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어제 합당 절차를 거쳐 통합 신당을 출범시켰다. 신당의 명칭은 자유선진당(선진당)으로 하되, 새 대표로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추대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도 선진당에 합류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삼는 정치세력이 일단 통합의 모양새를 갖췄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충청권 정치세력 통합 논의 과정은 한마디로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지난 8월부터 공식적으로 통합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한 이래 기존 선진당 내 갈등으로 무산 위기를 겪었던 터라 신선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각 정치세력의 대표들이 통합명분을 확인, 대외적으로 발표하고도 기존 선진당내 이견으로 통합 절차를 이행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향후 일정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역설적으로 설명해준다.

당초 합의 수준으로 통합을 이뤄내기는 했지만 우선 당내 갈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과제로 남는다. 전당대회도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협의 후 개최 시기를 결정하기로 함으로써 심 대표의 정치력에 힘을 실어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주목할 대목이다. 단순히 당권 장악 차원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후보 공천권 등의 민감한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심 대표의 정치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두 번째로는 통합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선진당의 비전이 확실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간 통합이라는 결과물에만 집착한 탓도 있겠지만 정책정당, 책임 있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통합 신당에 대해 정치 공학적인 차원에 머물고 말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극복하는 건 전적으로 통합 선진당의 몫이다.

궁극적으로는 급변하는 정치 현실을 주도할 수 있는 정치역량을 갖추는 데 주저할 여유가 없다. 민심과 소통하면서 선진당의 존재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조직 재정비 및 인물 영입은 물론 정강정책도 면밀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체성 확립 문제가 중요하다. 서울시 보궐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는 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구기는 일이다. 물론 '범보수 단일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파장이라지만 향후 이런 국면이 또 다시 나올 공산이 없지 않다. 전국정당화를 실현하는 문제에 선진당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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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대전 소극장 연극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장군슈퍼’. 극단 금강 제공
대전 지역 소극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대전 소극장 연극축제’가 열리기 때문.

올해 2회째를 맞는 대전 소극장 연극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규모가 커졌다.

11월에 열던 것을 10월로 앞당겼고, 소극장도 대전 대흥동 일원 4개 소극장에서 2개 더 늘어 소극장 금강, 드림아트홀, 상상아트홀, 소극장 마당, 소극장 핫도그, 소극장 고도 등 총 6곳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소극장 연극축제에는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로 참가 범위를 확대했다.

대전 9개 극단은 물론 국내외 5개 단체 초청까지 풍성하게 준비됐다.

대전연극협회는 적게는 3일에서 많게는 1개월가량 소극장에서 돌아가며 공연하게 했는데 이는 극단들이 대등하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의 연극이나 관객 모두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모두 15작품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신짜오 몽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제공
◆소극장 금강

소극장 금강에는 ‘춘천, 거기’와 ‘임대아파트’로 연극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극작가 김한길의 작품 ‘장군슈퍼’를 극단 금강이 무대에 올린다. ‘장군 슈퍼’는 우리의 삶 속에 진실된 가족의 정과 사랑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 극단 엘칸토는 병사와 수녀가 무인도에 표류되어 생기는 폭소 만발 코미디 ‘병사와 수녀’를, 극단 누리에는 현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적의 화장법’을 연출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의 나를 차례차례 불러내서 따뜻하게 안아주고자 한다.

◆드림 아트홀

극단 드림과 일본 팀이 공동 제작한 ‘바이올린 만담’을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극단 손수는 사랑과 희생, 아픔을 다룬 ‘새끼’로 단어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엄마를 떠올리게 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한국의 다문화 실태로 보는 ‘씬짜오 몽실’로 다문화 가정을 들여다본다.

◆소극장 마당

소극장 마당에는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김정용 작가의 ‘문득 멈춰서서 이야기 하다’를 극단 마당이 연출하고, 극단 새벽은 음악극 ‘날아리 병아리’를 선보인다.

또 대학로 극장팀의 ‘눈 오는날 파도는’을 초청한다. ‘눈 오는날 파도는’은 성인으로 들어서는 ‘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삶의 과도기적 방황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으로 스케치한 작품이다.

   
▲ ‘엔드게임’. 극단 완자무늬 제공

◆상상 아트홀

극단 세익스피어가 뮤지컬 ‘7인의 천사’를 통해 고난 가운데에서도 축복은 늘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7인의 천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 뮤지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극단 우금치는 우리 설화가 가진 풍부한 상상력을 다양한 소품 및 장신구로 시각화시킨 가족극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 이야기’를 선보인다. 삼신할머니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를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화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8명의 코러스들이 꽃과 벌, 나비, 해와 달 등, 인간과 신, 자연물을 다양한 역할 바꾸기로 표현한다.

   
▲ ‘꽃마차는 달려간다’. 극단 앙상블 제공.
◆소극장 핫도그

대학 동아리 선후배들의 젊음과 아픔을 그린 극단 놀자의 ‘춘천 거기’, 노년들의 사랑을 통해 남은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극단 빈들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사랑도 우정도 인간관계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무의미한 삶을 끝장내기 위한 ‘놀이’라는 게임의 의미를 담은 ‘엔드게임(Endgame)’의 극단 완자무늬를 초청한다.

