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덕R&D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협력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이들 출연연들이 수십 년간 대전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 지역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사업·교류는 부진했다고 판단, 소속 조직원들 간 인적 네트워크를 보완·발전시켜 지역·사회성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을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덕R&D특구의 정주시설을 보완, 연구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출연연에서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총괄조정협의회를 확대·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충해 출연연 소속 연구원, 관련 기업 종사자, 시민들과의 융합을 도모한다는 청사진이다.
실제 매년 개최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올해부터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화합과 소통의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11'은 6~9일까지 4일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노벨상의 꿈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출연연들이 각자 운영하는 부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들 기관들의 성과의 비전을 공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덕R&D특구의 과학기술인들이 대한민국을 선진국가로 이끌어가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취지 아래 오는 19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과학사랑 음악회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고, 과학기술인을 예우하는 과학기술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취지로,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를 초청, 대전시립합창단과 협연한다.
이승무 시 과학특구과장은 “앞으로 시는 대덕R&D특구와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네트워킹을 형성해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2011/10/04'에 해당되는 글 25건
- 2011.10.04 대전시 “출연연과 소통 화합”
- 2011.10.04 손학규, “서울시장 후보 못낸 책임진다”
- 2011.10.04 청주시, 내년부터 학교급식 우수농산물 공급
- 2011.10.04 ‘빚 많은 충북도’ 재정자립도 질타
- 2011.10.04 지방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 2011.10.04 서원대 총학 “새 재단 영입 반대” … 새로운 갈등 예고
- 2011.10.04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한다
- 2011.10.04 출연연 하루평균 6건 해킹공격 받아
- 2011.10.04 관람객 몰리는 청원생명축제 이유는
- 2011.10.04 충남도-의회 넉달째 ‘불통’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일 야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경선 결과에 따라 축복 속에서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이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사퇴는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후 1년여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에서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내년부터 청주·청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우수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된다.
청주시는 4일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농식품부로부터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 중부권 거점지구로 선정된 청원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청주지역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 유통센터로 지정토록 심의 의결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청원친화경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수집·세척·냉동·소분 등 처리된 청주·청원지역 우수 친환경농산물이 청주권 각 학교로 공급된다.
이밖에 올해 청주권 초·중·특수학교 등 98개학교 8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이 가능하토록 지원된 시비 95억 원 외에 청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직지쌀과 황토맥쌀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2억 원을 추가지원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청주권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우수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함으로써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은 물론 농가 소득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도 국감에서 지방재정 건전성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은 “충북도의 지방채 잔액은 2008년 4458억 원에서 지난해 말 7525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지방세 체납액도 605억 원에서 702억 원으로 증가했다”며 “1억 원 이상 체납자가 20명이나 된다. 지방세 제도 개선, 인터넷 납부 등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서병수 의원도 “충북도의 지방채무 잔액지수가 높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효대 의원은 “충북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며 “재정자립도가 24.1%인 충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 건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지사는 답변에서 “체납정리반을 운영하는 등 체납액 정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서울시 지방세 기동징수반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 의원은 “특구 등 각종 지구지정 면적이 충북 면적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지구지정이 지역 간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충주조정선수권 입찰비리 외에 또 다른 비리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제, “대회 준비를 위한 사업비 중 지방비 70% 부담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충주조정선수권대회 입찰비리와 관련해 “심사위원을 공개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심사위원의 비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복지부 등의 감사에서 지적된 충북희망원(아동보육시설)의 보조금 외 사용 등에 대한 환수 조치, 시설의 개인사용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느냐”며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걸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청주노인전문병원의 부당노동행위 문제도 거론했다.
이 지사는 “충북희망원의 보조금 외 사용 지적에 따라 환수 조치했고, 시설의 개인사용문제는 조정했다”고 “도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걸쳐 점검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정수성 의원은 “충북도는 유사석유 판매행위로 적발된 주유소에 과태료만 부과했을 뿐 시설물의 불법설치나 불법변경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도내의 적발된 주유소에 대해 점검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충북 도내 16개 산업단지가 난립하고 있고, 단양지역 등 일부 산업단지는 분양률이 저조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지방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임직원 채용에서 각종 이권까지 불법·부당한 행정처리가 자행되고 있지만 허술한 현행 인사·감사제도의 허점으로, 매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재단법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한 정기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신규 채용, 계약직 직원의 계약 변경, 국외여행, 물품검수, 장비구입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불법·부당한 처리가 적발돼 시정 5건, 주의 9건 등 모두 14건의 행정상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사안을 보면 문화산업진흥원은 채용권자인 이사장(당연직 현직 대전시 행정부시장)의 권한인 직원 채용과 관련, 이사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원장의 결재만으로 10여 명을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했다.
