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자녀의 통학 불편 등을 이유로 고등학교 설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학생 수용에 문제가 없다며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6일 대전시교육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태평동지역 아파트 입주자들과 도안신도시 서구 권역 입주예정자들이 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태평동지역 주민들은 중구의 공동주택 주거 밀집지역으로 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초·중학교를 제외하고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많아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세대가 태평동으로 이사를 왔다가 몇 년 후 고등학교 진학 시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게 주민들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이달 초순부터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태평동 주민들은 지자체나 교육 당국에 수차례 의견을 개진했으나 예산과 부지확보가 걸림돌로 작용해 현재까지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고등학교 유치에 대한 탄원서를 받아 우리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입주한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신규 입주예정지구인 도안신도시 서구 권역 입주예정자들도 고등학교 유치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안 서구 권역 15, 16, 17-1, 17-2, 18블록은 서구 도안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위해 다음 주 당첨자 발표 이후 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카페에서는 도안 서구 권역 고교설립문제를 비롯해 호수공원 외 부지의 문제(현재 도안 2단계 저밀 아파트예정지), 17-2블록과 18블록 사이의 대로 육교건립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안신도시에는 유성 권역에 특수학급 1개 학급을 포함한 총 31개 학급 규모의 서남2고(가칭)가 설립될 계획이지만 오는 2013년 3월 개교할 예정이지만 서구 권역에는 초·중학교 설립 계획은 있지만 고등학교 설립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초·중학교의 경우 통합구역으로 지정해 주거지역 인근으로 학생들을 배정하지만 고등학교는 대전시 전체 단일 학군으로 학생을 배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충분히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또 신규 개발단지나 태평동 일대처럼 인구 밀집지역은 고등학교를 신설하거나 학생이 없는 기존 초·중학교를 폐교하고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학생 수가 갈수록 줄고 있어 이마저도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발 당시 4000~6000세대 대규모 단지에는 필요 시 학교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을 얻고 있다”며 “하지만 통계적으로 10년 후 학생 수가 30%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교과부에서도 신설 승인을 꺼리고 있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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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종배를 선택해주신 충주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이종배 충주시장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22만 시민이 보여주신 소중한 한 표 한 표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충주발전, 시민행복을 위해 모든 열정과 젊음을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우선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박상규·김호복·한창희 후보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모든 정책과 공약, 그리고 경제우선, 사회적 약자 중심, 시민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단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세 후보들께서 제시해 주신 충주발전의 고견들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해 화합과 소통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충주의 미래비전인 '새로운 희망, 1등 충주' 건설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권위의 상징인 시장실을 없애고 사회적 약자를 내 몸 같이 먼저 살필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등으로 경제영토를 세계로 넓히고, '농업경쟁력을 높여 잘사는 농촌 만들기', '노인들을 위한 경로지원 대폭 늘리기', '논농사 대신 지어주기',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교류지원을 강화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반기문 프로젝트 가동' 등 공약 실천을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만난 시민들로부터 '꼭 잘사는 충주를 만들어 달라. 다시는 재보궐선거가 없게 해 달라. 진정으로 시민을 섬기는 겸손한 시장이 돼 달라'는 주문을 들었다"며 "시민들의 그 말씀, 그 뜻을 마음에 새겨 진정으로 시민을 섬기며 화합과 번영의 새로운 충주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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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연합뉴스

직장인들은 함께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연예인으로 김태희와 이승기를, 가장 다녀오고 싶은 여행지로 설악산을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펜션 소셜커머스 쿠즐(www.coozle.co.kr)이 남녀 직장인 623명을 대상으로 '가을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남성 직장인들은 '가을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으로 김태희(12.2%)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송혜교(5.0%), 아이유(4.7%)의 순이었다. 여기에 이수근이 다른 여자 연예인들을 제치고 10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여성 직장인들은 이승기(15.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소지섭(12.5%), 원빈(8.2%)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와는 달리 '가을 여행 선호지'로는 해외(7.5%)보다 국내(92.5%)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추천하는 국내 가을 여행지'로 설악산(16.2%)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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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에서 세종시까지 푸른 들과 하천을 지나는 만남과 소통의 올레길이 본격 조성된다.

대전~세종을 잇는 올레길은 금강 세종보에서 유성온천까지 총 22㎞ 구간에 걸쳐 조성되며, 각 지역 주요 명소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 시민편의 중심의 실크로드로 조성될 예정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금강 세종보에서 안산천까지 8㎞의 세종시 구간과 안산천에서 구암사, 반석천, 유성온천을 잇는 14㎞의 대전시 구간은 행정도시건설청, 대전시, 유성구 등 정부와 자치단체가 각각 예산을 투입, 올레길을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친환경녹색길 공모사업 예산을 활용키 위해 다음달 공모사업에도 응모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올레길 조성은 그간 교통·상수도 등 하드웨어 중심의 교류에서 시민의 여가·문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교류 분야가 확대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대전시민은 금강으로, 세종시민은 대전으로’ 나들이함으로써, 도시 간 활력 증진은 물론 세종시 초기 입주민들의 부족한 여가 및 문화 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철식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올레길 조성을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 간 상생협력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세종시의 조기 안착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와 거점지구 간 연계 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해 모(母)도시로써 대전시가 맡은 역할을 다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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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 ℓ당 1900원대 초반 휘발유가 사라졌다.

