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사태로 아들 고(故)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67) 씨가 17일 오전 참여연대를 찾아 이태호 협동사무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아들 고(故)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67) 씨와 형 민광기 씨가 17일 오전 참여연대를 찾아 무릎을 꿇은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 유공자, 천안함 유족 초청 오찬행사 직전에 수표 1억원을 성금으로 냈던 윤씨가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담은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참여연대의 문을 두드린 것은 이날 오전 9시.

일찌감치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을 기다린 윤씨는 오전 9시20분부터 3층 회의실에서 이 처장과 35분간 면담하면서 천안함 사고원인에 의혹을 제기한 방법이 부적절했음을 통렬히 지적했다.

윤씨는 "이북에서 안 죽였다고 하는데 누가 죽였는지 말 좀 해 보라. 모르면 말을 말아야지 뭐 때문에 (합동조사단 발표가) 근거 없다고 말하나. 이북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말해도 한이 풀릴까 모르겠는데 왜 이북 편을 드느냐"고 울먹였다. 그는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야지 왜 외국에 서신을 보냈나. 외국에서도 도와주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해결할 일을 왜 외국까지 알리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윤씨는 개인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애미 심정을 알아야지…. 가슴이 터져서 시골에서 올라왔다. 한이 쌓인다. 심장이 뒤틀어지고 썩어간다. 하루 사는 게 지옥인데 내 가슴에 못 좀 박지 말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태호 처장은 "저도 이 사건이 났을 때 백이면 백 북한이 한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모르겠다. (국방부가) 자꾸 말을 바꾸고 감사원 결과로도 허위로 (보고)한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북 편을 들려는 게 아니다. 정부가 감추는 게 많아서 그렇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윤씨는 "왜 여기서 훼방을 놓고 방해하느냐. 국회와 감사원에 가서 따져야지 왜 외국까지 가나. 안 되면 그냥 있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내 한을 좀 풀어달라"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 처장의 손을 잡은 채 "죄 많은 어미 한 좀 풀리게 깊이 생각해서 행동해 달라. 이제 그만 하길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하고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참여연대 앞에서 '천안함 서한' 발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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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안전, 부모가 챙겨야죠"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남모(36) 씨는 최근 잇따른 납치 성폭행 사건 때문에 딸 아이의 휴대폰 구입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인터넷 쇼핑몰에서 휴대용 경보기를 구매해둔 상태다.

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한 이른바 '김수철 사건'으로 아동 상대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업계의 상품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경우 위치추적 서비스 가입이 대폭 증가하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호신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대전의 한 휴대폰 판매매장의 경우 올초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자녀 휴대폰을 사러오는 고객이 꾸준히 늘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구입하는 거의 모든 고객들이 자녀 위치를 알려주는 부가서비스 등을 필수 가입 서비스로 요구할 정도다.

17일 KT에 따르면 자녀 위치를 문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는 ‘아이서치’ 서비스 누적가입자가 5월 말 기준 57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첫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 1월 3만 6000여 명과 비교하면 3년 4개월 만에 1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김길태 검거 당시인 3월 한달간 가입자수는 전달에 비해 1만 6000명이 증가한 55만 4000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아동 전용 통합요금제 등으로 홍보가 되면서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들어 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특정 사건으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호신이나 미아방지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연령대인 30~40대 연령층이 이들 용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옥션에 따르면 지난 10~11일 호신용 경보기나 호루라기, 스프레이 등을 산 구매자 분석결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전체 구매자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구매 비중과 비교해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대 구매자 비율(13%)과 비교해도 휠씬 높은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휴대폰이나 가방 등에 매단 후 위급시 핀을 뽑거나 줄을 당기면 90~130db(데시벨)의 경보음을 내는 작은 인형 모양 경보기나 캐릭터 호루라기 목걸이 등 어린이가 휴대하기 편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아이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경보가 울리거나 가방에 연결된 끈을 잡고 다닐 수 있는 미아방지 용품 판매 역시 지난 10일과 11일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4%나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호신용품은 관련 사건 등에 따라 민감하게 구매층이 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구매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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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충북 청원군 외천면에 소재한 A 레미콘업체에서 비산먼지와 석회가루 하천 방류 등으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본보보도 이후 청원군이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 <본보 16일자 3면 보도>하지만 군이 점검에 나선 이 업체는 지난해 3월 군이 실시한 ‘배출업소에 대한 주민환경감시원 합동지도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 식 단속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 A 레미콘업체에 대해 환경오염피해에 따른 현지 점검조사 결과, 대기환경보전법 제43조 1항에 따라 고발 및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군은 또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정상가동 여부 등 점검 결과에 대해 타법령 검토 후 추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업체의 세륜시설은 측면 살수장치가 파손돼 작동되지 않는 데다 골재 야적장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그대로 뒷 편 수로로 방류되고 있었지만 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작업에만 몰두했다.