◆소극장 고도

언어의 마술사 작가 김태수가 그린 ‘꽃마차는 달려간다’를 극단 앙상블이 맛깔나게 표현한다.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퉁명스럽고 고집스러운 순보노인의 삶을 통해 소외되고 홀대받는 서민들의 슬픔을 넘어 진한 아름다운 삶을 엿 볼 수 있는 작품. 작가의 해박한 입담과 속담, 질펀한 토속어 속에서 내뿜어지는 언어적 유머가 인상적이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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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은 10일 시 대표축제 육성과 관련해 “개발에만 집착하지 말고 기존의 축제를 내실 있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실·국장과 가진 티타임에서 “지난 주말 진행된 효문화뿌리축제의 전통혼례식 재연 등은 관람객들의 호응이 좋았다”면서도 “개막식 때 시장을 포함한 축사, 단조로운 퍼포먼스와 제사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과 단조로움은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의 현대적 해석과 접목을 통해 젊은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하다”며 “내년부터는 시장 인사말부터 빼고, 주제가 명확하고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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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고객정보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금융회사 직원에 대해 고객정보 열람 자체를 금지하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을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정보기술(IT) 인력과 예산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엔 사유를 공시해야 한다.

또 고객정보가 저장된 직원용 컴퓨터(PC)에 대해선 사전에 업무용도를 지정해 권한이 없는 직원에 대해선 입력·출력·열람을 통제토록 했으며, 인터넷뱅킹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고객정보를 본 시스템과 외부시스템 사이의 서버인 위험구간(DMZ)에 저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IT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금융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외주인력 신원조회 등 외주 인력관리방안을 세워야 한다.

감독규정은 또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가 일정수준 이상의 IT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도록 권고하되 이를 지키지 못하면 사유 등을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했다.

아울러 감독규정은 지금까지 IT 실태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을 비롯해 은행연합회, 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도 평가 대상에 추가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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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지체 3급의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여성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A(22) 씨는 지난달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재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천안에서 거주하고 있던 A 씨는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친척집을 방문했었다. A 씨 가족은 3일이 지난, 16일 서대문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주변 CCTV와 탐문, 인터넷 통신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천안=유창림 기자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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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충북의 대표 관광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열린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내년에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관련 행사를 열어 충북 관광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영동난계축제 등도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 개발을 위해 지역특성을 파악한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충북 대표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서울에서 청남대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강소농 육성과 함께 어려운 현실의 농업인을 위한 복지차원의 농업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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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신도시에 특급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기존 도안 분양 아파트들의 경우 같은 단지내에서 조망권을 확보한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1000만~5000만 원의 웃돈 차이가 나는 점을 미뤄 올 가을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도 특급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1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안신도시에서 특급 조망권을 가진 세대는 현재 매물이 거의 없고, 이따금식 나오는 매물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도안신도시에서 웃돈이 붙은 조망은 크게 월평공원(갑천), 도안공원, 도안생태호수공원 등이며, 멀리는 구봉산 조망까지 이에 해당된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도안 8블록, 12블록, 14블록, 16블록 등 도안동로를 따라 입지한 조망 확보 세대는 그렇지 않은 세대와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 차이를 보이고 있다.

8블록과 12블록은 도안생태호수공원과 월평공원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중심으로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14블록은 월평공원과 갑천, 멀리는 보문산 자락까지 조망이 가능한 일부세대를 중심으로 2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어 실제 거래로 연결되고 있다.

16블록 역시 월평공원과 갑천을 조망한 세대와 도안공원, 멀리 장태산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중심으로 많게는 4000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망 프리미엄을 간직한 세대는 뛰어난 조망권은 물론 일조권의 탁월성으로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올 가을 도안 분양시장에서는 특급 조망권을 강조한 단지설계를 내놓은 아파트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청약에 나섰던 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와 2블록 호반베르디움 역시 특급 조망권을 확보한 타입의 경우 높은 청약률은 나타냈다.

특히 도안생태호수공원과 월평공원 조망이 가능한 7블록 D타입의 경우는 모델하우스에 유닛이 설치돼 있지 않으면서도 타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망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이번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도안 서구권역 3개 건설사들의 특급 조망권을 확보키 위한 단지 설계는 단연 돋보인다.

도안신도시 내에서 최고층인 35층으로 설계된 17-1블록 계룡리슈빌과 18블록 우미린은 월평공원과 대전둘레산길 12구간 구역인 쟁기봉, 장안봉은 물론 멀리로는 보문산 자락을 조망할 수 있는 특급 조망권을 확보했다.

