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ℓ당 1900원대 초반 휘발유가 사라졌다.

대전지역 휘발유가격은 26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996.91원으로 전날보다 0.41원 상승했다. 같은시각 전국 평균가격 역시 전날보다 0.62원 상승한 ℓ당 1991.96원으로 전국 휘발유 2000원 시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격 역시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며 ℓ당 1900원대 초반의 휘발유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실제 이날 대전지역 휘발유 최저판매가는 3곳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ℓ당 1927원으로 1주일 새 20원이 상승했고, 최고가는 2178원으로 ℓ최저가와의 차이가 251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78개 주유소가 ℓ당 2000원 이상의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중이고, 35개 주유소가 199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어 2000원대에 근접해 있다.

이처럼 휘발유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운전자들은 정부의 ‘무대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가 “휘발유가격이 ℓ당 2000원까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내세운 각종 정책들이 2개월도 안돼 모두 무용지물로 변한 상황에 최근에는 아무런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33) 씨는 “휘발유 2000원 시대는 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ℓ당 20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들 뿐”이라며 “국가 세수때문에 유류세 인하는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안을 세워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가 기름값을 잡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지속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유가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성수기 종료, 싱가폴 정유공장 화재 복구 등의 요인으로 향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특히 현재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석유제품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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