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도매납품업 진출 논란’이 유통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사)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대전경실련은 23일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신세계의 도매업 진출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이에 앞서 배포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지난달 27일 중기청과 ㈜신세계 등이 체결한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은 소매업에서 도매유통분야까지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면서 “㈜신세계가 정말로 상생을 원한다면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출점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기청이 도매유통정책을 포기하고 이마트를 끌어들여 대기업의 시장독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어처구지 없는 짓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상생협약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세도매납품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선 배경에는 업무협약 내용 가운데 이마트가 슈퍼조합 등에 물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세도매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슈퍼조합 등에) 이마트가 물건을 싸게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영세도매납품업체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보다 쉽게 SSM 가맹점을 모집하겠다는 전략이다”면서 “㈜신세계 직원들이 영세 슈퍼·프랜차이저 등을 대상으로 자신들과 계약하면 반경 몇 미터 이내에는 물품납품을 하지 않는다는 식의 가맹점 모집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영세 슈퍼 등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슈퍼조합 등에 공동구매 대행을 제시했고 가격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의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이마트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지 여부는 슈퍼조합 등 시장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대·중소유통업계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슈퍼마켓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 시스템 지원과 운영 노하우 및 컨설팅을 제공키로 한 바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22일 (사)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대전경실련은 23일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신세계의 도매업 진출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이에 앞서 배포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지난달 27일 중기청과 ㈜신세계 등이 체결한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은 소매업에서 도매유통분야까지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면서 “㈜신세계가 정말로 상생을 원한다면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출점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기청이 도매유통정책을 포기하고 이마트를 끌어들여 대기업의 시장독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어처구지 없는 짓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상생협약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세도매납품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선 배경에는 업무협약 내용 가운데 이마트가 슈퍼조합 등에 물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세도매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슈퍼조합 등에) 이마트가 물건을 싸게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영세도매납품업체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보다 쉽게 SSM 가맹점을 모집하겠다는 전략이다”면서 “㈜신세계 직원들이 영세 슈퍼·프랜차이저 등을 대상으로 자신들과 계약하면 반경 몇 미터 이내에는 물품납품을 하지 않는다는 식의 가맹점 모집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영세 슈퍼 등 소규모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슈퍼조합 등에 공동구매 대행을 제시했고 가격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의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이마트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지 여부는 슈퍼조합 등 시장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대·중소유통업계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슈퍼마켓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 시스템 지원과 운영 노하우 및 컨설팅을 제공키로 한 바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