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은 대전시가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시는 올해 ‘대전관광’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전기로 삼고,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유치기간동안 체계적 관광자원 발굴과 집중홍보를 통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재정악화로 당초 계획을 밑도는 수준의 예산을 확정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하게 뒷받침하지 못하는 한계를 안게 됐다.

당초 시는 3개 시·도 공동사업(9건) 외에 자체사업(18건) 추진 예산으로 10억 5000만 원을 책정했지만 현재 1억 원 상당이 삭감된 9억 4900만 원을 받아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용역결과에 따라 내부적으로 확정된 자체사업은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았다”며 “예상보다 축소된 예산으로 기존 사업을 수행 중이어서 열기구축제나 세계관광음식브랜드박람회 등 굵직한 사업에 1억 원씩 배분하면 나머지 사업은 2000만~5000만 원 정도를 갖고 알뜰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충청 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재정비,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아야 할 각 자치구가 구별로 추진하는 자체 행사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 사업에 무관심한 상태여서 올 한해 기나긴 레이스를 시가 홀로 펼치게 될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시가 권역별 볼거리 확충을 위한 구별 축제 지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자치구는 재원부족으로 인해 현안 해결에 버거운 한해를 맞고 있다.

특히 자치구별 축제나 행사의 경우 지방선거와 시기적으로 엇물려 올해는 민간업체 협찬이 원천봉쇄됐다.

이에 따라 구비 부담도 한껏 늘은 상황이다.

모 구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같은 축제로 지역업체 협찬으로 1억 원 정도의 과외수입이 있었으나 올핸 이마저도 차단돼 같은 수준의 축제 예산마련을 위해 구비 부담분은 오히려 그만큼 늘었다”며 “문제는 예산이다. 구와 연계한 사업이나 작업이 가동될 수 없는 근원적 한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구로 내려진 2000만 원 가지고는 쓸 게 없다”고 토로했다.

시는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과 홍보강화를 위해 자체사업 중 지자체 간 협력사업으로 ‘대전 하이파이브(Hi-Five) 프로모션’ 사업을 확정, 구별 자체 사업 소요예산 지원을 위해 자치구별 2000만 원(총 1억 원)을 책정했다.

결국 지역 내 각 자치구가 충청권 대업 달성을 위해 유기적 협조체제를 마련, 시와 구가 당면한 예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의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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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결제를 사실상 거부하는 일부 자영업자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결제 선택권'이 제한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결제 선택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오로지 현금만을 요구하는 업체의 요구에 응하거나 할 뿐 신고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김 모(35) 씨는 1월 초 대전 서구 지역의 A 헬스클럽을 찾았다. '5개월에 1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입조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회원가입 후 김 씨가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내밀자 A 헬스클럽 직원은 "대폭 할인된 가격이라 현금결재만 가능하다"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했다. 김 씨는 마지못해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해 가입금을 냈다.

대전 도심의 B 의류점.

B의류점 외벽에는 '폐업으로 인한 긴급처분'이라면서 의류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는 글자가 새겨진 현수막이 내걸렸다.

'싸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은 이모(48) 씨. 이 씨가 의류구입 후 신용카드를 내밀자 B 의류점 직원은 "폐업한 상태라 사업자 등록증이 없어 신용카드 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이 불가능하다"면서 사실상 현금결재를 강요했다.

이 씨는 "폐업한 상태에서 수개월 넘게 영업을 한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저렴해 현금으로 결제했다.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금결제 강요는 소비자들의 결제선택권을 제한한다. 또 현금결제만을 요구하는 업체들이 부가가치세 등을 미 성실하게 신고할 경우,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금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결제 시엔 수입정도가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현금결제를 한 뒤 영수증 발급을 하지 않을 경우, 수입정도에 대한 추적이 세무조사 없이는 힘들기 때문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점을 악용해 결제 시 현금만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대전지방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처벌대상이다"면서 "이런 경우 국세청 새미래 콜센터(국번 없이 126)에 신고하면 해당부서에서 접수해 검토한 뒤 조사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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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내 유일한 탐색구조 비행전대인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이하 공군 6전대)가 지난 16일 밤 사이 의식불명 응급환자 2명에 대해 긴급후송 작전을 펼쳐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했다.