주민들은 지난 4월에도 이 일대 수로에 흙물이 내려온다는 민원을 군에 제기했지만 군이 형식적 단속에 나서면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군이 점검에 나선 16일에도 정문 옆 수로에 흘러내리는 석회가루에 대해 ‘오수’로 생각하고 제대로 된 단속을 벌이지 않았다.

주민 김모(43·청원군 외천면) 씨는 “수년 동안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제대로 된 단속을 원했지만 마치 청원군이 레미콘업체를 봐주기라도 하는 듯 매년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매년 순차적으로 정기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민원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업체를 위주로 단속에 나서고 있고 장마철에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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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이 낮아 어디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었는데 이번에 대출을 받게 돼 삶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부여군에 사는 A 씨는 직업이 없는 남편을 대신해 붕어빵 기구를 임차해 다섯 식구를 근근이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희망금융사업비’로 300만 원을 대출받아 붕어빵 기구들을 구입해 생활고를 덜게 됐다.

이처럼 충남도내 저신용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소액대출 사업이 활기를 띠어 서민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희망금융사업’은 3개월 만에 목표액(76억 원) 대비 43%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소액대출에 대한 서민들의 자금수요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미소금융’도 시설개선자금 및 운영자금 대출자격을 사업자등록일로부터 2년 이상에서 1년이상으로 완화해 대출 적격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삼성미소금융 아산지점’의 첫 대출 수혜자는 천안시 B 씨는 “자금부족으로 창업을 미루다가 미소금융을 통해 2000만 원의 창업임차자금을 지원받아 조그만 막창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문을 연 미소금융 천안지점도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천안지점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거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실행하고, 대출금리 2.0~4.5%로 창업자금 및 시설개선자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민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악용하는 피해 발생도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미소’라는 이름을 붙여 미소대출, 미소신탁, 미소급전 등 미소금융을 사칭하는 사례가 빈번히 횡행하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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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6·2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9일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4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은 후에 세종시 문제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표직을 비워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단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지방선거 후 당내에서 제기됐던 ‘책임론’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는 사퇴 후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대안 부재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예견됐다.

특히 대부분의 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당무 복귀가 늦어질 경우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이 장기화되고, 오히려 7·28 재·보선에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이 대표의 사퇴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맞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대표 이후 누가 당을 추스리고 이끌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보면 해답이 없다”고 말해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환영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여전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론이 여전히 잠재돼 있고, 이번 이 대표의 사퇴와 복귀 과정에서 드러난 시스템 부재라는 허점을 노출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선진당이 최고위원 선출을 통해 대표를 결정한 만큼 특별한 사유로 대표가 사퇴할 경우 한나라당 처럼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거나, 혹은 최고위원 체제로 당을 이끄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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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이 모(34)씨는 지난 3월 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다이어트 한약을 구입했다. 하지만 살을 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잠시, 섭취 1주일 후에 황달이 나타났다.

다이어트 한약 때문일 거란 짐작으로 구입처에 문의 해봤지만 좀 더 복용을 해보라는 답변뿐이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결국 이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근들어 다이어트 식품 섭취로 인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위해 전문가의 상담없이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부작용 사례는 152건으로 이 중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이 119건(79.3%), 한약22건 (14.5%), 다이어트 전문 의약품 8건, 주사 3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다이어트 식품과 한약 부작용 사례 중 상당수가 의사 등 전문가의 상담 없이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다이어트 식품 섭취 후 나타난 부작용은 위장장애, 뇌신경·정신장애, 피부장애, 간·신장·비뇨기계 장애 등으로 피해 소비자 대부분이 부작용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았고 실제 체중감량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소비자원을 통해 파악됐다. 이와 같은 피해에도 소비자들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증명하기 어렵고 병원에서도 정확한 진단서 발급이 불가한 문제로 정신적인 2차 피해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식품 판매 사이트의 광고 내용이 체중감량 효과를 과장해서 광고하거나 기능성 원료와 관계없는 효능·효과를 광고하는 곳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지민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은 “심지어 다이어트 식품을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업체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환불을 해주거나 병원 치료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적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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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시중은행이 대전시금고 유치를 위한 활동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정작 고객에게 주는 혜택은 뒷전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말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 시중은행들은 사회봉사활동과 사회 공헌 경쟁에는 혈안이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서는 경쟁은행의 마케팅 방식도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지역 시중은행은 각종 장학금 및 후원금 지급을 비롯해 자산관리 세미나, 고객 이벤트 등 자사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점포 수를 늘리거나 낙후 점포 이전 계획을 세우는 등 마치 시금고 선정의 잣대인 ‘시민 이용의 편의성’ 분야를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고질적인 불만인 현금지급기 이용 수수료, 타행 이체 수수료 등에 대한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권은 현금지급기나 창구를 이용해 타행이체를 할 경우 최고 3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전산이용비와 인건비 등으로 인해 수수료가 붙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전 금융권 공략에 나선 모 지방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각종 수수료가 무료다.

