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을 침해하면 학부모가 학교에 가서 자녀와 함께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학부모 등이 학교 내에서 교권을 침해하면 기존 형법상 범죄보다 무겁게 처벌받고, 피해 교사의 상담·치료비도 부담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교권침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특별교육 및 가중 처벌 제도를 도입, 가정의 책무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교권 침해 학생의 학부모를 소환해 자녀와 함께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했고,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학생의 교권침해 수준이 심각하면 학교장이 해당 교육청에 즉시 보고해야 하며, 조사 후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학생은 전문교육기관에서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 등 학생 이외 사람이 학교 내에서 교사를 폭행·협박·성희롱하는 등 교권을 침해하면 기존 형법상 범죄보다 50%까지 가중 처벌받게 된다.

교권 침해로 신체·심리적 피해를 본 교원은 일시적으로 수업 등에서 제외하고, 본인이 원하면 다른 학교로 우선 전보시키고, 교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보고를 축소하거나 은폐한 학교장은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관련 법률인 교육기본법과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함께 마련, 내년 상반기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 대책의 시행으로 교원의 교권 보호와 관련 촘촘하고 체계적인 법·제도적 지원 체제를 마련해 교권 추락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학부모에게만 너무 가혹하다"며 학부모 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 법제화까지 상당한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한 학부모 관련 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에 교육과정 등의 불만을 토로해도 무시하기 일쑤였다"면서 "이번 대책은 교사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도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책(안)이 '다소 무리한 정책'이라는 평가"라며 "학부모의 반발만 키우고, 학교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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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의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대전시민 85%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는 28일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대한 시민 의사를 파악해 사업추진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9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이다.

조사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2.8%가 찬성했고 반대는 7.2%에 그쳤다.

특히 제2의 롯데월드 격인 복합테마파크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85.8%, 반대 1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 이후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와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가공간 제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22.8%), 일자리 창출(18.2%),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1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기여도에 대해서는 긍정적 기대가 91.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부정적 기대는 8.5%에 불과했다.

복합테마파크 내 문화수익시설 조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68.6%,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26.2%, 없어야 한다는 의견은 3.2%로 나타났다.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교통혼잡 대책이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역민 우선고용 대책(31.9%), 주변 관광코스 등 연계산업 개발(19.4%), 소상공인 대책(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가장 적합한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49.7%가 대기업을 꼽았고, 자치단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9%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4일 전문가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향후 롯데와의 실시협약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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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상-언제까지 당해야하나
중-진화하는 피싱 무방비
하-이제 정부가 나서야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찰 등 수사당국에 맡겨놓는 것에 한계가 있을 만큼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출책 등 ‘꼬리’가 아닌 ‘몸통’을 검거할 수 있도록 중국 공안 등 국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녀의 생명을 볼모로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고통이 크고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처벌수위 강화 등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목숨 담보 ‘그놈 목소리’…피해회복 오래 걸리지만 처벌 미약

경찰과 금감원 등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들은 흔히 ‘마가 씌었다’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을 탓하거나 속아 넘어간 자신을 지나치게 질책하는 등 매우 다양한 피해사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경남 진해에서 보이스피싱으로 등록금을 사기당한 여대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이후 그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청과 법률구조공단이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 등을 도와주는 ‘원스톱 구조 절차’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를 보상해줄 뿐 정신적 피해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정신적 피해회복을 위해 대응기관의 피해자 분석과 치료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약한 처벌수위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현행 피싱 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과 사기죄 등 다양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으로부터 파생되는 범죄 자체가 사이버와 대출, 개인정보 등 여러 개로 쪼개지면서 처벌 단계가 복잡한 게 현실이다.