대전지역 휘발유가격은 26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996.91원으로 전날보다 0.41원 상승했다. 같은시각 전국 평균가격 역시 전날보다 0.62원 상승한 ℓ당 1991.96원으로 전국 휘발유 2000원 시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격 역시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며 ℓ당 1900원대 초반의 휘발유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실제 이날 대전지역 휘발유 최저판매가는 3곳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ℓ당 1927원으로 1주일 새 20원이 상승했고, 최고가는 2178원으로 ℓ최저가와의 차이가 251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78개 주유소가 ℓ당 2000원 이상의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중이고, 35개 주유소가 199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어 2000원대에 근접해 있다.

이처럼 휘발유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운전자들은 정부의 ‘무대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가 “휘발유가격이 ℓ당 2000원까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내세운 각종 정책들이 2개월도 안돼 모두 무용지물로 변한 상황에 최근에는 아무런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33) 씨는 “휘발유 2000원 시대는 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ℓ당 20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들 뿐”이라며 “국가 세수때문에 유류세 인하는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안을 세워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가 기름값을 잡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지속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유가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성수기 종료, 싱가폴 정유공장 화재 복구 등의 요인으로 향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특히 현재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석유제품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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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상·하행. 이하 인삼랜드)가 오는 31일부터 고속버스 환승센터를 운영한다.

이번 인삼랜드에 신설되는 환승노선은 서울(강남)-진주, 서울(강남)-통영, 동서울-진주, 서울(남부)-거제(고현), 인천-진주, 성남-진주, 성남-통영, 수원-진주, 대전-거제(고현), 대전-통영 등 10개 노선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일 136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삼랜드 환승센터 신설로 환승 범위가 넓어지면서 수도권과 대전, 경남 남부지역(진주·통영·거제)를 오가는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고속버스 요금 인하와 운행시간 단축 등의 이점도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삼랜드가 위치한 금산지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속버스 환승 이용객으로 인한 인삼랜드 매출 증대는 물론 금산 특산품인 인삼·약초 홍보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환승센터 신설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휴게소 뒷편 별도의 주차장 조성과 인삼랜드 상·하행선 연결 통로, 인삼랜드와 금산읍을 잇는 대중교통 신설 등 기반시설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인삼랜드(상행) 방이현 소장은 “이번 인삼랜드 환승센터 신설은 고속버스 이용객의 편의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1월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고속버스 환승은 현재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휴게소,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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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카이스트 이사회

2011. 10. 27. 01:31 from 알짜뉴스
    

서남표 KAIST 총장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의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열린 KAIST 이사회가 쟁점이 된 대학평의회 구성 등 3가지 사항을 모두 보류했다.

KAIST는 26일 제211회 임시 이사회를 갖고 대학평의회가 의결 권한을 갖지 않도록 현행 규정을 수정해 차기 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

또 다른 쟁점인 KAIST 이사 선임절차 개선안은 향후 발전방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추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하고,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도 논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쟁점이 됐던 대학평의회 구성의 무산은 서 총장이 최근까지 이에 관한 교협 측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는 대학평의회의 명칭을 교수평의회로 변경하고, 규정 중 의결 관련 부분을 상위 규정인 직제규정에 준해 건의 및 자문기구로 수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결국 그동안 민감한 쟁점사항이었던 대학평의회 의결권이 사라진 셈이다.

또 이사회는 “최근 개혁과 관련해 서 총장의 리더십이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KAIST 개혁이 국민적 공감대와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총장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 같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교협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서 총장이 약속했던 대학평의회 구성도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이사회에 사전 정보들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것 같고, 이사들이 현장을 모르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상처를 많이 입은 상태에서 절규하며 호소하는데 아직도 서 총장의 개혁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오늘 이사회 결과는 KAIST의 영속적 발전과 조속한 안정이라는 명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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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는 도내 최고 최고(最古)·최대(最大)·최장(最長)·유일(唯一) 등 관광자원 중 5곳을 선정, ‘충남 으뜸 관광상품’으로 집중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으뜸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사업은 △공주 백제의 영웅 사비왕을 만나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홍보물 개발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 △태안 길 따라 들리는 태안 이야기 △당진 견우직녀 사랑 우체통 설치 등으로 사업 당 2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투입한다.