또 계약직 간부직원으로 채용된 후 보직변경 등 계약 변경이 필요한 경우 다시 재공고를 거쳐 채용돼야 하지만 별도의 계약내용 변경절차도 생략한 채 인사발령만으로 다른 업무를 수행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및 장비사용에서도 사용료의 감면을 위해서는 관계법령이나 법규, 정관에 명시된 항목에 한해 가능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스튜디오 사용과 관련 규정에 위배된 감면규칙을 제정, 임의적으로 사용료를 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운영위원회의 심의 없이 임의로 고가의 카메라 등 구축장비를 구입했으며, 행사 추진 과정에서 지원금 불가항목에 대한 변경 승인 절차도 없이 수천만 원의 비용을 그대로 정산했고, 기존 계획에도 없는 해외출장비를 추가 집행했다.
무엇보다 자체 기준에도 없는 비용을 지출, 특정인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문화산업진흥원은 자체 회의수당 지급기준상 장관급 100만 원, 정교수급 50만 원, 일반강사급 30만 원으로 강연수당을 책정했지만 정작 영화감독 A 씨에게는 90만 원을, 연구소장인 B 씨에게는 100만 원과 200만 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자체 기준에도 없는 수당을 과다 지급했다.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도 규정을 초과해 부적합하게 집행하는가 하면 시설보수나 공사 시 관련 기준에 맞지 않게 불법·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문제는 시 산하 재단법인들이 비리백화점으로 전락했지만 정작 자체 감사나 해당 부서의 감사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로 대부분 사안을 마무리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내부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인사가 전횡을 일삼고 있지만 담당부서장과의 학연, 지연 등으로 사안이 매번 조용히 덮어지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와 감사제도의 정착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시는 앞서 (재)대전컨벤션뷰로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시정 7건, 주의 6건 등 모두 13건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행정상 조치를 내렸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총학생회는 "현재의 조건이라면 재단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임시 이사회는 학원 정상화의 책무를 지고 재단 영입에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 및 보직자의 사표는 반려되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일괄 사퇴는 평가에 대한 책임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정치논리에 의한 책임 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원대 학생회가 현재 진행중인 재단영입 업무 진척의 미흡과 일부 교수들의 주도권 다툼에 이사회의 관련성을 지적하며 임시이사회에 새 재단 영입 전념과 보직교수들의 사표반려를 요구한 것이다. 학생들은 새 재단 영입과 관련해 현재의 조건이라면 재단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청회 이후 인수조건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에프액시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또 보직교수들의 사표제출에 대해 일부 교수들의 사퇴압박과 사표 수리 전 총장 직무대행 후보 공모문제를 이사회의 정치논리로 표현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서원대는 학생회 입장 표명에 앞서 지난 달 30일 조교노동조합이 '보직교수 사표반려'와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의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학원정상화 및 안정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결국 이같은 학원상황은 5일 열리는 이사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처리 결과와 향후 재단영입(학원정상화)이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향후 청주권 복지정책을 총괄하게 될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주시는 4일 시청 2층 소회의실에 복지재단 설립 준비위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및 운영방향'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을 맡은 꽃동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복지재단 설립의 타당성에 대해 "현재 청주시 복지공급기반이 절대적으로 적은 상태이므로 효과적인 주민복지서비스를 실현할 매개체로 복지재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설립될 복지재단은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민-관 허브 △공공복지행정의 전문적인 지원 기관 △민간복지시설의 지원조직 △시민 전체의 복지에 대한 비전 제시 및 측정과 평가 기관 등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지재단 운영에 있어 전달체계의 중층구조를 심화시키는 옥상옥으로 기능하거나 기존의 민간복지시설들이 행하고 있는 영역을 대체하는 수준에 머물 경우, 공공의 복지책무 영역을 대체하는 경우 등은 설립 타당성에 의구심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운영방향으로는 △지역사회 내 민관 허브 역할을 통해 전달체계의 효율성 달성 △민간 복지시설과 중복되는 직접사업 지양 △의사결정 구조의 합리화·민주화로 지역정치로부터 분리된 복지전문기관으로의 정착 등을 제시했다.