또한 설사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사기죄 등으로 법정에 섰더라도 단순 사기죄가 적용된 재판을 받는다는 점은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할 악질 범죄를 되레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징역형을 명시한 정보통신망 관련법이 다른 나라 인터넷과 사이버 범죄 처벌 수준에 비교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범죄에 비해 국민정서상 낮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피싱 행위에 따른 피해 정도 등에 따라 처벌수위를 세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안 등 국가 차원 협조체계 마련 절실

지난 6월 중국 공안당국은 랴오닝 등 5개 성에서 한국인 51명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23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에도 5개 보이스피싱 조직 조직원 68명을 검거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검거되는 보이스피싱 조직 대부분이 몸통이 아닌 인출책 정도의 꼬리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소탕하는데 국가 차원의 협조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보이스피싱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 대응의 필요성은 다른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보다 먼저 전화사기 범죄로 몸살을 앓던 대만은 금융시스템 개선과 강력한 단속 의지로 피해를 대폭 줄여나갈 수 있었다.

실제 대만에서 전화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말. 모든 가정이 사기전화를 한 번씩은 경험할 정도로 보이스피싱은 대만의 고질적인 범죄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만정부는 2004년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화 도중 버튼만 누르면 경찰이 실시간 통화 내용을 감청함으로써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는 수시로 주의 메시지를 보내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단의 수법을 알려나갔다. 전화사기 근절을 위해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동원된 것이다. 대만정부의 이런 노력은 신고센터로 하루 1만 2000건에 달하던 보이스피싱 범죄를 2000건 정도로 대폭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보이스피싱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중국에 점조직으로 퍼져있는 보이스피싱 조직들도 우리나라를 ‘봉’으로 여기고 하루에도 수백~수천 통의 전화를 한국으로 걸고 있다. 따라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을 더이상 경찰에게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전담수사처를 신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끝>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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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영향에 따른 농수산물 전반에 걸친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과 폭우로 이미 오를대로 오른 채솟값은 또 다시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석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채소값은 태풍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산지에서 물량 관리에 들어가 벌써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애호박(1㎏)의 도매가는 6725원으로, 일주일전 2350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값이 폭등했다. 호박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값인 3969원과 비교해도 이미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주키니 호박도 ㎏당 가격이 5280원으로, 일주일전 1460원보다 5배 가까이 올랐다. 또 27일 거래 가격인 3840원보다는 37.5%나 상승했다. 적상추 값도 1만 4600원, 청상추는 1만 2350원으로 일주일전보다 값이 두배로 급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보다도 20% 넘게 오른 것이다. 시금치 값도 1만 500원으로, 불과 한 달전 5500원에서 값이 두 배로 오른 후 꾸준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과일 값도 들썩일 전망이다.

아직 사과와 배는 ㎏당 각각 7400원, 3840원으로 일주일째 같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반영되면 얼마나 치솟을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분위기다.

과일과 야채류는 태풍의 가장 직격탄을 맞은 품목이다. 올 가을 풍작이 점쳐졌던 만큼 낙과에 따른 피해가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실제 나주와 전주가 주산지인 배의 경우 시설물 피해가 이미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류 역시 하우스 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로선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수산물값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고등어(10㎏) 한 상자 도매가는 3만 5000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16일보다 30%가량 올랐다. 갈치(5㎏)는 중급 한 상자에 전 거래일보다 97%나 오른 11만 1000원, 참조기(10㎏들이) 한 상자에 49% 상승한 9만 6667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농협청주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당장 농수산물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태풍에 따른 농가들의 실피해 정도에 따라 다음달 추석을 전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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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확대 운영 중인 대전시민 공용자전거인 ‘타슈’의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민의 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종전 200대에서 1127대로 늘어난 타슈의 8월 현재 대여건수는 일평균 2628건으로 대당 2.3회의 회전율을 보이며 확대운영 전인 지난 5월말(304건)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증가했다.

확대운영 이후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5673명으로 20대(39.5%)가 가장 많고, 40대(20.8%), 30대(20%), 50대(9%), 10대(8%), 60~70대(2.6%) 등으로 나타나 남녀노소 모든 연령 층에서 타슈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원가입은 1일 권(73%)이 가장 많았고, 1년 권(18.9%), 30일 권(7.3%), 7일 권(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타슈 이용 시 이동거리는 평균 1.6㎞로 평균 33분 동안 이용하며, 시간대별 이용은 오전보다는 오후, 특히 오후 8~11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둔산·유성, 송촌, 도안, 태평, 판암·가오 등 대전 5개 권역으로 확대된 타슈는 체계적인 관리와 서비스 제공으로 대전의 대표적인 녹색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용이 증가하면서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고장 및 파손도 잦아지고 있다.