공군 6전대에 따르면 ‘백령도 주민이 심근경색으로 인해 위독하다’는 응급상황이 작전과로 접수된 것은 16일 오후 9시 18분 경.

상황을 접수받은 공군 6전대는 즉시 비상대기 중인 HH-60 헬기를 출동시켰고 야간투시장비를 이용해 어둠을 뚫고 1시간 20분을 비행한 끝에 백령도에 도착했다.

헬기가 도착한 곳에는 폐혈증에 의한 쇼크로 의식불명과 호흡 곤란에 빠진 A(79) 씨와 담도염으로 호흡이 어려운 B(68) 씨가 대기하고 있었다.

5분 만에 이들을 태운 헬기는 그 즉시 이륙했고 1시간 10여 분을 날아 인천방위사령부(인하대병원)에 무사히 후송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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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서북부지역에 향후 3년 간 4만여 호의 주택공급을 추진한다.

도는 주택건설실적, 미분양, 공사중단(자금난·부도), 인구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2012년까지 도내에 적정수준의 주택공급을 유도키 위한 정책방향을 17일 제시했다.

도에 따르면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3년 간 3만 8400호의 주택을 공급할 경우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적정 주택공급수는 △천안 1만 5500호 △아산 1만 5800호 △당진 5400호 △서산 1700호 △계룡 2200호이다.

이 같은 수치는 평균 인구증가율과 지난해 인구수를 기준으로 향후 3년의 주택공급수를 산출한 것으로 미분양 및 공사중단 아파트를 사전에 방지하고 건설업계의 자금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가 이뤄졌다.

현재 도내 민간건설업체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로 71개 단지 3만 8925세대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득한 후 착공 및 분양승인을 미루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2~3년 내엔 재고물량 부족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도는 공공부문 미착공물량 21개 단지에 대해 조기 착공토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진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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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충남도와 서울시교육청 간 '세계대백제전 성공 지원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와 서울시교육청이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과 김경회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세계대백제전 성공 지원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서울 초·중·고교생의 대백제전 참여에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협약은 이 권한대행이 지난달 20일 서울시교육청을 방문,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주·부여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백제전이 초·중·고교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고대 문화유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역사문화축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현장학습 기회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라 이뤄졌다.

수도권에는 서울 132만 명(초등생 60만 명, 중학생 35만 명, 고교생 37만 명)을 비롯해 인천과 경기까지 포함하면 초·중·고교생이 총 356만 명에 달한다. 도는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인천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과도 협약을 잇달아 체결해 학생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대백제전 관람객 260만 명(외국인 20만 명 포함) 유치를 목표로 하는 충남도는 17~18일 아산 도고에서 개최되는 서울시 초등학교 교장단 합동 연수에 맞춰 교육적 가치가 큰 대백제전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교장단 초청 팸투어를 제안키로 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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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산업화 전략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제발전을 이룩하며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룩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인력들은 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고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가 일어나면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실업난과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이를 위해 교육의 끊임없는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5개년간 전문계고 확생들의 기초·기본 학력증진 및 취업률 향상, 기능·기술에 대한 존중의식 제고를 위한 ‘충남도 전문계고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했다.

도교육청은 전문계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며 직업교육 프로그램 중심의 정책으로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 전문계고 취업률 50% 달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전문계고 취업박람회의 내실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전문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취업의 질을 높여 현실성있는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개인의 행복과 능력이 우대받는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힘찬 페달을 밟고 있는 충남도교육청의 전문계고 집중육성 방안을 살펴본다.

