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이 ‘명품 전쟁’의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이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데 이어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11월 명품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유통가에 명품 고객선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내달 중 백화점 내 명품 브랜드 입점 규모를 확정하고, 9월부터 매장 개편 등 ‘리뉴얼(Renewal)’에 들어가 10~11월 중 새로운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매장 공사등을 통해 3800여㎡의 공간을 확보할 예정으로, C사와 K사 등 엄선된 10여 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와 명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본사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입점 브랜드나 매장 구성은 현재 보안에 부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백화점의 명품 유치 경쟁은 유행에 민감한 20~30대와 구매력있는 중산층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명품의 대중화와 소비의 고급화 추세로 명품 시장은 해마다 커가고 있어 해외 유명 브랜드 확충은 지역 유통업계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대전시도 명품 아울렛 매장으로 유명한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Chelsea Premium Outlet)’의 입점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현재 첼시의 미국 본사와 접촉 중으로 16만~22만㎡의 부지에 총 180여 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킨 ‘교외형 명품 아울렛 매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300억 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단행,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알마니 등 16개의 명품브랜드를 입점 시킨 바 있다.
타임월드의 경우 리노베이션 이후 명품 구매고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명품 매출은 1분기 대비 22.2% 신장해 점 전체 매출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고객 수 역시 23.9%나 증가했다.
한편 타임월드는 하반기 중 백화점 주차동을 유명 SPA브랜드 전문 매장으로 개편하고, 기존의 대훈서적과 음반코너 등은 지하 1층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또 내달 중에는 백화점 10층에 최고급 뷰티살롱도 입점할 예정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