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비정규직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충북도내에서도 실직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감독하는 노동부의 실태파악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비정규직 실직자를 파악하고 있는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 근로감독과의 경우 9일 현재 4개 업체 14명이 실직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 반면 청주고용지원센터에서는 17개 사업장을 조사해 2개 사업장 5명으로 파악하고 있어 같은 기관에서의 집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고용지원센터에 마련된 비정규직 실직자 전담 창구에는 상담을 맡은 담당자조차 다른 업무를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비정규직을 위한 지원이 형식적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안 모(45) 씨는 “비정규직 상담 창구가 구석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서 처음에는 창구 자체가 따로 마련된 것을 몰랐다”며 “하지만 담당자가 없어서 일반 실업급여 창구에서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6일 “비정규직법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년 고용기간 제한에 따른 실직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지방관서에 비정규직 실직자 지원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비정규직의 실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또 “실직 비정규직에 대해 단계별 생계지원과 집중적인 재취업지원을 통해 신속한 실업극복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부 청주지청에서는 업무 과다와 인원부족 등을 이유로 도내 정규직 전환사업장 현황이나 비정규직 해고사업장의 구인수요 파악에도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9일 ‘비정규직 일일동향 보고’를 통해 “지난 7일 현재 전국적으로 4485개 사업장을 조사해 388개 사업장 2520명이 실직, 159개 사업장 99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전국적인 상황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청주, 천안, 충주, 보령지청을 두고 대전·충청지역을 관할하는 대전지방노동청에서 조사한 사업장은 383개로 15개 사업장에서 339명이 실직했고, 13개 사업장의 8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집계했다.

비정규직법 개정 협상 결렬로 해고가 속출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대책이나 현황 파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실직자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본부나 지청에서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실태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진 다음에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면 현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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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정국교 의원(비례대표)이 대법원의 벌금형 확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9일 지난 18대 국회의원 후보 재산등록 시 차명주식 및 매매내역을 밝히지 않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허위정보를 공시한 뒤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부당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3년 벌금 150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정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김진애(55)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직교수가 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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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9일 국내 주요기관 전산망을 교란하고 있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에 대해 철벽방어 태세를 갖추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제3, 제4의 공격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38개 출연연 정보보호시스템 상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과학기술정보보호센터(이하 정보센터)은 출연연들의 서버를 24시간 감시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9일 KISTI 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DDoS 공격을 당한 출연연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잇따르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국가정보원과 상호보완적으로 출연연들의 정보망을 감시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9일 현재 관제요원 10명 외에 해커급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전문인력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해킹 탐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정부 측에서 보낸 DDoS 해킹 공격에 대비하는 경고 공문을 각 출연연에 통보하며 정체불명의 메일은 확인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로 9일 오전 보낸이가 ‘Independence’이고 ‘Memory of the Independence Day’ 등의 제목이 달려있는 메일이 각 출연연 연구원들 개인 이메일로 대량 뿌려진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었다.

첨부된 이 파일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사용자의 컴퓨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처럼 보낸이가 같은 다량의 스팸메일이 확인되자 출연연들은 자체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하면서 개인 스팸메일 확인을 절대로 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출연연들은 자체 보안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만일의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처럼 악성코드가 담긴 변종 바이러스가 스팸으로 살포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개인별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보센터 관계자는 “악성코드 감염 컴퓨터가 갈수록 늘어나고 다양한 신종 변종 악성코드가 퍼져나가는 것에는 개인 차원의 예방만이 최선책”이라며 “이제는 보안 불감증 등 컴퓨터의 역기능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시급한 대책과 제도 마련만이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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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이 들고 물난리가 와도 버텨왔던 농사를 희망근로사업이 시작되면서 포기해야 할 지경이 됐습니다.”

대전시 유성구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임 모 씨는 “희망근로사업 이후 모든 농촌에 사람이 없어 난리”라며 “인근의 쌈 채소 농가들 가운데 1/3은 수확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올 여름 수확을 거의 포기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희망근로사업 시행 이후 농촌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많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농사일에 그 동안 노동력을 제공하던 농업 경험자는 물론 다른 인력까지 모조리 희망근로사업으로 몰리면서 한창 바쁠 충청지역 농촌에 인력공급이 거의 끊기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버섯과 쌈 채소, 방울토마토, 고추 등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근교농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다.