◆특성화 전문계고 집중 육성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34개 전문계고 중 정부부처 지정 9개교와 도교육청 자체지정 9개교 등 총 18개 전문계고를 특성화고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천안공고(반도체/디스플레이)와 홍성공고(생산기계/전자CAD), 연무대기계공고(생산자동화), 진산공고(메카트로닉스), 논산공고(산학협력 우수실업고), 서천여자정보고(e-Shop) 등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특성화고 지정을 받았고 충남해양과학고(수산해양)와 공주생명과학고(법제도 개선분야)는 농림수산식품부 특성화 육성 지정을 받았다.

또한 서산 운산공고는 국방부에 의한 군 특성화고로 지정돼 수송장비와 화학분야 우수 인력 50명을 매년 군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졸업 후 해당분야 기업체에 대부분 취업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조성돼 있고 전문분야 기술을 통해 대졸자보다도 많은 임금을 받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취업 중심의 마이스터고 집중 육성

충남도교육청은 또 졸업 후 취업을 전제로 하는 마이스터고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은 당진 합덕제철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무려 4.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원자 모두 내신성적 40%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이들 우수한 인재들은 3년간 실무형 교육을 이수한 후 해당분야인 철강업체에 취업할 경우 대졸 신입사원도 받기 힘든 4000만 원대의 고액 연봉을 받고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충남 전략산업에 맞는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이러한 마이스터고를 향후 1~2개 추가 지정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취업률 50% 달성 프로젝트 가동

전문계고 취업률 50% 달성 프로젝트는 현재 20%에 머물고 있는 도내 전문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매년 5~10% 씩 끌어올려 2013년 50%에 도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지난해부터 시작된 취업박람회와 우수 기업체 맞춤식 집단면접을 확대 추진해 학생들의 취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개 머물렀던 취업박람회 참가 업체를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맞춤식 집단면접 장소제공과 관련 업무 지원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LG전자 신입사원 채용에서 전체 절반이 넘는 32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해당 기업에서도 맞춤형 집단면접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향후 지속 추진이 수월할 전망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도내 34개 모든 전문계고에 산업체 인사와 지자체 인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별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위학교별 특정 기업의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정책 지원

도교육청은 도내 전문계고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있다.

지난해 전문계고 의견수렴회를 통해 청취된 기숙사 신·증축에 대해서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실질적인 실습교육을 위해 재료비 지원액 증액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기초학력 신장과 직업기초능력 함양을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공업계와 농수산계고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모두 배치ㅎ하고 있으며 방과후 해외인턴십반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해외인턴십을 추진해 4개국에 40명을 파견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수요자들의 양질의 교육을 위해 학생 지도 교사들의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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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한 개가 단돈 500원, 양배추 한 포기가 500원, 봄 미나리 1단 2000원….

알뜰 소비처로 '새벽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화되는 요즘,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새벽시장을 이용해 가계의 부담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12일 오전 5시 대전의 대표적인 새벽시장인 역전시장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채, 생선, 나물 등 싱싱한 농식품을 구입하려는 발길로 북적인다.

새벽시장에 장이 서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대전역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산지에서 소규모로 작물을 키워온 농민들이 소일거리로 이곳을 드나들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새벽장이 서는 구간은 역전시장 입구인 역전 파출소에서 대략 100m 구간 내외.

이곳에는 야채, 생선, 봄나물, 갓 띄워온 두부 등 각종 농식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폐장시간을 이용하거나 흥정만 잘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덤으로 주는 푸짐한 인심까지.

역전시장 새벽장이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5시 경.

야채장이 먼저 서고 날이 서서히 밝아지면 생선자판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들 싱싱한 농식품은 대부분 산지에서 직접 수확해 가져온 것들이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한다.

새벽장을 찾는 주된 고객은 젊은 여성들보다는 중장년층 주부들이 많다.

이밖에도 음식점을 운영하는 근교의 상인들이나 오랜 기간 이곳을 이용해온 할머니 고객 등도 충성도가 높은 새벽시장 단골들이다.