실제 1인용 자전거를 두 사람이 타고 다니거나, 인도 턱 등을 마구잡이로 올라타는 등 부주의한 운행으로 일평균 50여 대를 수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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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새로운 대전과학고로 전환될 학교로 신탄중앙중이 최종 결정됐다.

대전시교육청은 현 대전과학고가 대전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됨에 따라 대전지역 학생의 과학교육 수혜 확대를 위해 대전1과학고(가칭) 설립 예정지를 대덕구 신탄중앙중학교로 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대전1과학고' 설립과 관련해 '대전1과학고 설립·지정 추진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심의 결과 대전1과학고 설립 예정 최적지를 신탄중앙중으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 14일 김신호 교육감 기자브리핑에서 “대전1과학고는 대덕구내의 초·중등학교 중에서 1개교를 전환해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후속 조치다. 신탄중앙중이 설립 예정지로 결정된 것은 동·서부 지역교육 균형 발전과 교육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대덕구 내의 다른 학교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이 용이하고 현 대전과학고보다 실제 가용면적이 더 크며, 대전의 과학영재를 기르는데 최적지라는 시교육청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번에 설립될 대전1과학고는 오는 2014년 3월 개교 예정으로 1학급당 학생 수 18명, 학년당 5학급으로 총 15학급, 총정원 270명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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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이 15호 태풍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28일 천연기념물 290호로 지정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의 ‘왕소나무’(王松·일명 용송(龍松))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자 괴산군 관계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곳곳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볼라벤이 관통한 28일 충남지역에서는 3명이 숨졌고, 대전·충남지역에서 5만 618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부터 28일 오후까지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보령 38㎜, 태안 29.5㎜(근흥 57㎜), 서산 25㎜, 대전 7.8㎜, 세종 2.0㎜를 기록했다.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약화되면서 비의 양은 적었지만, 바람은 태안 격렬비열도가 초속 39.4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20m~26m의 강풍이 부는 등 관련 피해도 속출했다.

◆대전·세종 비교적 피해 적어

대전과 세종은 가로수와 간판 등이 쓰러지는 강풍 피해가 일부 발생했으나, 피해가 크지 않았다. 대전은 가로수 63그루와 간판 48개가 쓰러지고, 13곳의 주택과 2곳의 유리가 파손됐다. 또 대덕구 송촌동 한 병원 간판이 뜯겼고, 서구 월평동 한 버스정류장 지붕이 무너지기도 했다. 서구 장안동과 대덕구 삼정동 일대 1500가구가 나무 전도로 잠시 정전을 겪었다.

◆인명피해에 대규모 정전까지

태풍의 중심과 인접했던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볼라벤이 관통한 28일 낮 12시 10분경 서천군 한산면 한 주택 옥상에서 비닐하우스 정리를 하던 정 모(73·여) 씨가 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했다.

또 천안시 동면 화덕리에서는 김 모(90·여)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다 강풍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고,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에서는 김 모(74·여) 씨가 헛간 지붕에 포장을 덮다 담장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태안군 고남면 고남6리에서는 김 모(68)씨가 선박 고정작업을 나갔다 넘어져 두개골 골절로 입원 치료중이나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가로수와 간판이 전선을 덮치면서 대규모 정전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충남 청양군 정산면 일대 1800가구가 불안에 떨었고 보령시, 부여군, 홍성군, 태안군 등에서도 비슷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모두 5만 40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서해안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면서 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도 모두 꽁꽁 묶였다. 또 보령시 효자도리 소도섬 선착장에서는 계류 중이던 3.5t급 어선 1척이 계류색이 끊어져 선박이 유실됐다.

