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99~128㎡형(30~39평) 전세물량이 동났다. 중개업소마다 30평형대 전세 아파트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물건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현재 전세난이 심각한 곳은 대덕구 법동 일원, 재래시장과 병·의원, 대중교통시설, 공공시설 등을 이용하기 쉽고 경부고속도로 대전IC에서 가까워 서민 수요자에게 ‘전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보람아파트와 삼익소월, 그린타운 등 4045가구나 입주했지만 30평형대 전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법동 보람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9㎡형(30평) 1억 원, 119㎡(36평) 1억 2000만 원선에 전세시세가 각각 형성됐지만 전세 아파트가 없다”며 “인근 선비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중구 태평동도 버드내아파트 109㎡형(32평) 1억~1억 2000만 원, 파라곤아파트 108㎡형(32평) 1억 1000만~1억 3000만 원에 나오지만 전세매물은 없다. 태평114 중개업소 관계자는 “30평형대의 경우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대기자 수만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덕테크노밸리 지역도 30평형대 전세물량이 아예 동이 난 상태.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노은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외부에서까지 임차인들이 몰리면서 전셋집 구하기에 하늘의 별 따기이다. 열매마을 9단지 115㎡형(35평형)은 현재 1억 6000만 원, 열매마을 8단지 125㎡형(38평 형)는 1억 7000만 원선에서 전세시세가 형성됐으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공인 관계자는 “세입자들에게 전셋집 찾아 주기가 어려운 상황”며 “이 같은 상황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지역에 입주 아파트가 드문데다 30평형대 전세 물건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매매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이 시장이 불안정하자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취하면서 전세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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