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희 대표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제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마임축제를 여는 이유입니다."

'2009 청소년 마임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최 희(41)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대표의 말이다. 그는 오는 9월 26일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에 열릴 마임축제 준비를 위해 올 초부터 숨 가쁜 시간을 보내왔다. 민간주도로 축제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이를 계기로 누군가가 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라며 막바지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뜻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여러 준비를 하다보면 풀이 꺾일 때가 많았다. 그는 그럴 때마다 책상 위의 사진을 본다고 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선수 장미란의 경기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힘이 들 땐 종종 이 사진을 봐요.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잖아요.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20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마임공부를 했다. 낭테르 파리 10대학 초청공연을 8년 가까이 해온 것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마임실력을 쌓아왔고, 마임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이다. 최근 대전에 제스튀스를 연 이후에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햄릿'의 유령선 안무를 맞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림은 나와 있는데 그 그림을 다 그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관람해주신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그는 거리공연을 중시하는 유럽의 경향을 소개하면서 거리에서 열리는 무료공연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삶의 활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소년 마임페스티벌을 준비하는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8월 22일부터 예선에 참여할 전국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참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문의 042-257-1231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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