이사 온 뒤부터 20년 넘게 이곳 시장을 이용했다는 이은복(69·대전 동구 원동) 씨는 "봄나물과 같은 야채와 생선은 이곳만큼 싼 곳이 없다"면서 "집에서 시장까지 오려면 보통 30분 넘게 걸어야 하지만 저렴하게 찬거리를 장만하는 보람으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옛 향수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벽시장이 이처럼 일찍 열리는 이유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요구가 딱 맞아 떨어지는 시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이다.

야채 및 채소류의 경우,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수확한 것이 가장 싱싱하다.

산지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수확한 작물을 새벽시장에 내다팔고 새벽장이 끝날 무렵인 9시 이후부터는 작물관리도 할 수 있어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새벽에 장이 열리는 것이 편리하다고 한다.

일단 갓 구입한 싱싱한 찬거리가 음식의 맛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영업시작 전 재료손질 등을 해놓으면 하루 장사가 걱정 없다는 것.

역전시장 근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저렴한 것도 새벽장에 오게 되는 이유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좋다"면서 "구입한 식재료는 손질을 거쳐 손님들 식단에 오른다"고 말했다.

새벽장을 이용하면 장점도 많다.

역전시장이 위치한 대전역 인근은 낮 시간 매우 혼잡한 편이다. 반면 새벽시간은 상대적으로 혼잡함이 덜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또 역전시장 상인회 등에서는 인근 민영주차장과의 제휴를 통해 역전시장을 이용한 고객들의 주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역전시장의 한 상인은 "새벽장이 끝나는 9시 이후에는 작물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져온 물량을 싸게 판다"면서 "산지작물의 경우 중간유통과정이 없기 때문에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에는 역전시장을 비롯해, 오정동 농수산 도매시장, 노은 도매시장 등에서 새벽장이 열리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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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상서동 철도입체화 시설 및 홍도동 과선교 개량 사업, 중촌 근린공원 진입로 개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가 올해 신규 추진되거나 확충된다.

또 갑천 경관보도교 및 한남대교 등이 올 상반기 중 준공되며, 가오동길·신탄진선, 대덕테크노밸리~엑스포아파트 간 도로 등이 올해 확장된다.

대전시는 올해 644억 원(국비 110억 원, 시비 534억 원)을 투입, 20m 이상 간선도로망 확충사업(20개소, 총연장 33.21㎞)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특히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전체 공정의 60%(386억 원)를 조기 집행키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교통난을 해소시켜 시민편익 증대 및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사업내용은 △국비보조 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역도로, 국지도 및 혼잡도로 등 6개 사업(총연장 11.5km)에 252억 원(국비 110억 원, 시비 142억 원) 투입 △갑천 경관보도교 설치 등 2개 사업(총연장 272m)에 36억 원 투입 △신규 사업으로 상서동 입체화 시설공사 등 6개 사업(총연장 4.39㎞)에 158억 원 투입 등이다.

또 간선도로 확충 계속사업으로 가오동길 확장공사 등 6개 사업(총연장17㎞)에 198억 원 등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기반시설인 도로확충 사업을 위해 국비를 확보, 지속적으로 관내 미개설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시민편익 증대와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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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지방자치단체 신축 호화청사의 과다한 에너지 낭비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2012년 홍성·예산 도청 이전 신도시에 들어설 청사를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립하는 데 이어 올해 논산·보령시청사 등 93개 공공·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선다. <본보 1월 6·7·26일자, 2월 3일자 보도>

충남도는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신축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나간다는 정부 시책에 따라 도청 신청사에 대해서도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에 신청사 설계안을 제출해 심의를 받고 있는 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5%에서 7%로 상향 조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고,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가 수립 중인 공공기관 청사 에너지 효율화 기준을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지자체 소유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마을회관 등 93곳을 대상으로 96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지역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친화적 에너지 공급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에너지원별로 태양광 15곳(시설용량 621㎾·사업비 57억 3600만 원), 태양열 76곳(2453㎡·23억 400만 원), 지열 1곳(320RT·14억 원), 폐기물 1곳(타당성조사 중·2억 원) 등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서산국민체육센터(100㎾·9억 2400만 원), 계룡하수처리장(〃·〃), 예산추모공원(〃·〃), 보령시청사(50㎾·4억 6200만 원), 장항하수처리장(〃·〃), 아산용화정수장(〃·〃), 부여군 주민자치센터 4곳(40㎾·3억 7000만 원), 논산시청사(36㎾·3억 3200만 원), 금산국제인삼센터(30㎾·2억 7700만 원), 공주금학수원지(25㎾·2억 3100만 원),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20㎾·1억 8400만 원), 홍성홍주문화회관(〃·〃) 등이다.

