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도안지구가 내년 8월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며 신도시의 틀을 갖추게 된다.

아파트 입주에 따라 교육시설을 비롯한 문화·상업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되고, 기반시설 조성공사도 마무리돼 신도시로의 모습을 들어낼 전망이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입주를 시작하는 도안지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는 5개 단지, 총 6638가구로 조사됐다.

도안지구 내 전셋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세입자라면 물량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내년 하반기를 노려볼 만하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도안지구의 첫 집들이는 16블록 ‘엘드 수목토’ 아파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엘드 수목토’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규모에 112㎡형 1253가구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도안지구에서 4개 단지, 5385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저렴한 전셋집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내년 10월에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도안지구 아파트는 1블록(1216가구)과 4블록(16689가구), 10블록(1647가구) 등 국민임대아파트로 2009년 10월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어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도안지구 6블록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휴먼시아’ 99~112㎡형 854가구가 내년 10월 1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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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희 대표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제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마임축제를 여는 이유입니다."

'2009 청소년 마임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최 희(41)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대표의 말이다. 그는 오는 9월 26일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에 열릴 마임축제 준비를 위해 올 초부터 숨 가쁜 시간을 보내왔다. 민간주도로 축제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이를 계기로 누군가가 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라며 막바지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뜻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여러 준비를 하다보면 풀이 꺾일 때가 많았다. 그는 그럴 때마다 책상 위의 사진을 본다고 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선수 장미란의 경기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힘이 들 땐 종종 이 사진을 봐요.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잖아요.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20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마임공부를 했다. 낭테르 파리 10대학 초청공연을 8년 가까이 해온 것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마임실력을 쌓아왔고, 마임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이다. 최근 대전에 제스튀스를 연 이후에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햄릿'의 유령선 안무를 맞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림은 나와 있는데 그 그림을 다 그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관람해주신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그는 거리공연을 중시하는 유럽의 경향을 소개하면서 거리에서 열리는 무료공연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삶의 활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소년 마임페스티벌을 준비하는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8월 22일부터 예선에 참여할 전국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참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문의 042-257-1231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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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충청권 지역경제 및 국내 경기를 전망하자면 대체적으로 ‘먹구름이 가시고 차차 갬’이란 기상도와 ‘U자형 회복’ 국면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불황이 지속될 것이란 비관론이 있지만 지역 산업계와 부동산시장, 금융권 경기가 바닥을 다져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우세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소비심리지수, 가계수입전망지수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분석해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동반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실제 국내 경제는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일부 실물경제지표 호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금리와 환율이 하락해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되는 가운데 실물경제 급락세가 진정되고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IMF(국제통화기금)가 ‘올 세계경제는 6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1.3%)을 기록하고, 세계교역규모도 -11.0%로 급락하는 등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아 대외의존적인 한국경제로선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2.3%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된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취업자 수가 감소해 고용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실업률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3.8% 수준까지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15만 명 내외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경기가 2분기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에는 완만한 U자형 회복세에 접어들고, -0.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상반기 1345원에서 하반기 1145원으로 200원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경제가 올 4분기부터 회복세를 타면서 내년에는 정상궤도에 올라 GDP 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에 -4.3%, 2분기 -4.1%, 3분기 -3.4%를 유지하다 4분기에는 2.7%로 반전될 것으로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연평균 2.7%로 하향 안정화되고, 설비투자는 세계적인 성장 둔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급락세를 보이는 한편 건설투자는 재정 지출 확대로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빠른 회복이 예상되나 민간 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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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에 2009년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첨단의료단지) 유치와 대전국제우주대회 및 전국체전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치러야 하는 중요한 한 해다. 첨단의료단지는 대전의 ‘100년 먹거리’를 만드는 것으로 민선 4기 최대 역점사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시가 교육과학기술부, 국제우주연맹(IAF)과 공동 주최하는 대전국체우주대회는 국제행사로 ’93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의 우주기술과 관련사업 발전을 촉진하고 대전을 국제우주도시로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15년 만에 다시 대전을 찾아 온 전국체전은 시가 우주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체전으로 개최, 대전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전 100년 먹거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잡아라

