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과 민선 5기를 함께 할 고위직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인사 폭과 내용에 대전시와 5개 자치구청 공직계가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염 당선인이 평소 '화합과 소통'을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공언하고 있는 만큼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염 당선인은 22일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이번 정기 인사는 최대한 소폭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공석인 정무부시장의 인선과 관련해서는 "정무부시장 인사는 내달 말에 하겠다"며 "아직 인사와 관련된 정확한 업무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큰 폭의 인사는 불가능하며, 취임 후 천천히 생각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자로 예정된 대전시 정기 인사는 공로 연수가 예정된 대전시의회 사무처장과 유성구 부구청장 등 2명의 국장급 인사와 이에 따른 후속 승진인사 등 5명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장급(2~3급)에 대한 승진·전보인사가 끝나면 곧바로 서기관급과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의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선거 후유증을 고려한 염 당선인은 이들 인사도 최대한 소폭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각 구청 인사에서 대전시장의 권한이 발동하는 부구청장 인선도 주목된다.

내달 정기인사에서 공석이 예정된 유성구 부구청장을 비롯, 중구와 서구, 동구 등이 이번 선거에서 모두 단체장이 바뀐 만큼 부구청장 인선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명권자는 각 구청장에게 있지만 추천권은 대전시가 갖고 있어 시와 구 사이에 막판 조율이 최대 관건으로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5기 신임 시장이 취임한 후 정기 인사가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고위직 인사를 제외하더라도 5개 자치구 부구청장과 시 산하 공사·공단, 출연기관 등 시장이 직·간접적 인사권을 가진 기관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 인사까지 고려하면 인사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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