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27일 조찬 영수회담과 관련 6개 의제 중 저축은행 문제와 가계부채 대책에 원론적 의견 접근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은 26일 “영수회담의 6개 의제 중 저축은행과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선 원론적 의견접근을 이루었다”며 “나머지 의제인 대학등록금과 일자리대책, 추가경정예산, 한·미 및 한·EU(유럽연합) 등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기획실장은 이어 “두 지도자 간 회동 후 결과는 발표문 형식으로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실무회담에는 청와대에선 백용호 정책실장과 김대기 경제수석,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민주당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용섭 대변인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정책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 대책을 내일부터라도 내놓기 바란다”며 “성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고 정치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고 지금은 오직 싸울 때인데 웬 대화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고 당 안팎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국민생활을 위한 민생의 개선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오직 국민 목소리와 국민 고통을 진정성을 갖고 대통령에게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4대강 사업 공사 중단 및 안전대책 마련, 구제역 침출수 대책 등을 촉구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