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한민국의 올 월드컵 첫승 함성이 전국에 울려퍼졌다.
흐리고 더운 날씨에도 국민들은 전국의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사람들의 응원에 부응하듯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월드컵 응원 패션!
붉은 물결 속에서도 과감하고 개성 넘치는 응원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멋지고 튀는 패션으로 길거리 응원에 나서고 싶다면 다음 사항들을 주목해보자.
◆ 톡톡 튀는 액세서리, 키워드는 ‘레드’
월드컵 응원 패션의 핵심은 '레드'이다. 아찔한 핫팬츠와 붉은 티셔츠, 태극기까지 갖춰지면 100점 만점에 80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갖가지 응원도구와 자신만의 개성을 첨가한다면 100점.
대다수의 사람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나섰지만 어떤 이들은 패션리더임을 자청하며 과감한 리폼 의상들을 입었다.
또한 온통 빨간색으로 꾸미기보다 모자나 가방, 신발, 양말 등 소품에 포인트를 주며 실용성과 멋을 추구한다는 것이 이번 응원패션의 특징이다.
평소에도 포인트로 착용할 수 있는 가방이나 신발을 레드 컬러로 매치하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더욱 패셔너블해 지고 싶다면 독특한 헤어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도 눈길을 끌 수 있다. 빨간색의 리본 머리띠와 축구공 모자, 컬러 머리끈 등은 발랄한 느낌을 준다.
핫팬츠나 스커트에 레드슈즈를 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낮은 플랫 슈즈나 운동화가 훨씬 편안한다.
그밖에도 안경태가 빨간색이거나 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붉은색으로 선택한 여성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 응원 시 필수 아이템 ‘뿔’과 ‘태극기’
이번 월드컵에는 다양한 뿔이 판매됐다. 그 가격도 다양해서 작은 뿔은 1000원, 좀 더 큰 뿔은 2000~3000원 대에 살 수 있다.
뿔에 불이 켜지기 때문에 야간 경기의 필수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특히 대부분의 여성들은 뿔로 헤어스타일에 포인트를 줘 귀여움과 섹시함을 표현했다. 약간 큰 사이즈의 뿔로 붉은 악마의 느낌을 살리거나 민소매의 노출이 있는 상의와 매치해 섹시한 붉은 악마 느낌을 살린 여성들도 있었다.
좀 더 섹시해지고 싶다면 뿔과 함께 레드 액세서리를 함께 연출하면 된다.
월드컵에 빼놓을 수 없는 태극기. 태극기를 이용해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거나 망토로 이용하거나 치마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태극기문양의 여성상의는 남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 ‘핫 치어룩’으로 발랄하고 섹시하게
핫 치어룩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치어리더 의상의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을 월드컵 응원 패션에 접목한 복장이다.
특히 올해 초 걸그룹이 치어리더 패션을 선보이면서 그 인기가 월드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길거리 응원에서도 치어룩으로 패션 감각을 뽑낸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월드컵 치어룩은 레드 컬러의 상의와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상큼한 느낌을 주는 것인데 기본적인 레드 티셔츠에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색은 색감이 강해서 다른 색상을 매치하기가 쉽지 않은데 스카이 블루와 화이트 컬러는 보색 대비를 이루어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캔버스 소재의 스니커즈, 선글라스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한층 활발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