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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모(79) 6·25참전유공자회 대전지부장은 15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부권 호국원 적기 건립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지역사회와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했다.
양 지부장은 “중부권 호국원 적기 건립은 나라의 호국정신을 곧추세우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조성사업은 진전을 보지 못하는 모습에 참전유공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은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양 지부장은 “6·26전쟁 참전유공자가 있어 월남 파병이 가능했고, 이후 국가번영의 기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합당한 대우는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부권 호국원 건립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정부에 중부권 호국원 건립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위기, 예산 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고 있다”며 “아마 대전에 국립현충원이 있어서 그런 모양인데 대전현충원 안장대상이 아닌 충청권 참전유공자들로서는 차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참전유공자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고향인 가족묘, 선산 등에 모실 땐 장례비 15만 원과 태극기 1장이 국가 지원의 전부”라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그는 “호국원을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충청권 내 모든 참전유공자가 타 시·도에 묻히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고령인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후가 아닌 생전의 사회적 성의와 대우”라고 말했다.
양 지부장은 이어 “나라가 이들을 소홀히 한다면 어떤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