뚱돌이 역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
   
▲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은 멈추지 않았다.

성인극은 혼신의 연기를 펼쳐도 반응이 늦게 오는 반면 어린이들은 몸짓, 손짓 하나 표정하나에도 큰 반응을 보였던 군대 이전 시절 기억들을 떠올리며 결심을 굳혔다.

박 감독의 생각은 그대로 맞아 떨어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웃음도 안겨주는 어린이 극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3년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1993년 대구백화점에 어린이 극단 감독을 하며 어린이 뮤지컬에 관한 모든 것을 익히고 배웠다.

1997년 갤러리아 타임월드 오픈 기념으로 초청된 박 감독은 대구에서의 큰 반응과는 달리 어린이 뮤지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사람모으기도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1달 동안의 갤러리아 타임월드와의 계약이 끝나고 대구 극단이 돌아가는 그 때 박 감독은 공연문화 불모지에 깃발을 꼽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단원들을 모집하고 일일히 어린이들이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을 돌며 어린이 뮤지컬에 대한 홍보활동을 낮밤 가리지 않고 진행했다.
   
▲ 극단 레오 박용진 대표와 단원들.

“진짜 사람이 나오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냐?”는 등 어린이 뮤지컬이 아직은 생소하다는 반응들 일색이었다.

한 두명씩 공연장을 찾게 되고 일반 큰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공연장에서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까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어린이 뮤지컬을 대전에 정착시키기 까지 박 감독은 무엇보다 우수한 단원을 만드는 것에 1순위를 뒀다.

어린이 뮤지컬 문화생들을 모집해 교육을 시켰으며 이 곳을 통해 길러진 단원들을 업계 최고대우로 스카우트했다.

배고팠던 자신의 과거가 이들에게도 전가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 감독은 배우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생각했다.

이렇게 가족뮤지컬극단 레오에 입단한 단원들의 수가 늘어 안정된 배우수를 갖추다 보니 다양한 공연들과 수준높은 공연들을 기획할 수 있었고 공연장을 찾는 부모님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됐다.

2002년 이후 공연장은 매회 공연마다 매진사례를 이루는 일이 많아졌고 타 지역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공연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들어온 공연제의가 이제는 울산, 구미, 광주, 인천 등 전국 5개곳에서 상설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단원수만 해도 80명으로 업계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며 지방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갤러리아 타임월드 10층 공연장에서는 한달에 1작품씩 선을 보이고 있는데 세계명작동화(백설공주, 피터팬, 인어공주 등), 전래동화(콩쥐팥쥐, 혹부리영감 등), 창작동화(내친구 도깨비 등)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도 더 나은 공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위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는 박 감독은 큰 포부를 내비쳤다.

한국 어린이 뮤지컬의 외국 수출과 청소년 대상 뮤지컬 제작 등이다.

박 감독은 “한국 어린이들 뿐만 아닌 외국 아이들에게도 동심을 자극하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뮤지컬을 선물하고 싶다”며 “이와함께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뮤지컬을 제작해 모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문화혜택을 누리게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글=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사진=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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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 문제 등 쟁점 현안이 부각되면서 국감 이후 정국 긴장도가 고조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감 막판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쟁점법안 처리 문제가 돌출될 가능성도 엿보여 여야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국회 내 4대강 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여야 간 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경기 남양주시 팔당 인근을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4대강 사업은 정확히 말하면 낙동강 운하사업으로, 구색을 맞추려고 4대강 사업으로 슬쩍 바꿔 여기저기 강토를 파헤치며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여권이 10월 말까지 국회 내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안 해주면 국민과 손을 잡고 끝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언급, 강력한 저지투쟁을 시사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기류가 강력하게 형성된 가운데 국감 막판에 돌출된 집시법 개정안 처리 여부도 여야 간 난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11~12일 서울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야간 옥외집회를 골자로 하는 개정 법안처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일방통행식 법 처리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번국감에서 돌출변수로 쟁점화하고 있다. 양당은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 간 회의를 열고 처리 방안을 논의했지만 25일 법안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의견이 맞서 불발됐다.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를 위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를 가동할 경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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