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26일 “선진당은 분명한 야당이며,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무능과 국정 실패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범야권 연대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회창 전 대표 등이 (한나라당 등과의) 보수대연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선진당은 야당으로서, 또 충청기반을 자임하는 정당으로서 과연 그것이 적합한지에 대해선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당내에서 혁신위를 구성해 당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핵심은 외면한 채 당명 변경이나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지엽적인 문제에만 천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젠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국정파탄, 실패, 농단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정권퇴출을 위해 범야권 연대에 합류해 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야할 지, (보수대연합으로 가야 할지 등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 등 야권과의 연대를 하자는 것으로 이회창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론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만 아니라 당이 고수해 온 정치적 방향에도 대치된다는 점에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된다.

그동안 선진당은 ‘따뜻한 보수’를 강조해 온 만큼 선진당의 입장에서 범야권연대에 합류하자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문이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선진당 탈당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탈당설에 대해 “저도 정치적 꿈과 비전이 있는데 그것을 위해선 동지와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고민을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쉽게 정할 일도 아니고 여러 상황을 좀 더 살펴 보겠다”라며 “선진당도 범야권 연대에 협조해야 한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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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호텔업계의 경영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던 홍인호텔의 몰락과 함께 그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지역 호텔업계의 열악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천연자원을 보유한 '유성온천' 명성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숙박 예약률도 오래전부터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5년 전통 홍인호텔 문 닫아 충격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인호텔이 이달 말 영업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60여 개의 객실 및 연회장, 온천탕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호텔로 자리잡았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홍인호텔은 현재 예약고객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는 이직 권고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관계자는 "수년째 시설노후화 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매출감소가 이어져 왔다"며 "오는 30일까지 영업을 마무리하고 이사회 등을 거쳐 향후 사업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온천 관심 사라져, 호텔 고객 유치도 한계

이 같은 재정상의 문제는 비단 홍인호텔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심 속 온천단지인 '유성온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대다수 지역 호텔들의 고객유치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 온천수 사용량은 지난 2000년 정점을 찍은 뒤(153만 t) 최근에는 80만 t로 절반이나 줄었다.

과거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했던 온천이 수백여곳으로 급증했고 대형찜질방·스파, 리조트의 난립과 해외여행 급증으로 유성온천의 존재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자체·호텔·온천업계 간 유기적 협조가 원활하지 못해 지역 관광업계 불황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유성구는 '유성온천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결과물로 이어지지 못했고,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지역호텔·온천업계들과의 소통의 문도 닫혀 있는 상태다.

◆지역호텔 홍보 마케팅 포기, 관광객 감소 '한몫'

더욱이 대전지역 호텔들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지역 관광산업 위축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호텔들은 수익성이 낮은 고객유치보다 비즈니스 간담회, 예식 등 대형 연회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특성상 숙박객 유치 시 뒤따르는 인력, 부대시설 무료·할인이용 등 투자대비 마진에 별다른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모 특급 호텔 관계자는 "숙박객은 직원들이 하루 24시간을 꼬박 뒷바라지 해야한다"며 "빈방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일부 숙박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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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청지역은 나흘간 내린 비로 최고 342㎜의 누적강수량을 보이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대전 중구 중촌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 지반이 폭우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되고(왼쪽) 충남 공주시 쌍신동 4대강사업 금강 7공구 희망의 숲 조성현장 주변 양쪽 사면이 깎이고 일부 구간에 세워 놓은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자 공사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기자·공주=김호열 기자 jprime@cctoday.co.kr
지난 23일 밤부터 주말까지 대전과 충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역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태풍 메아리의 북상으로 충남 전역과 서해안에 강풍피해도 잇따라 피해상황이 집계되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충청지역은 나흘째 비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지역이 200㎜ 이상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23일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전 341.5㎜, 계룡 364㎜, 보령 258.0㎜, 서산 228.0㎜, 천안 227.5㎜, 부여 213.5㎜, 금산 191.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전과 충남에는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은 25일과 26일 오전까지 시간당 1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유성구 장대동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주택과 다가구 주택 침수피해가 4건 접수됐다.

유성구 구성동에서는 가로수가 차도 쪽으로 넘어져 차량 운행이 전면 금지되는 등 가로수 21주가 쓰러지고 주요 도로 17개 구간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12시경에는 중구 중촌동의 한 아파트 내 어린이 놀이터 지반이 붕괴되면서 길이 10m, 깊이 3m 가량의 커다란 웅덩이가 생겨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둔산 신도심 지역에서 배수문제로 주요 간선도로가 물에 잠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새벽 지하철 월평역 인근에서 한밭대로까지 3.2㎞ 구간이 물바다를 이뤄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엔진 침수로 차량이 견인되는 등 큰 혼잡을 빚어졌다.