백제의 영웅 사마왕을 만나다는 백제 중흥을 이끈 사마(무령)왕의 숨겨진 이야기를 구연하는 사업으로, 뮤지컬 시나리오 제작과 관광코스 및 프로그램 개발, 이야기 책자 제작 등을 추진한다.

신성리 갈대밭 홍보물 개발은 홍보용 영상물 제작을, 그림이 있는 정원은 전신마비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책자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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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내년 충북지역 총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공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심각한 내부 분열로 지지층이 분산된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충격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충북 북부지역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재확인하면서 내년 총선가도를 밝게 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북부지역에서의 패배가 내년 총선에서 중부와 청주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이종배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김호복, 한창희 전 시장이 반발, 미래연합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됐다. 한나라당이 탈락자 끌어안기에 실패하면서 지지층이 분산, 어려운 선거전이 예상된 것과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다.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앞장선 윤진식 국회의원의 내년 총선에서의 재선 가도도 밝아졌다.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을 당선시킨 윤 의원은 현 정권의 실세라는 장점까지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충주시장을 다시 뽑는 의미 외에 윤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전략공천을 통해 충주시장을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 쇄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잡기 위해서는 참신성을 담보로 한 새 인물 공천을 통한 물갈이론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민주당은 여당의 심각한 내분에 의한 지지층 분산에도 패배하면서 멀어진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고민하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며 여당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인 민주당은 지난해 4.27지방선거에서 역전극을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당시 우건도 전 시장이 김호복 전 시장에게 뒤지는 여론조사를 깨고 우 시장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여론조사에서 표출되지 않은 숨은 지지층들의 결집이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충주시장 재탈환에 실패한 민주당은 북부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모두를 내주게 됐다. 내년 총선에서 인물난에 민심이탈까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당장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부4군과 청주·청원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으나 2연패를 당한 한나라당이 절치부심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와 청원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은 3선과 4선에 도전, 한나라당이 인적 쇄신에 성공할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런 내년 총선 구도에서 전초전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민심이탈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패배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정치기반을 흔들어 놓은 격이 됐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의 대리전으로 비춰진 이번 선거 결과는 윤 의원의 승리로 장식된 것. 따라서 이 지사가 다음 도지사 선거에 재도전하기 위해 자신의 안방부터 다시 챙겨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충주시장 재선거가 한나라당 승리로 마감하면서 한나라당은 인적 쇄신만 성공한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민주당은 기성정치에 대한 지역유권자들의 환멸과 다선의원 도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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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재보궐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상상을 초월한 메가톤급 후폭풍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후보 간의 경쟁이라는 초유의 대결을 벌였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가 당선된 것은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코앞에 둔 정치권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권 잠룡들이 본격 뛰어들어 사실상 총·대선 전초전 구도로 치러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에 따른 파장은 대선 구도를 포함한 정치지형 전체를 흔들어 놓는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면, 서산시장과 충주시장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서울 이외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국 요동= 이번 선거의 성적표를 받아 본 대권 잠룡들과 여야 각 정당들의 계산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권인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으로 당 내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물론, 당·정·청 간의 마찰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 유력 잠룡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선거 지원에 나섰지만, 지지 후보가 실패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에도 흠결이 생기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 실패로 그동안 단단하게 유지해 오던 박근혜 지지율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경우 선거 승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보다 속내는 더욱 복잡해질 수도 있다.

선거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주당을 포함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이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안팎으로 변화의 요구를 받게 될 수 있다.

진석용 대전대 교수(정치언론홍보학과)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안철수 효과라고 봐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야당으로 가야 하는데, 야당 역시 여당과 비슷하다고 본 것 같다”며 “여야 모두가 싫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안철수-박원순에게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계속 잔류할 경우 향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시민세력 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 잠룡들의 입지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 속에서 출현한 ‘안철수 돌풍’이 제3의 정치세력화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전·충남 혼돈= 막판까지 초박빙 승수를 이어오던 서산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청정가의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서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것은 그동안 대전·충남에서 유독 두드러지던 “박근혜 효과’가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정치언론홍보학과)는 “충청권에 남아 있는 친박(친박근혜)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원순 후보를 당선 고지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는 젊은 층의 참여가 미비한 대신, 지역 내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의 패인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세종시 및 과학벨트 논란으로 지역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를 통해 충남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반면, ‘안방’을 지키지 못한 선진당은 ‘공황상태’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선진당 이후 첫 선거의 패배라는 아픔 보다는 점차 흔들리고 있는 선진당의 기반을 눈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욱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부터 잡음을 노출하면서 차성남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지 표심을 분산시키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선진당의 이번 패배가 혼란으로 빠져드는 악재로 작용할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극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민주당의 패배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이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의 대안세력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선진당 역시 통합과정의 당내 잡음과 공천과정의 갈등 등을 겪으면서 선진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보수층을 흡수된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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