대전 인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이 모 씨는 “예전에 일당을 받고 일을 돕던 사람들까지 모두 쉬운 희망근로사업만 하려고 한다”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고추를 따야하는데 도저히 사람을 구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농민들은 희망근로사업 직후부터 인력난에 허덕이다 못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대책을 요구, 일부 기관에서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농촌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 강도의 현격한 차이와 일당 문제를 비롯, 그동안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접한 사람들이 아예 농사일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

평소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일을 시작하던 농민 백 모 씨는 9시에 대전시내를 직접 찾아가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들을 데려와야 하고, 곧 세참에 점심식사, 다시 오후 참을 먹고 5시가 되면 이들을 다시 집으로 태워 주느라 할 일마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백 씨는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제공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제공될 일당의 30%를 부담하고 더불어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백 씨는 “희망근로사업 시행 이후 일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더 바빠지기만 했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천천히 하라’, ‘쉬자’ 등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요령만 피우다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시행 이전부터 농번기에 심각한 농촌 인력난을 초래할 것이란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 정부가 책임없는 전시행정을 강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농촌 희망근로사업 임금의 차별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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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가 5개월 연속 연 2.0%로 동결됐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조치는 일부 호전되는 각종 지표에도 경기가 아직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향후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는 “실물경제가 그동안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개선됐지만, 아직은 활발하지 않다”며 “올 2분기는 전분기보다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보지만, 이는 확대 재정정책 등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많기 때문에 통화정책 운용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회복 신호가 있어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자신할 수 없는 만큼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 일러도 올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당분간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개선 움직임과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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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에 99~128㎡형(30~39평) 전세물량이 동났다. 중개업소마다 30평형대 전세 아파트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물건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현재 전세난이 심각한 곳은 대덕구 법동 일원, 재래시장과 병·의원, 대중교통시설, 공공시설 등을 이용하기 쉽고 경부고속도로 대전IC에서 가까워 서민 수요자에게 ‘전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보람아파트와 삼익소월, 그린타운 등 4045가구나 입주했지만 30평형대 전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법동 보람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9㎡형(30평) 1억 원, 119㎡(36평) 1억 2000만 원선에 전세시세가 각각 형성됐지만 전세 아파트가 없다”며 “인근 선비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중구 태평동도 버드내아파트 109㎡형(32평) 1억~1억 2000만 원, 파라곤아파트 108㎡형(32평) 1억 1000만~1억 3000만 원에 나오지만 전세매물은 없다. 태평114 중개업소 관계자는 “30평형대의 경우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대기자 수만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덕테크노밸리 지역도 30평형대 전세물량이 아예 동이 난 상태.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노은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외부에서까지 임차인들이 몰리면서 전셋집 구하기에 하늘의 별 따기이다. 열매마을 9단지 115㎡형(35평형)은 현재 1억 6000만 원, 열매마을 8단지 125㎡형(38평 형)는 1억 7000만 원선에서 전세시세가 형성됐으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공인 관계자는 “세입자들에게 전셋집 찾아 주기가 어려운 상황”며 “이 같은 상황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지역에 입주 아파트가 드문데다 30평형대 전세 물건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매매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이 시장이 불안정하자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취하면서 전세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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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비안이 들어서는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유통상업용지에는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가운데 N사는 디티비안과 유사한 500여 실의 대규모 오피스텔을 준비 중이며, 이미 지난해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후 잔여 인·허가 절차를 밟으며 개발시점을 고민 중에 있다.

승화건설 관계자는 “디티비안은 기획단계 및 토지구매 단계부터 철저한 수요조사를 거쳐 사업을 진행했다”며 “대전시의 대덕특구 1·2단계 개발과 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가시화되면 디티비안 외에 추가적인 오피스텔 공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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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공주시 상왕동 유해발굴 대상지의 인접지역에서 추가로 집단희생지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으며, 공주 유해발굴지 일대를 국민교육을 위한 사회교육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9일 제기됐다. <본보 9일자 5면 보도>9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개최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유해발굴' 현장 설명회장인 공주시 상왕동 속칭 살구쟁이 골짜기는 59년 만에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설명회장에는 진실화해위원회 직원과 공주유족회원 및 시민사회단체 등 관계자 30여 명이 지켜봤다.

유해는 금강을 따라 공주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옛 국도변에서 오른쪽으로 100m 떨어진 야산(해발 80m) 3부 능선의 길이 14~19m, 폭 2.5m, 깊이 55~120㎝ 규모의 4개의 구덩이에서 모두 235구가 발견됐다.

