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서 내정자의 쌀 소득보전직불금 부당수령 등에 대해 추궁했는데 서 내정자는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청문회에서 “쌀 직불금제를 직접 만든 서 내정자가 주말농장에 가듯 농사를 지으면서 직불금을 수령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 내정자는 “쌀 직불금 수령은 합법적이었다”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고 밝히며 쌀 직불금 수령에 대해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민주당은 서 내정자의 정치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는데 그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바 있고 청원 군수 공천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은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에 내려간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뜻을 품고 선거하려고 고향에 간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서 내정자는 “장관 내정자로 임명되고 한나라당 당적을 포기했다”면서 “다음에 선출직 공무원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국회는 서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 이어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2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박병대 대법관,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