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하천변에 생태계를 교란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외래종 위해식물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위해식물에 대한 서식지 실태조사 결과, △갑천(용산교∼신구교) △대전천(하소동) △덕암천(KT&G 앞) 등에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이 집중 분포해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식물은 가시박, 애기수영, 미국쑥부쟁이, 돼지풀 등 총 11종으로 모두 외국에서 건너온 외래종이다.

특히 가시박은 10여년 전 호박 등 작물의 연작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접붙이기용으로 남미에서 도입된 1년생 박과 식물로, 하루 30㎝씩 최대 12m까지 자라는 왕성한 생장력과 한 개체당 종자가 6000개나 달려 있는 등 번식력이 강하고, 토종식물을 휘감아 광합성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제초성분을 배출, 고사에 이르게 하는 위해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 나지에 주로 서식하고,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단풍잎돼지풀도 빠른 성장으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로 꼽힌다.

시는 자연환경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들 위해식물의 씨앗이 확산되기 전인 7월 말까지 집중 제거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위해식물 서식지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위해식물은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등 3종으로,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목적으로 외래식물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다음달 말까지 집중 제거작업을 벌이고 필요시 추가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홈페이지(http://www.daejeon.go.kr) 환경녹지국 자료실에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식지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시 환경정책과 및 각 구청 환경보호과)도 받기로 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