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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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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이 도청이전 신도시로 결정된지 3년 4개월여 만에 16일 드디어 첫삽을 뜬다. 충남은 차령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에 비해 서해안권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왔으나 지난달 28일 당진~대전, 공주~서천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16일 도청 신도시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충남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시행3사가 사업을 추진하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는 오는 2020년까지 1조 9859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충남도청과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176개 광역행정기관 및 단체의 이전이 추진 중이며 새로 건설되는 충남도청 청사는 2012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도청이전신도시 개발방향과 미래모습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는 도청 이전을 계기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고 도민 통합과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형성의 패러다임 구축 및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자족적이고 균형 있는 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및 예산군 삽교읍 일원 약 995만 521㎡(약 301만 평)에 계획인구 10만 명, 약 3만 85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된다. 개발목표 실현을 위한 개발 컨셉으로서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충남발전의 연결고리 Link City'로 설정하고 있다.'Link City'는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통합 연결도시(Linkage City)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 혁신도시 (Innovation City)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도시 (Nature City) △차별화된 교육문화환경의 지식기반도시 (Knowledge City)를 의미한다.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방향은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통합 연결도시(Linkage City)’가 실현될 수 있도록 △광역행정기능과 지원기능의 통합적인 이전과 수용을 통한 충남발전의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고 △충남지역내 주변 신도시(태안기업도시, 아산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 혁신도시 (Innovation City)’ 조성을 위해 △첨단 IT, BT산업의 혁신 클러스터 구축 및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여 도시자족기능을 확보하고 △장소마케팅 기법 등 차별화된 문화·예술공간 조성 등 도시기반환경을 혁신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도시 (Nature City) 조성을 위해 △물과 녹지로 통합되는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고 △자연과 커뮤니티 공간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녹지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교육문화환경의 지식기반도시(Knowledge City) 조성을 위해 △대학 및 고급 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지식기반의 도시환경을 구축하면서 △열린학교 중심의 에듀타운 및 R&D기반과 연계한 직업교육 및 평생 교육환경을 조성해 충남의 지식발전소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도청신도시 특화 방안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환황해권 발전의 거점이 되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특화해 계획을 수립했다.
자연이 살아 숨쉬고 에너지가 되는 ‘녹색도시(Green City)’, 누구나 살고 싶은 ‘휴먼도시(Human City)’ 조성을 목표로 8대 특화방안 (△도시가 숲이 되는 ‘Green City’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도시’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무(無)도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 도시’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국내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춘 ‘교육특화도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을 마련했다.
도시가 숲이 되는 녹색도시(Green City) 조성을 위해 신도시가 대전 둔산과 같이 수평적인 바탕이 되는 도시가 아니고 원지형을 최대한 살린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부지조성계획을 세웠다. 용봉·수암산 광역녹지축을 신도시내 깊숙이 끌어들여 사업지내에 위치한 5개의 하천축과 일체화 시킨 오지(五指)형 수계축을 조성하도록 계획했으며 기존 구릉지가 숲이 되는 공원·녹지를 조성하고 골프장 및 야외생활체육시설이 녹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시설부지 공원화와 공동주택 지상부 정원화, 건축물의 옥상 및 벽면 녹화 등 입체녹화를 적극 유도해 신도시 내 녹지율이 50% 이상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도시’ 조성은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탄소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도록 태양광, 태양열, 지열, RDF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하고 배출된 탄소를 정화할 수 있도록 대단위 공원, 단지녹화, 그린네트워크, 수순환체계 등을 조성해 탄소가 흡수될 수 있도록 했다.
도청신도시는 또 도시 내에 자전거 도로를 레저형, 통근형,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구분해 설치하게 된다. 20m 이상 도로 28개노선 70.1㎞에 2~3m 폭으로 설치되며 이 가운데 22.9㎞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계획돼 도시 내부에서 어디든 30분 만에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이용에 따른 안전성, 쾌적성, 연계성, 접근성이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계획해 국내 최고의 자전거 명품도시로 계획하고 있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무(無 )도시’는 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이 없는 도시로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창출로 도청소재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정한 주변지역과의 일체화를 도모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신주 및 지상장애물 등을 지하화 하고, 도시내에 육교를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며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크린넷을 도입하고 콘크리트나 벽돌 담장으로 인한 도시미관의 저해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담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고 입식광고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정결한 도시이미지를 구축하도록 계획했다.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 도시’를 위해 도시내 설치되는 가로등, 간판, 쉘터, 교량, 가로시설물 등 모든 부분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토록 했으며 도청 청사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 관리구역을 설정하고 도시경관계획과 연계해 지역정체성 및 역사성을 살리면서 도시의 선량한 이미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타운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중·저층으로 건립토록 하고 16개 지자체를 상징하는 테마광장 및 테마가로 조성, 대규모 교류 및 화합의 공원인 홍예공원과 애향공원을 계획했다.
특히 이주민이 신도시 1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참여해 이주자택지 계획을 수립했다.
충남도는 또 도청신도시를 국내 최고의 교육경쟁력이 확보되는 ‘교육특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명문 사립유치원, 우수 초·중·고등학교와 특성화 대학 등이 입지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홍성·예산을 포함해 교육특구로 지정, 질높은 교육서비스 제공은 물론 인구유인과 더불어 거주민의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키로 했다.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 조성은 누구나 불편이 없는 무장애도시, 일상생활에 장애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도시를 위해 도시 내 공공건축물 및 공공시설물을 무장애화 하도록 계획하고 유비쿼터스 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 교통, 도시기반, 안전·치안, 생활, 환경, 문화, 교육, 의료·복지 등 9대 분야 42개 서비스를 최첨단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도청신도시의 미래 모습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2012년이면 충남의 새로운 광역행정시대가 열리게 된다.
대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충남도 광역행정의 중추기능으로 지역적으로 전환되고 충남도민의 생활권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부적으로는 쾌적하고 정결한 도시가 조성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모든 곳이 정원 같은 도시, 유비쿼터스 실현으로 가장 편안하고 첨단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 자녀교육을 걱정할 것 없는 도시, 재해에 안전한 도시로 탄생시켜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홍성·예산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 명과 홍성과 예산 인구를 포함하여 30만 명이 거주하는 중핵도시로서 각종 문화, 의료, 교육, 행정, 교통기능이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거점도시로 부상해 세종시, 천안·아산시 등과 트라이앵글 구조를 형성해 충남의 성장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