충남은 가로수 93그루, 간판 185곳, 신호등 5곳이 쓰러졌고, 지붕 99곳, 창문 56곳이 파손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힘을 잃고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강풍이 이어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면서도 “제14호 태풍 덴빈도 한반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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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호 태풍 ‘볼라벤’이 동반한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사과가 90% 이상 떨어진 충북 괴산군 연풍면 유하리 과수원에서 한 농부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도심지역에도 피해를 안겼지만 특히 수확을 앞둔 충북도내 과수농가는 낙과 및 나무손상 등의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태풍의 피해가 과수농가에 집중된 이유는 볼라벤이 지나며 충북지역에 폭우 없이 강풍만 휩쓸고 갔기 때문이다. 이 로인해 상대적으로 논 농사는 피해가 적었지만 과수농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6개 시·군 198.9㏊의 농지에 피해가 발생했다. 충주에서는 사과 0.4㏊, 비닐하우스 0.1㏊ 한 동 등 0.5㏊가 피해를 입었다.

청원에서는 배 6㏊·벼 3.1㏊·방조망 0.8㏊·인삼시설 2.6㏊·창고 1동·비닐하우스 0.4㏊ 등 12.9㏊가, 옥천에서는 인삼 6.3㏊, 비닐하우스 2동 0.1㏊ 등 6.4㏊에 피해가 발생했다. 영동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동군은 사과 60㏊, 배 80㏊, 복숭아 30㏊, 벼 5㏊ 등 175㏊가 손실을 입었다. 또 괴산은 사과 2.1㏊, 단양은 수수 2㏊가 피해를 봤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피해 집계가 늦어지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청원군 미원면의 과수농가는 지형에 따라 약 50%에서 80%의 사과가 낙과했다. 산등성이에 위치한 과수원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평지에 위치한 과수원의 낙과율이 높았다.

특히 미원면의 특색사업으로 추진중인 계원리 사과나무 가로수는 90% 이상의 사과가 떨어져 처참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확을 앞둔 가을옥수수가 대부분 넘어져 상품성이 떨어졌고, 인삼농가도 큰 피해를 봤다.

하지만 청원군의 사과농가 피해는 충북도의 피해상황보고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된 제천에서도 한수면 송계리의 배과수원 2곳에서 약 6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음성에서도 일부 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일어났다. 충주에서는 살미면 공이리의 한 복숭아 농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특히 전국 최대 포도산지인 영동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릴 예정인 ‘영동포도축제’에 차질이 빚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강풍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깨, 고추 등의 농작물도 피해가 컸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가 과수농가에 집중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대했던 농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을 한 달 여 앞둔 시점에 농산물에 피해가 집중됨으로써 추석 물가도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피해보상을 놓고 풍수해보험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이날 사과농장에 피해를 입은 청원군 미원면 계원리 박동선(47) 씨는 “태풍에 대비해 27일 모든 나무에 지지대를 설치했지만 버티지 못했다”며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 않아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에서 배과수원에 피해를 입은 김현수(55) 씨도 “재해보험에 들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다음달 7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 피해상황을 최종 보고하고 다음달 27일까지 피해정밀조사 및 피해복구액을 보고 할 계획이다. 또 규정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하고 경미한 피해는 자체복구를 유도할 예정이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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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한대화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한화는 28일 한대화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측은 "한대화 감독이 그동안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여러모로 힘들어 했다. 부담감에 눌린 나머지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지내다가 2009년 말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야왕 칭호를 받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올시즌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보강을 했음에도 성적 부진 탓에 올해 말까지인 계약기간을 불과 3개월 정도 남기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돈 한화는 현재 39승64패2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 감독이 한화를 맡은 첫 해인 2010년 한화는 49승82패2무로 최하위에 그쳤고, 이듬 해에도 59승72패2무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3년 프로 무대를 밟은 한 감독은 15시즌 동안 OB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 LG 트윈스,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었고, 13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63홈런 712타점을 기록했다.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 감독은 찬스에 강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동국대 감독을 지낸 한 감독은 2004년 삼성 코치를 맡았으며 2005년부터 수석 코치로 활동했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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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으로 2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에 위치한 한 골프연습장의 철골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초강력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충북 등 충청권에도 영향을 주면서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천연기념물인 충북 보은군 '정이품송'과 괴산군 '왕소나무'가 잇따라 훼손됐고, 충주시와 영동군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을 앞둔 과일이 떨어지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영동군 추풍령면, 옥천군, 괴산군 청천면, 충주시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7∼25.8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 28일 천연기념물 290호로 지정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의 ‘왕소나무’(王松·일명 용송(龍松))가 뿌리째 뽑히는 피해를 입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간판 택시덮쳐 시민 부상