정부가 이달 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도시를 결정한다. 그동안 전국의 10여 개 유치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대전시로서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그동안 불리한 항목으로 지적받았던 '수도권 및 대도시와의 떨어진 정도' 항목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가 평가지침 2차 설명회에서 '광역시인 대구와 대전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얻음에 따라 시는 유치고지 점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와 함께 복지부가 이번 설명회에서 내려 준 세부 평가항목 지침 대부분이 대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6개 기본 평가항목 중 하나인 '우수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연계 정도'의 경우 후보지와 연구개발기관과의 떨어진 정도에 따라 점수를 3등급으로 차등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보지 안에 대부분 연구개발기관을 보유한 대전(유성구)의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관련 조례(첨단의료단지 육성 및 지원) 공포를 마치고, 후보지인 대덕특구 2단계(신동·둔곡동 100만㎡)에 대해서는 이달 개발계획을 고시하는 등 연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취약 부분으로 예상되는 우수의료기관 집적 정도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수행실적이 대구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충남 등을 묶어 이를 보완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수도권 소재 첨단의료기기 제조분야 6개 업체와 기술검증을 맡아줄 국가공인 검증기관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에 유치한 제조업체 대부분은 특허등록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했거나 우수의료기기 제조인증을 얻은 업체로 첨단의료단지 선정평가에서 경쟁 지자체보다 한 수 위에 설 것으로 분석했다.

◆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2009 Daejeon)

오는 10월(12~16일) 대전에서는 전 세계 항공우주축제인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2009 Daejeon)가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 국제우주연맹(IAF)이 공동주최하는 국제행사로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로는 ’93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의 우주기술과 관련사업 발전을 촉진하고 대전을 국제우주도시로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IAC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등록시스템인 IAC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2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은 결과, 미국, 프랑스 등 23개국에서 109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미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청(ESA), 미항공우주학회(AIAA) 등 항공우주 관련 기업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그동안 해외 학술회의 참가자 유치를 위해 영국 글래스고 IAC보다 1개월 먼저 온라인 등록시스템을 열었으며,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조직위는 최근 지난 7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UN COPUOS(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 회의에 참석, 본회의에서 IAC 2009 행사를 소개하고 국제우주연맹(IAF)과 공동으로 리셉션을 개최해 막바지 유치활동을 펼쳤다. 최흥식 사무총장 일행은 이번 회의에서 아직까지 IAC 2009 전시회 참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우주청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UN 외기권 사무국(OOSA) 등과 참가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회 4개월 여를 남겨놓고 대전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행사에 참여할 외국어 및 일반 분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350명 모집에 675명이 신청, 최근 우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 15년 만에 대전 다시 찾은 전국체전

1994년 전국체전 이후 15년 만에 다시 대전에서 전국체육대회(제90회 전국체전)가 열린다.

오는 10월(20~26일) 우주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체전으로 개최하여 대전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시는 전국체전 외에 국제우주대회 등 대규모 행사 개최를 앞두고 지난달 MICE(전시·컨벤션) 산업 유관기관 및 협회장,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업종 손님 모시기' 전략회의를 갖고 각종 주요행사에 대한 대전시의 종합지원 계획 설명과 업계의견을 청취했다.

시에 따르면, 국제회의 등 주요행사에 '원스톱(one-stop) 종합지원체계'를 가동, 행사 참가자에게 공연·전시 및 관광·문화체험 등 '7대 분야 26개 항목' 대하여 최대한 편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역 관련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각종 행사 참석자별 맞춤식 서비스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 대전에 머무는 동안 소비지출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와 함께 국제우주대회(IAC) 총회와 전국체전, 세계조리사연맹총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대전의 대표음식을 뽑아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내달까지 대전의 육미(六味)인 설렁탕, 삼계탕, 돌솥밥, 구즉 도토리묵,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 숯골 냉면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뒤 전문기관에 의뢰해 특색음식과 외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발굴할 방침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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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가 먹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서 꽁치로 아쉬움을 달래지요.”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러 마트를 찾은 주부 이정아(38) 씨는 2배가 넘게 오른 고등어 가격에 새삼 놀랐다.

지난해 마리당 2000원 정도이던 고등어 가격이 올해는 4500원으로 2배가 넘게 뛴 것.

이에 김 씨는 치솟는 식탁물가를 따라잡기 힘들어지자 영양소는 비슷하지만 보다 저렴한 식재료 위주로 식탁에 변화를 줬다.

김 씨는 “굳이 가격이 오른 고등어를 사먹을 이유가 없다”며 “비싼 고등어 대신 꽁치나 물오징어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생선도 못 먹을 형편이 됐나 싶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뛰는데 지갑은 얇아지면서 소용량 포장제품, 리필상품 등 절약형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식품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삼겹살 대신 목심, 고등어 대신 꽁치를 찾는 식이다.

실제 홈플러스 동대전점에는 가격이 비싼 갈치보다 비교적 저렴한 꽁치와 물오징어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기존 상품보다 저렴한 대체상품을 선호하는 이른바 ‘불황형 소비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등어보다 더 싼 꽁치를 찾는 고객이 올 들어 늘고 있다”면서 상품 구성도 대체상품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육류 대체재로 소비되는 계란과 참치, 햄, 통조림류 등의 매출이 두드러진다.

