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충남도·인터퍼시픽컨소시엄·태안군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이 28일 충남도청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태구 태안군수, 강태봉 충남도의회장, 이완구 도지사,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회장, 이만규 에머슨퍼시픽㈜대표.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
18년 남짓 서류상으로 만 존재했던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이 긴 잠에서 깨어나 2011년부터 현실화된다.
충남도와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대표하는 에머슨퍼시픽은 28일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에머슨퍼시픽과 모건스탠리펀드, 삼성생명으로 구성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2018년까지 안면도를 국제적인 해양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게 된다. 당초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74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예상했지만 법정 공방으로 2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사업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안면도개발사업의 우여곡절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건 1991년. 이듬해 당시 건설교통부는 안면도개발계획을 승인, 안면도 개발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두 차례의 외자유치 실패와 사업자 선정 불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은 장기 표류의 길을 걷게 됐다.
충남도는 잇단 실패를 통해 쌓인 부담을 털고 2004년 다시 안면도개발사업에 불을 당겼다. 2006년 5월 7개 컨소시엄이 투자제안서를 제출했고 도는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개발사업의 서막을 열고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꼬박 2년의 시간을 또 다시 허비하고 말았다.
△한국관광레저 대명사 포부
에머슨퍼시픽은 이날 MOU 자리에서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을 통해 태안을 한국 관광레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관광레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이 인프라를 토대로 태안관광의 질을 한 단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일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와 중장리, 신야리 일원 390만㎡ 부지에 퍼블릭씨사이드골프빌리지(27홀·클럽하우스·골프텔)와 스파리조트(워터파크·콘도·호텔 등), 기업마을(컨벤션·스포츠·클리닉센터·기업연수원), 베니스파크(아쿠아리움·에코파크·호수공원·타워콘도)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주민의견 수렴과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0월까지 최종계획안을 마련하고 본계약을 체결, 2011년 착공할 예정이다.
△지역민과의 호흡이 관건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엔 지지부진한 사업추진 과정을 인내해 온 지역민의 고통이 고스란이 응축돼 있다. 이번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의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MOU에 서명한 이완구 지사와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 회장, 진태구 태안군수 모두 지역민과의 호흡을 사업 성공의 열쇠로 지목했다.
이완구 지사는 “지역민이 안면도관광단지를 자기것으로 여겨야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관광단지가 모두 조성됐을 때 지역민이 사업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