순간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은 서해안을 지나 북상하면서 충북지역에 온종일 세찬 바람을 몰아쳤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6시경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정문에 설치돼있던 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간판이 떨어지면서 주차돼있던 택시를 덮쳤다. 이 사고로 택시 옆을 지나던 시민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낮 12시 13분경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정모(73·여) 씨가 4m 높이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서 씨는 옥상에서 고추 말리는 건조기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던 도중 강한 바람에 건조기와 함께 추락했다. 오전 11시 45분경 태안군 고남면에서는 김모(69) 씨가 정박해둔 배를 보러갔다가 돌풍에 넘어지면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2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한 빌라의 옥상 구조물이 강풍에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차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정이품송 등 낙하피해 속출

오전 9시 30분경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1개가 부러졌다. 이 가지는 서쪽으로 뻗어 있는 지름 18㎝, 길이 4.5m가량 되는 비교적 큰 가지다.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의 '왕소나무'(천연기념물 제290호)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뿌리가 뽑힌 채 쓰러졌다. 수령 6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키 12.5m, 둘레 4.7m에 이르는 거목이다. 충북기념물 제5호인 청주 중앙공원 내 '압각수(鴨脚樹)' 가지 3개도 부러졌다. 수령이 9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30m, 밑 둘레 8m다.

대표적인 유원지인 청원군 미원면 금관숲에서도 직경 1m가 넘는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크고 작은 나무 10여 그루가 넘어졌다. 청주시와 청원군 등 9개 시·군 48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간판이나 지붕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졌다는 피해 신고도 34건 접수됐다. 충주 연수동 한 가정집 지붕이 강풍을 이기지 못해 날아가고, 수안보면사무소 청사 벽면도 파손돼 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보은에서는 수정초의 높이 1.5m, 길이 40m에 이르는 철구조물 담이 무너져 1800여만 원(보은교육청 추산) 피해를 입는 등 도내 9개 학교에서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또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골프연습장의 철제 골조물이 이날 오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 28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국도변에서 강풍에 나무 도복사고가 일어나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가로수가 전깃줄 덮쳐 정전

영동군 상촌·용화면 일대 2000여 가구 주민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 정전에 불편을 겪었다. 정전 사고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력설비를 덮치는 바람에 일어났다.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서는 강풍에 날린 건설현장 가림막 때문에 전봇대 전선이 끊겨 177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한전 측은 직원들을 투입해 설비를 복구하고 나서 2시간여 만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충남 청양군에서도 오전 9시30분경 정산면 마치리의 소나무가 쓰러지며 전선을 덮쳐 일대 150가구가 정전됐다.

오후 1시경에는 태안군 태안읍 남문4거리 일대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져 이 일대 300여가구에 50여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과수 농가 쑥대밭

과수 농가의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6개 시·군 198.9㏊의 농지에 피해가 발생했다.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정모(77) 씨의 포도밭(3300㎡)이 이날 불어닥친 강풍에 쑥대밭이 됐다. 인근 매천리 세심길마을의 '배목 작목반' 36농가의 배밭도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김모(55) 씨 부부의 1만 5000㎡ 배밭은 이날 강풍으로 막 영글기 시작한 배가 40%가량 낙과했다. 충주에서도 살미면 공이리 권모(53) 씨의 8000여㎡ 규모 복숭아 과수원은 수확에 나선 복숭아가 모두 떨어졌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배 과수원 2곳도 6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는 일제히 임시 휴업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내 83개 고교 가운데 충주 한림디자인고 등 10개 고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다. 청주 일신여고는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고, 충주농고는 2교시를 마친 후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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