박선주 조사단장(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날 "공주시 상왕동 유해매장지는 어떤 유해매장지보다 잘 보존되어 있고, 큰 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며 "국민들의 사회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정체성과 인권신장을 가르치는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 단장은 이어 "유해발굴 도중 당초 발굴 범위에서 갓 벗어난 지점에서 유해가 발굴됐다"며 "공주의 유해매장지를 사회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새로 드러난 유해발굴지의 추가 발굴대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9년 유해 발굴 현장설명회가 9일 충남 공주시 상왕동 발굴현장에서 열려 진실화회위원회 직원과 공주유족회원 및 시민사회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굴된 유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주=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공주 상왕동 사건(왕촌 살구쟁이)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 이후인 7월 9일 공주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500~700명이 트럭으로 실려와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희생자들은 이곳 주민들의 일부 증언처럼 '밤 새도록’ 처형된 것이 아니라, 유물발굴 정황상 한 번에 2대의 트럭(대당 35~40명씩)에 의해 낮에 실려와 각각의 구덩이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안경 등 이외에는 희생자의 소지품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형무소 재소자의 복장은 통상 별도의 소지품을 소유하지 않는 특징상 기존 증언처럼 이곳에 묻힌 희생자들이 '재소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재소자 복장의 단추와 일반 의류단추 등이 함께 발굴돼 후자는 ‘보도연맹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유해발굴지는 공주시가지에서 청벽으로 향하는 과거 대전-공주 간 국도에서 30~100m 정도 떨어진 완만한 골짜기로, 1310㎡ 범위를 대상으로 이뤄진 4곳의 발굴지 중 희생자들이 능선과 나란한 동서방향으로 발견된 1지점, 능선방향과 수직방향으로 발견된 2, 4지점 등에서 유해가 발굴됐으며, 3지점은 유해가 나오기 않았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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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를 비롯한 5개구 재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하반기부터 지방채로 연명해야 할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추진한 ‘지자체 재정 조기집행’ 권고에 따라 각 지자체는 예산을 미리 당겨 사용, 하반기 가용예산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경기침체에 떠밀려 궁여지책으로 제시한 재정 조기집행 정책이 이젠 지자체의 목줄을 죄고 있다.

인센티브 확보라도 얻어내야 하는 지자체의 입장에서 조기집행 실적 경쟁은 과다출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병폐를 안고 출발했다. 이로 인해 예산 운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각종 이자 수입은 고사하고 수천억 원에 이르는 일시차입금을 얻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상반기 조기집행에 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은 감소

3조 5205억 원에 이른는 대전시(기관, 자치구 포함) 조기집행 대상 예산 중 상반기 집행 목표액(총 집행액 60%)인 2조 1122억 원에 대해 6월 말 현재 시와 자치구는 이미 115%를 달성했다.

시의 경우 일반·특별회계와 기금을 포함, 공사·공단까지 합해 1조 8694억 원을 조기집행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가용재원을 쏟아부어 재정은 고갈된 상태이고 시는 총 5회에 걸쳐 시중 은행으로부터 3149억 원에 이르는 ‘일시차입금’만 안게 됐다.

지방교부세도 총 250억 원이 감액됐다. 각 자치구 미부담액도 총 781억 원을 육박하는 등 구정운영 자금관련 대책마련에 불똥이 떨어졌다. 인건비와 경상경비조차 제대로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연금부담 등 산재한 지출내역만 헤아릴 수 없어 자치구에게는 가용재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됐다.

◆지방채 발행한도 완화가 해법?

지난해 말 지방채 잔액은 △시 4817억 원 △동구 77억 원 △중구 6억 원 △서구 19억 원 △유성구 35억 원 △대덕구 21억 원으로 올해 지방채 발행도 시의 경우 1579억 원을 계획해 현재 930억 원을 발행한 상태다.

신청사 공사비로 이미 한도치를 초과한 동구를 제외한 각 자치구 올해 추가 지방채 발행 계획은 △중구 39억 원 △서구 35억 원 △유성구 35억 원 △대덕구 22억 원이다.

지방채 한도액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이자 부담분을 줄여주는 등 정부도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지자체 재정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방채도 국채처럼 포괄적 발행이 가능토록 개선하는 등 구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거듭될 전망이지만 각 지자체는 재정건전성 유지와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에만 매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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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최근 10년간 연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9.1% 증가했다. 평균기온도 과거 30년 평년치보다 0.6도 상승하는 등 우리나라의 기후지형도는 덥고 비가 많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길고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은 여가생활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모든 외부 자극들이 1년 중 가장 강한 계절이기도 하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피부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과 원인 및 예방과 치료 등에 알아보자.