업무시간 외 현금지급기 사용 수수료는 물론이고, 타행 현금지급기 이용과 타행 이체까지도 해당 은행의 대전지점 계좌를 가진 고객은 수수료를 면제받는 등 시중은행과 다른 마케팅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은행권들은 이 은행의 이러한 마케팅이 시행되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무관심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모 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방식은 일시적인 고객 끌어들이기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들 은행도 시간이 지나 고객 유치 목표치를 달성하면 결국 시중은행과 별반 다름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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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내전의 상처가 큰 나라 동티모르.

영화 '맨발의 꿈'은 분쟁으로 흩어진 나라를 희망도 꿈도 없었던 아이들이 축구라는 스포츠로 결속 시킨다. 동티모르의 아이들은 서로를 증오했던 오래된 앙금을 화합이라는 승리의 물꼬를 틀며 상생을 길을 열었다.

주인공은 말 한다. "늘 항상 마지막일 거 같았는데 내일이 생겼다. 나 혼자는 끝까지 갈 수 없을 거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라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 같다. 참 행복하다"

만국의 공통어인 축구. 4년 만에 월드컵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통쾌한 승전보를 울리며 국민들의 월드컵의 열기가 붉은 물결처럼 뜨겁다. 여기 월드컵 광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 개봉시기를 10일 가량 늦춰 공개하는 100% 리얼스토리 '맨발의 꿈'이 있다. 영화는 자신만만하다. 축제로 뒤덮일 대한민국 뜨거운 붐에 맞서 축구 소재로 승부수를 띄운다.

영화는 지난 6월 10일 유엔 본부에서 전 세계 대사 및 특파원들을 초청하는 시사회를 열었다. 이번 유엔 시사회는 유례가 없는 세계 최초의 상업영화 시사이기에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관람하는 유엔 관계자들은 극이 진행됨에 따라 눈물을 흘리고 축구경기 장면에서는 응원하는 모습까지 보여 진정한 감동은 국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런 열광적인 반응은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이 영화의 주인공인 김신환 감독의 실제 이야기다. 김 감독은 지난 2002년 생계를 위해 새로운 사업의 꿈을 안고 떠난 동티모르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던 아이들과 유소년 축구단을 결성해 1년도 되지 않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30회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낸 감동실화다.

아이들을 만나고 자신 역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는 현재도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다.

영화는 한 켤레 축구화가 꿈인 동티모르 아이들과 짝퉁 축구화를 판 전직 축구스타가 맺은 하루 1달러의 계약이 이뤄낸 특별한 우정과 우승 기적을 만든다.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스타. 이제 원광(박희순)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 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는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 인기(고창석)는 그에게 귀국을 권한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뜻밖에 마지막 찬스가 찾아온다.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목격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기위한 사업을 벌이는 원광은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 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결국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원광은 아이들의 축구를 향한 가득한 열망을 느껴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한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박희순의 맛깔나는 연기는 한국말과 영어, 동티모르어의 다국적 언어를 구사해 익살스런 캐릭터를 살리고 인간미 넘치는 감정연기로 관객을 휘어잡는다. 맨발의 아이들의 우여곡절을 극적으로 조명해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환희의 빛으로 담았다. 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척박하지만 순수함이 살아있는 동티모르를 그대로 담아 리얼리티를 살려 재미를 더한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뜨거운 흥분을 느끼게 하는 카메라 기법 또한 인상적이다. 내내 흐르는 다양한 음악과 신나는 오케스트라 연주,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과 동티모르의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동화 같은 순수함과 진심어린 감동은 영화가 상영되는 120분 동안 관객들에게 한 줄기 단비처럼 아련하게 찾아온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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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1부는 17일 천안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 관련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전 천안시청 고위 공무원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한나라당 중앙당 관련자 B 씨 등에게 천안시장 공천 대가로 금품을 건낸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A 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며 금품을 받은 B 씨 등의 신병을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3월, 6·2 지방선거 충남도의원 후보로 나서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같은 달 22일 공천심사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천안시장 공천을 신청했지만 무산돼 자유선진당 충남도당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맡아 활동한 바 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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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어디스들이 뽑은 올 여름 최고의 휴양지는 어디일까.’

17일 대한항공은 자사 객실승무원 1807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추천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하와이가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청정여행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와이에 이어서는 피지, 몰디브, 괌, 취리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름 배낭 여행’ 부문에서는 33%가 이탈리아 로마를 꼽았으며 파리(18%)와 프라하(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려는 고객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하와이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이후 입·출국 절차가 편리하고, 천혜의 자연 경관 외에도 해양 스포츠,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대한항공 승무원이 추천하는 곳
  순위 추천 휴양지 응답자 수
(비중)
휴양지 1위 미국 하와이 555명 (30%)
2위 피지 277명 (15%)
3위 몰디브  180명 (10%)
가족
여행지
1위 미국 하와이 560명 (31%)
2위 125명 (7%)
3위 취리히 119명 (7%)
배낭
여행지
1위 로마 588명 (33%)
2위 파리 328명 (18%)
3위 프라하 163명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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