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한대화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한화는 28일 한대화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측은 "한대화 감독이 그동안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여러모로 힘들어 했다. 부담감에 눌린 나머지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지내다가 2009년 말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야왕 칭호를 받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올시즌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보강을 했음에도 성적 부진 탓에 올해 말까지인 계약기간을 불과 3개월 정도 남기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돈 한화는 현재 39승64패2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 감독이 한화를 맡은 첫 해인 2010년 한화는 49승82패2무로 최하위에 그쳤고, 이듬 해에도 59승72패2무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3년 프로 무대를 밟은 한 감독은 15시즌 동안 OB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 LG 트윈스,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었고, 13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63홈런 712타점을 기록했다.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 감독은 찬스에 강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동국대 감독을 지낸 한 감독은 2004년 삼성 코치를 맡았으며 2005년부터 수석 코치로 활동했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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