동대전점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참치(18.3%)와 계란(6.5%)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요리할 때 전량 소모할 수 있는 소량포장 제품도 잘 팔린다.

수박, 무 등 크기가 큰 과일이나 야채를 절반이나 1/4쪽으로 잘라 소량 포장한 제품들로, 가족이 적은 소비자에게 인기다. 과일, 야채류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며칠만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폐기처분해야 하는데 잘라 판매하는 제품은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반응이다.

외식비를 줄여주는 대체상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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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제작·홍보 사업을 하는 최윤택씨.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아직 제대로 이룬 것은 없지만 저를 보고 많은 장애인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가 있죠.”

6일 대전시 대덕구 법동 한마음아파트. 최윤택(55) 씨는 한창 컴퓨터로 고객으로부터 의뢰받은 광고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최 씨는 지난 1월부터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 씨가 하는 일은 중소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광고를 만들어 인터넷 카페 등에 홍보하는 일이다.

또 고객에게 주문받은 상품을 업체에 연락, 중개해 주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최 씨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다. 하지만 일을 하는 모습에서 최 씨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최 씨는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됐어요. 올해 초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5개월 정도 되가네요. 하지만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씨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던 교회 일을 그만두고부터다. 지난 2007년 교회 일을 후배에게 넘겨주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마땅히 없었던 것. 이에 최 씨는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경영학, 마케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초부터 6월까지 대구교육센터에 가서 경영학과 인터넷광고 관련 과정을 수료했다.

최 씨는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생각했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는데 교회 일을 그만두고나니 딱히 할 일이 없어져 공부를 해 보기로 결심했다”며 “아직 일을 할 수 있는데 벌써 쉬면 안되지 않느냐”면서 미소를 지었다.

현재 최 씨가 광고대행을 하고 있는 업체는 3군데. 다른 일반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거래처 수지만 최 씨는 이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일을 열심히 하면 자신에게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최 씨는 “지금은 솔직히 수입이 거의 없어요. 이것 빼고 저것 빼면 남는 게 없죠.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점차 제가 대행하는 업체 수도 늘어나고 수입도 함께 늘어나겠죠”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씨는 처음에는 장애인이 아니었다. 20살 때 발병한 원인모를 병으로 인해 15년간 병원신세를 지게 된 이후 그 후유증으로 인해 장애인이 됐다. 처음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최 씨는 차츰 적응하면서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최 씨는 “예전에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며 “그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당시에는 어디로 이동한다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이동권이 매우 안 좋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장애인 콜택시가 있어 혼자서 서울에도 다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씨는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인프라에 대해서도 말을 빼 놓지 않았다.

특히 최 씨와 같이 장애인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도 신용이 낮은 상태에서 어떤 대출도 받을 수가 없기 때문.

최 씨는 “장애인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도 재정적인 상황이 안 돼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대부분 장애인의 재정형편이 안 좋은데 돈을 빌릴 데가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할 수가 없는 만큼 정부에서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 나가고 있는 최 씨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최 씨는 “제가 남들에게 받은 만큼 다시 돌려주고 싶어요.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만큼 남들을 도와주며 살아야지요”라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좀 더 성공하면 다른 장애인들에게 알려 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네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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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선진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정 농협법이 공포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농협 개혁 일정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에 서명함으로써 농협개혁법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회원조합의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간선제, 임기 1회로 연임 제한 △중앙회장의 인사 추천권 없애고 인사추천위원회 등을 도입했다.

또한, △조합공동사업법인 출자범위 확대 △ 중앙회 이사회 기능 강화 △인사추천위원회 제도 도입 △축산경제대표이사 선출 △자산 2500억 원 규모 이상 조합 비상임화 △지역조합 업무 구역 현행 읍·면에서 시·군·구로 확대 △조합장 재임기간 중 축·부의금품 제공 등 기부행위 제한 등이 들어있다.

하지만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놓고는 정부와 농협이 시기, 방법뿐 아니라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 단위농협 구조변화 불가피

이처럼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규모가 작은 지역농협은 통폐합 등 변화에 따른 조합간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조합 업무구역을 시·군·구로 확대하면서 동일지역에 조합의 중복설립이 허용돼 조합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조합원인 농업인들의 조합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으로 이로 인한 지역농협 간 갈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청원, 충주, 제천 등 도내 주요 지역의 경우 농협 통폐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재정상으로 어려운 지역 농협의 경우 조합원의 조합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조합원 이탈 등에 따른 갈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등 통합에 따른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역농협의 통폐합에 따른 시골지역의 금융서비스도 제한될 수 있다. 현 읍·면 단위의 농협들이 규모가 큰 농협으로 흡수될 경우 농촌지역 농업인들의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통합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유지는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직원 채용이 줄어들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어려운 부분이 예상되고 있다.

