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의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대전시민 85%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는 28일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대한 시민 의사를 파악해 사업추진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9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이다.

조사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2.8%가 찬성했고 반대는 7.2%에 그쳤다.

특히 제2의 롯데월드 격인 복합테마파크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85.8%, 반대 1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 이후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와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가공간 제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22.8%), 일자리 창출(18.2%),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1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기여도에 대해서는 긍정적 기대가 91.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부정적 기대는 8.5%에 불과했다.

복합테마파크 내 문화수익시설 조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68.6%,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26.2%, 없어야 한다는 의견은 3.2%로 나타났다.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교통혼잡 대책이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역민 우선고용 대책(31.9%), 주변 관광코스 등 연계산업 개발(19.4%), 소상공인 대책(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가장 적합한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49.7%가 대기업을 꼽았고, 자치단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9%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4일 전문가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향후 롯데와의 실시협약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