특히 복지재단의 상징사업인 '(가칭)직지 Call & Network 센터(C&N센터)'의 핵심기능 통합사례관리,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네트워크 간 조정·연계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복지재단은 올 하반기 조례 제정을 거친 뒤 2012년도 발기인 구성과 정관 확정 등을 통해 같은 해 상반기중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종보고회는 지난 5월부터 학술연구용역을 시작해 민간기관과 공무원 등 전문가 상담, 타 시도 13개 복지재단 설문조사, 타 지자체 벤치마킹,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이뤄졌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교과부 및 지경부 산하 출연연과 기관에 대한 인터넷 침해공격 시도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564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KAIST가 1098건(19.5%)로 가장 많았고, 광주과학기술원 495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343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334건 등이었다.
공격 유형으로는 바이러스 침투 시도가 4592건으로 전체의 81.4%나 차지했고, 이어 단순침입(14.7%), 경유지 악용(2.1%), 홈페이지 위·변조(1.2%) 순으로 나타났다.
침투 국가로는 우리나라 내부가 85.5%, 중국 5.8%, 미국 2.5% 등이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IP를 경유한 공격이어서 실제 외국에서 이뤄진 해킹 시도는 더 많았을 것으로 김 의원은 추정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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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낮 청원생명축제장. 평일임에도 어린이집의 단체관람과 개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 ||
청원생명축제의 관람객이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이 적어 고민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대조적이다. 청원생명축제는 지난달 30일 개막후 3일만인 지난 2일 관람객 10만 명을 넘더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관람객 21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하루에만 6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청원군은 긴급회의를 열고 제한입장까지 검토했다. 다행히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입장객보다 퇴장객이 많아져 제한입장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원군에 따르면 청원생명축제의 예매 입장권 판매수는 총 21만여 장이다. 3일 현재까지 21만 명이 다녀간 것을 고려하면 ‘자발적’ 방문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일 현장 판매 입장권만 1만 5000여장에 달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방문객이 청주·청원권에서 벗어나 충청권 전체로 확대된데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현장체험학습으로 인기가 좋은데 대전, 천안, 아산 등 충북을 벗어나 대전, 충남권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현장학습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관람객이 많이 몰리자, 청원군은 애초 관람객 목표를 3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제 반환점을 돌파했지만 청원생명축제의 성공적 개최요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하늘이 도왔다. 지난달 29일까지 굳은비가 내리는 등 일기가 좋지 않았지만 개막식을 기점으로 연일 화창한 가을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관람하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다.
축제가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성공했다는 평도 있다. 입장권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사실상 무료입장을 시킨 전략이 행사를 성공시키는 데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간의 1차적 욕구인 먹을 것, 그 중에도 ‘웰빙시대’에 맞는 친환경 농·축산물이 판매되고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보고, 즐기고, 놀거리가 마련된 점이 관람객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품목에 따라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이번 축제에 참가한 각 조합, 입점업체 등이 이윤추구보다 청원생명농산물의 홍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능했다.
이와 함께 청원군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각종 직능단체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휴일에는 근무조가 아니더라도 많은 청원군 공무원들이 나와 행사장 곳곳에서 안내와 설명을 하는 등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에 임하고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주·청원권을 벗어나 충청권 전체와 수도권까지 홍보 범위를 넓힌 것이 주효했고, 3회째를 맞아 가볼만하다는 입소문도 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청원군과 생산자단체,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원생명축제는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송대공원 일원에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키지 않는 ‘약속’에 충남도의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난 5월 충남도의회의 요구사항인 도의회 선진화 방안 및 의원 보좌관제도 도입과 관련, 충남도는 4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된 밑그림조차 그려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와 일부 도의원은 4일 “안 지사가 지난 5월 20일 지방자치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단(TF)을 구성하겠다고 언급했지만, 현재까지 기획단은 물론 서로 간의 소통도 없다”고 주장했다.
도는 현재 현행법상 보좌관제도 도입 가능 여부와, 가능하다면 어느 수준까지 도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도 미흡한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A 도의원은 “당시 도가 의원 보좌관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모양새를 취했지만, 현재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의문”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어 “의원보좌관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행정안전부의 설득 작업이 쉽지 않은데도 도는 이에 따른 대책 마련과 관련 자료조차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 도의원도 “당장 내년 예산을 확보하려면 지금쯤 기획단 구성이 완료됐어야 하지만 안 지사의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물론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이지만 도가 이렇게 손을 놓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는 지방의회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데다, 보좌관이 지방의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탓에 걱정부터 앞서는 눈치다.
실제 경기도의회는 지난 2월 도의원들이 개인 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행안부가 실정법 위반이라며 허락하지 않자 난항을 겪는 등 현재 법정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획단을 구성하기에 앞서 타 지방자치단체 등의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로드맵을 구상해 추진할 계획이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 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