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 낮아 어디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었는데 이번에 대출을 받게 돼 삶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부여군에 사는 A 씨는 직업이 없는 남편을 대신해 붕어빵 기구를 임차해 다섯 식구를 근근이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희망금융사업비’로 300만 원을 대출받아 붕어빵 기구들을 구입해 생활고를 덜게 됐다.

이처럼 충남도내 저신용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소액대출 사업이 활기를 띠어 서민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희망금융사업’은 3개월 만에 목표액(76억 원) 대비 43%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소액대출에 대한 서민들의 자금수요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미소금융’도 시설개선자금 및 운영자금 대출자격을 사업자등록일로부터 2년 이상에서 1년이상으로 완화해 대출 적격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삼성미소금융 아산지점’의 첫 대출 수혜자는 천안시 B 씨는 “자금부족으로 창업을 미루다가 미소금융을 통해 2000만 원의 창업임차자금을 지원받아 조그만 막창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문을 연 미소금융 천안지점도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천안지점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거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실행하고, 대출금리 2.0~4.5%로 창업자금 및 시설개선자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민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악용하는 피해 발생도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미소’라는 이름을 붙여 미소대출, 미소신탁, 미소급전 등 미소금융을 사칭하는 사례가 빈번히 횡행하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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