◆ 피부의 적 자외선

최근 이효리, 김준희 등 섹시스타들의 영향으로 구릿빛 피부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했다. 하지만 햇빛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를 악화시키는 원인일 뿐만 아니라 피부노화와 각종 피부문제, 심지어 장기간 축적될 경우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기미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레이저나 미백화장품으로도 완치가 어렵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와 강한 장소를 피해야 한다. 태양 광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긴 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 자외선의 침투를 막아줘야 한다. 대개의 경우 한 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덧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 정도 지나게 되면 효과가 없어지게 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 되는 차단제를 발라 줘야 한다.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자극 정도가 심한 성분이 다량 함유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적절한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SPF는 자외선 B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정도는 PA지수로 표시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소매가 긴 옷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콧등이나 볼 등 햇빛이 많이 닿는 곳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며 피부가 아픈 일광 화상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염증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일광 화상이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물집을 터트리지 말고 저절로 흡수되기를 기다리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의로 물집을 제거할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계속된 비로 날씨도 서늘하고 햇볕이 약해 피부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약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날에도 자외선 차단을 해줘야 한다.

◆ 아토피, 피부질환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돼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러 환경은 기존의 피부 질병의 악화와 함께 새롭게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한 땀은 피부에 자극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땀띠나 농가진 등의 피부 질환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름에는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등 피부 청결과 보습 유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지성 피부의 경우 여름에는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하루 2회 세안하여 피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자주 세안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곪은 병변을 손톱으로 짜는 행위는 2차 감염을 유도 해 흉터가 남게 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농가진에 걸리기 쉽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기는 피부병으로 특히 3~13살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해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워 조금만 긁어도 터지면서 진물이 나다가 노란색의 반짝이는 딱지가 얇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염성이 강해 상처가 다른 부위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농가진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거나 옷, 수건, 침구를 자주 소독해야 한다. 특히 모기 등 벌레에 물렸을 때는 긁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얼음팩으로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것이 농가진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놀이시 피부관리

여름에 더운 날씨를 피해 자주 찾는 곳이 풀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 장소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물놀이 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 경우 물사마귀나 농가진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물사마귀나 농가진에 걸리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질병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어린이 선글라스는 조잡하게 제조된 경우가 많아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풀장에서 걸리기 쉬운 다른 종류의 질환으로는 모낭염이 있다.

모낭염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등 몸에 붉은색의 반점이 발생하고 아픈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 물놀이 후 수 시간에서 이틀 이내에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초기에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붉은 반점으로 나타났다가 통증을 동반하는 검붉은 색의 결절로 변할 수 있고, 고름이 찰 수도 있다. 주로 오염된 물이 오랫동안 닿는 수영복 밑 피부에 더 많이 발생하며, 같이 수영을 한 아이들에게 비슷한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치료 없이도 흉터는 남기지 않고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풀장의 바닥에서 옮을 수 있는 질환으로는 무좀과 사마귀 등이 있다. 사마귀는 티눈과 달리 표면이 거칠거나 유두종상을 보이며 표면을 약간 벗기면 점상 출혈로 인한 작은 흑점을 볼 수 있다. 자가 감염이 가능한 질환으로 손으로 건드릴 경우 손가락 주변에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드리지 말고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계곡이나 산에서도 접촉성 피부염이나 농가진이 발생할 수 있다. 곤충에 물리거나 풀이나 나무에 스쳐 상처가 났을 때 2차 감염으로 인한 농가진에 걸릴 수 있으며, 나방의 날개에 붙어 있는 가루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우선 찬물로 염증 부위를 부드럽게 씻어내고, 증상이 심할 경우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무좀·곰팡이

여름철의 습한 기후는 피부에 곰팡이가 자라는 것을 촉진한다. 이를 피부진균증이라 하는 데 대표적인 것이 무좀과 조갑 백선증, 완선, 어루러기 등 이다. 무좀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지간형 무좀과 각화형 무좀이 있다. 지간형 무좀의 경우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특히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짓무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에 전반적으로 각질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발생하고 균열과 가려움증이 동반 된다. 발무좀에는 조갑상이 노랗게 변색되고 두꺼워지는 조갑 백선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사타구니가 가렵고 검게 착색되는 완선이 흔히 동반될 수 있다.

완선은 대퇴부의 내측 부위를 침범해 주로 인설을 동반한 홍반성 반으로 시작되며 점점 퍼져 경계가 명확하고 가운데는 비교적 깨끗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주로 앞가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호발하며 고운 인설을 갖고 있는 갈색의 반점으로 나타난다. 특별한 증상은 동반되지 않으며, 여름철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무좀이나 완선의 경우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가 가능하나 조갑백선증의 경우 먹는 약 치료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어루러기의 경우에도 바르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어루러기가 있는 상태에서 햇볕에 몸을 태우는 경우 얼룩덜룩한 색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햇볕을 피해야 한다.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사타구니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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