조합장이 비상임화되는 대형 조합은 시행령으로 정하되 자산규모 2500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도내에서는 청주농협, 영동농협, 충주농협, 제천농협, 청주축협, 충북원예농협 등 6개 농협이 비상임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화 대상이 되는 지역농협들의 조합장들은 논리에 맞지 않는 법안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역농협의 한 조합장은 “농협법 개정안이 11월부터 실행에 옮겨지면서 자산규모가 2500억 원 이상되는 지역농협에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운영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며 “이제와서 단체행동을 통한 불합리한 점을 표하는 것보다 조합 활성화를 위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농협법 개정안 추진을 해온 한국농업경영인 충북도연합회는 농협법 개정안 중 신·경분리 사업이 제외되면서 신·경분리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농연충북도연합회 관계자는 “농협법 개정은 그동안 요구해 왔던 사항들 대부분이 관철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은 숙제는 농협의 신경분리 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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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이 지난 8일 확정되면서 하천부지를 빌려 농사로 생계를 잇던 주민들 요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본보 1월 29일자 1면 등 보도>

그동안 한강과 금강의 하천부지 주민들이 각자 생계대책을 요구해 왔다면 오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예정돼 있는 집회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부여 하천부지, 경기 팔당지구 내 생계대책위원회’에 등에 따르면 이들은 17일 주민 8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부여 세도면 주민 600여 명과 경기 남양주시·광주시·양평군 주민들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천부지 주민들은 우선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해당 부지를 사업계획에서 빼거나 시설비와 농작물의 실비보상을 받는 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금강 주변에서 하천부지를 빌려 농사를 짓는 농가는 모두 2804가구이며 비닐하우스 886만 2364㎡를 포함해 총 2272만 3481㎡의 하천부지가 점용된 상태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2214가구가 부여에 몰려 있으며 면적도 1300만㎡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방울토마토와 수박 등의 집산지"라며 "본격적인 금강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면 약 1700여 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부여 200만 평의 하천부지 가운데 우리 세도면이 162만 9000평에 달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주민들은 하천점용부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 왔다. 보상과 생계대책 없이 금강살리기 사업을 전개하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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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9일 올해 44억 원을 투자해 9954㏊의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솔잎혹파리, 참나무 시들음병 방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8월 말까지를 산림병해충 집중 방제기간으로 정해 병해충 예찰과 조사를 강화하고 적기 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정국장을 본부장으로 도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산림환경연구소와 각 시·군 산림부서에 13개소의 방제대책본부도 설치 운영한다.

또 전문적인 기술력과 분석력을 확보하고 있는 산림환경연구소에 예찰반, 기술상담반, 기동진단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된 전문예찰팀을 구성·운영한다.

특히 기동진단반은 돌발 및 신종 병해충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발생예보를 발령하고, 산림병해충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진단과 처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 및 이동단속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풍명월 소나무지킴이 봉사단원’에 대한 전문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며 “민과 관이 지혜를 모아 산림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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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놓고 지역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9일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회원들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청주 개신점 앞에서 확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성희 기자  
 
홈플러스가 청주 개신동에 SSM(대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21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테스코가 청주 개신동에 또 하나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번 SSM은 지난해 10월 금천점을 시작으로 12월 수곡점, 올 1월 성화점에 이어 네 번째로 삼성테스코는 무서운 속도로 SSM 사업을 추진해 8개월 만에 청주 요지에 4개의 SSM을 오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테스코가 자본의 힘으로 잘나가는 동네슈퍼를 인수함으로써 생계로 슈퍼를 꾸려가는 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동네 상권마저 초토화시키는 무자비함에 분노한다”며 “이번 개신점 역시 삼성테스코는 개인이 운영하는 W마트를 인수했고, 이로 인해 주변의 K마크를 비롯한 주변 상권은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문제는 삼성테스코의 SSM 입점이 결코 4호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오는 9월 복대동에 5호점을 낼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속도라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우리 지역의 경제가 휘청거릴 날도 머지않았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삼성테스코가 우리의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한다면 지역사회는 물론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모든 세력과 함께 불매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또 24시간 영업과 SSM 입점으로 지역경제를 왜곡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는 삼성테스코의 두 얼굴을 폭로하는데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오는 10일 오후 5시 홈플러스 청주점에서 100여 명의 상인들이 운집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주 초 공식적인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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