이번 한밭대로 침수는 시간당 50㎜ 이상 내린 많은 비로 도로 주변과 중앙분리대 화단에서 흘러내린 낙엽과 토사, 쓰레기 등이 배수구를 막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지역에도 비 피해가 속출해 충남 천안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됐고, 공주에서는 공장 건물 200평이 파손됐다.

농경지 침수도 속출해 서천 403㏊, 보령 74.6㏊, 공주 31㏊ 등 모두 509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예산군 광시면에선 제방 20m가 유실되기도 했다.

한편 태풍 메아리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서해안 지역에서는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6개 항로 중 대천-외연도 구간과 안흥항-가의도 구간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초속 17∼35m의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27일 새벽까지 4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강살리기 공사현장은 임시물막이가 터지는 등의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하상유지공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금강 5, 6, 7공구 지류 하천 합류부 일대는 아직도 역행침식 피해를 막기 위한 하상유지공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고, 설치된 상당수의 하상유지공도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구제역 매몰지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등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과 환경특별기동대원을 동원,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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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이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장학금 지원 확대와 부실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올해 4년제 대학 가운데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0개 국공립 및 사립대 중 2011학년도 재학생 충원율(모집인원 대비 등록인원 비율)이 90% 이하인 대학이 13곳, 80% 이하인 대학도 8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중 정원의 80%를 넘지 못한 학교가 35곳이었다.

올해 재학생 충원율이 80% 이하인 대학은 △서남대(75.42%) △성민대(56.17%) △탐라대(31.2%) △광주가톨릭대(60%) △대전가톨릭대(47.5%) △수원가톨릭대(51.11%) △영산선학대(24%) △중앙승가대(66.67%)였다.

이 중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성민대(선교청대)와 연기에 있는 대전가톨릭대가 포함됐다.

또 서남대는 전북 남원에 남원캠퍼스와 충남 아산에 아산캠퍼스를 두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 90% 이하인 대학으로는 △대신대(86.43%) △명신대(83.98%) △아세아연합신학대(90.58%) △한려대(90.67%) △한일장신대(90.33%)가 포함됐다.

재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들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소규모 사립대로 종교계열 대학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 정원도 종합대가 120~2600명 수준이고, 종교계열은 40~120명 규모로 파악됐다.

교육당국에서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대학에 투입하기에 앞서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취업률이 낮고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부실 사립대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원조정 등 대학 통폐합을 꾸준히 추진했지만 여전히 부실 요소가 있는 대학들이 적지 않아 구조조정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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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27일 조찬 영수회담과 관련 6개 의제 중 저축은행 문제와 가계부채 대책에 원론적 의견 접근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은 26일 “영수회담의 6개 의제 중 저축은행과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선 원론적 의견접근을 이루었다”며 “나머지 의제인 대학등록금과 일자리대책, 추가경정예산, 한·미 및 한·EU(유럽연합) 등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기획실장은 이어 “두 지도자 간 회동 후 결과는 발표문 형식으로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실무회담에는 청와대에선 백용호 정책실장과 김대기 경제수석,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민주당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용섭 대변인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정책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 대책을 내일부터라도 내놓기 바란다”며 “성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고 정치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고 지금은 오직 싸울 때인데 웬 대화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고 당 안팎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국민생활을 위한 민생의 개선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오직 국민 목소리와 국민 고통을 진정성을 갖고 대통령에게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4대강 사업 공사 중단 및 안전대책 마련, 구제역 침출수 대책 등을 촉구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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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우리나라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요즘 고교생들은 어떻게 할까? 이같은 질문에 대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충북지역 고교생 1369명(남학생 692명·여학생 677명)을 대상으로 충북도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남자 고교생 260명(37.6%)이 '전쟁에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또, 226명(32.7%)은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나라를 돕겠다'고 답해 남자 고교생 70.3%가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에 참여하거나 나라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할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119명·17.2%)와 '외국으로 피신하겠다'(87명·12.6%)는 응답도 10%를 넘었다.

여학생의 경우는 45.5%인 308명이 '국내에 남아 어떤 방식으로든 나라를 돕겠다'고 응답했으며 5.9%인 40명이 '전쟁에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24.7%인 167명은 '모르겠다', 23.9%인 162명은 '외국으로 피신하겠다'고 답해 국가수호관은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일교육원 등의 유관기관과 협조해 통일 골든벨 대회 등을 통해 통일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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