태양열 발전시설은 공주시 마을회관 50곳(1500㎡·14억 1000만 원)과 예산군 마을회관 23곳(690㎡·6억 4800만 원), 당진효금복지원(105㎡·9800만 원), 당진광명실버하우스(〃·〃), 홍성재가노인복지센터(53㎡·5000만 원) 등에 들어선다.

지열과 폐기물을 활용하는 발전시설은 각각 청양고추문화마을(320RT·14억 원)과 논산생활폐기물소각장(타당성조사 중·2억 원)에 설치된다.

도 관계자는 “도청 이전 신도시를 전국 최고의 에너지 절약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한국중부발전, 롯데건설, 충남개발공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한 지역 냉·난방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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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주부들은 반 죽는 날입니다. 허리·다리·팔, 나중엔 머리까지 어딘가 아프지 않으면 이상한 날입니다.

눈 내리는 것을 핑계삼아 게으름을 피우면서 시댁에 가보니 어머님께서 전도 부쳐 놓고 만두 속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저희 시댁은 설날 만두를 올리기 때문에 오후엔 만두를 빚었습니다.

식사 후엔 거실에 둘러앉아 TV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봤습니다.

아들만 삼형제에 막내가 처가에서 설을 지내겠다고 하니 시어머니가 펄펄 뛰며 난리치는 장면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혼자지내시는 엄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두 딸들 걱정하지 말라고 ‘아버지 차례는 절에다 모신다’고 하시지만, 자식 입장에선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시댁도 아들이 셋이나 됩니다.

형님은 부모님과 함께 사시니 명절에 친정에 갈 생각은 꿈도 못꿉니다. 동서는 1남 2녀인데, 남동생이 천주교 신부수업에 들어가 친정엄마와 함께 삽니다.

전 딸만 둘인 집의 맏이입니다.

아들 노릇하고 싶지만, 남편도 시부모님도 나몰라라 하십니다.

한 번쯤 ‘이번 명절엔 너희집으로 가거라’라고 하실만도 한데 절대로 그런 말씀은 비추시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 아들은 나에게로’라는 슬로건을 내거신 것처럼 명절에 당직이라도 걸리면 “너희들이 안 와서 집이 허전했다. 보고 싶었다”고 하십니다.

부모 마음이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편으론 서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보다 더 서운한것은 남편입니다.

“명절에 당신 피곤한데 서울 친정에 올라갔다 청주집으로 내려오려면 힘드니까 그냥 가자”고 했더니 당연지사처럼 매번 그리합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친정에 가서 1주일쯤 지내고 오니 그것으로 보상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같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그 장면이 지나가면서 저는 시부모님 얼굴 표정을 살펴 봤습니다.

‘그것은 그냥 드라마일 뿐이야’라는 표정으로 즐기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월요일 아침 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울엄마 살아 계실 때 까지만 시댁에 갈꺼야. 그 후엔 친정부모님 차례 내가 지낼거야. 시댁은 당신 혼자 가. 당신 붙잡고, 나하고 친정차례 함께 지내자고 안할테니….”

남편은 알았다는듯이, 하지만 조금은 떫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들을 낳지 못한 이유로 혼자서 명절을 보낸 엄마를 생각하며 설을 마감합니다.

딸만 둘 낳아 키우는 저로서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은 먼나라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부크맘 http://blog.daum.net/richm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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