15블록 현대 아이파크 역시 월평공원과 갑천을 조망할 수 있는 동안동로를 끼고 있는 세대의 경우 25층의 고층 아파트 설계로 특급 조망 프리미엄을 극대화했으며 도안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하는 등 총 분양세대의 50% 이상을 조망 프리미엄을 누리게 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산, 강, 호수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높은 웃돈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대전 도안신도시의 경우 현재 특급 조망권을 확보한 세대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조망 프리미엄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조망권 확보 아파트의 경우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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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발표될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발표를 둘러싸고 레미콘업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 레미콘업체들은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반면 중소업계는 지정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지난달 27일 중기 적합업종 16품목을 확정·발표하고 레미콘, 두부, 콩나물, 데스크톱 PC 등 나머지 29개 분야는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위는 이달 말까지 갈등품목을 중심으로 2차 중기 적합업종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기적합업종에 지정되면 대기업들은 앞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사업을 확대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레미콘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공고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한 결정도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내역 공고’와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내역 고시’를 하면서 레미콘을 대상 품목에 포함했다.

이에 S 레미콘 등 11개 대기업 레미콘업체는 중소기업청장을 상대로 ‘레미콘이 중소기업자 간 경쟁 및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으로 지정돼 대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납품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공고와 고시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법원은 지난 5월 원고들이 공고와 고시의 집행정지신청을 내자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대기업 레미콘사들은 갈수록 건물이 대형·고층화되고 있는 데다 고강력 고유동성 콘크리트 기술력을 가진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게 되면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업계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중소업계는 무분별한 대기업의 참여는 결국 중소기업 700여 곳의 전체 도산에 부채질하는 것이며 심지어 대기업이 부도난 중소기업을 사들여 중소기업에 재임대하거나 중소기업으로 위장하는 불공정행위도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는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기업은 불공정거래와 부도덕한 행위를 중단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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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10위권 목표달성은 커녕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경기초반 점수가 높은 단체전 경기에서 대거 탈락한 데다 예상했던 일부 개인전 경기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지난 6일 개막해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0일 오후 5시 현재 금 28, 은 34, 동 53개로 1만 1133점을 획득했다. 이 시각까지의 중간순위는 3위로 언뜻 순항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참담할 정도다.

개인종목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큰 점수가 걸린 단체종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우승 또는 메달권 진입이 확실시 됐던 종목에서 잇따라 1차전에서 패배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건국대 야구와 축구가 모두 1차전에서 패했고, 결승진출을 자신했던 세광고 야구도 첫경기에서 경남 김해고에 고배를 마셨다. 지난 90회 대회 우승팀이었던 충북고 럭비도 1차전에서 탈락했고, 1차전만 넘기면 우승이라던 청주여고 농구도 강호 인성여고에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충북선수단은 애초 목표로 했던 10위권 진입은 고사하고 지난해와 같은 12위를 기록하거나 오히려 등수가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최하위권까지 밀리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돌았지만 다행히 10일 정구 남고부 음성고가 결승에 진출하고, 농구 남대부 건국대가 동메달을 확보하는 등 대회 막판 희소식을 안기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단체전의 부진에 충북선수단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선수단 관계자는 “대진운이 좋아 지난해보다 상향된 목표를 잡았는데 결과는 정반대”라며 “이는 애초 충북이 전력분석 자체를 잘못했거나 대진운에 기대 체전 준비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력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전국체전 득점전략도 처음부터 잘못됐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양=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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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고등어 등 서민식탁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던 수산물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상이변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제철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0일 충북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식탁 단골손님인 오징어와 갈치, 굴을 비롯해 고등어, 전어 등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가량 올랐다.

특히 오징어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아예 동해에서 잡히는 물량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였다.

최근 조금씩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보니 동해지역 위판장에서 오징어 경매가(20마리 기준)는 3만 2000∼3만 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 수준 오징어 가격이 2만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5%가량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오징어 값 상승은 8~9월이 오징어잡이 제철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동해안 어획량이 예년의 70~80%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더워진 것도 있지만 북측 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고, 유가까지 오르면서 오징어잡이 원가가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고등어 가격도 만만찮게 뛰었다. 현재 부산 어항에서 고등어 '200g 미만'의 가격은 1짝(23~24㎏) 기준으로 1만 2000∼1만 50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000∼8000원보다 50%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 대형 매장에서 판매되는 밥상용 크기인 '400g 내외'의 고등어는 전체 어획되는 고등어의 20%에 불과해 대부분 매장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다.

실제 이마트 청주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등어1짝(23~24kg)은 11만∼1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12만 원)보다 15% 가격이 올랐다. 갈치 또한 최근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작년 대비 55.5% 줄어들어 시세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갈치 어획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갈치 주산지인 제주도 인근 바다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4~5도 정도 낮아져 난류성 대표 어종인 갈치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밖에 가을,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전어와 굴 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현재 청주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당 경락 가격은 지난해 9000원보다 2배가량 오른 1만 8000원 수준이다.

전어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서남해안에서 전어 어획량이 줄어들었고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굴은 1kg(특품)이 1만 152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38원)보다 54.9% 올랐다. 천일염과 새우젓 등도 생산 비용은 불어났지만 일본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135.6% 증가했다.

청주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9월 말 서민 수산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징어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나마 이달 들어 오징어 어획량이 조금씩 늘고 있어 오징어 가격은 전년대비 10% 오른 선에서 안정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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