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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원룸촌 일대가 주차난과 생활쓰레기 방치, 화재취약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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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곳곳에 산재한 원룸촌 일대가 주차난과 생활쓰레기 방치, 화재취약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부인이 밀집한 원룸촌의 특성상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환경개선활동이 전무하고 관계당국도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원룸촌이 밀집한 지역은 충남대·한남대를 비롯한 각 대학교 인근과 둔산동 상권의 배후지역인 갈마동·월평동 일대 등이다.
이곳에는 학업과 취업 목적에 따라 유입된 외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10평 내외의 원·투룸이 밀집해 이른바 ‘대단위 원룸촌’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원룸촌 일대가 주차면적 부족으로 인한 고질적인 주차난을 비롯해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 등 각종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구 갈마동·월평동 일대 이면도로 일대는 사실상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원룸 주택의 특성상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룸촌 일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차문제로 인한 주민 간의 고성과 언쟁, 심지어 몸싸움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원룸촌의 개별 주택 앞에는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범람하고 있고, 상당량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겨 폐기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쓰레기 수거차량들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만 수거할 뿐, 이들이 불법으로 투기한 쓰레기들은 도로나 주택 앞에 그대로 방치·적체되고 있다.
게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쓰레기에서 나온 악취로 인해 주민과 이 곳을 지나는 행인들이 역겨운 냄새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원룸촌 곳곳에는 주민들의 잦은 전·출입으로 사다리차와 이삿짐차가 통행을 막기 일쑤이고, 전기공사 등으로 인해 일부 절단된 전선이 위태롭게 방치되는 등 각종 안전사고에도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외부인들이 밀집한 원룸촌의 특성상 주민들의 자체적 환경개선활동은 요원하고, 일선 자치구를 비롯한 관계당국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문제의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 김 모(51·여) 씨는 “며칠 전 쓰레기 수거차량이 쓰레기를 선별적으로 수거하고, 일부 쓰레기는 내동댕이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행정기관까지 원룸촌을 방치하면 이 일대는 쓰레기와 악취로 가득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원룸촌 일대에) 자유업종인 고시원까지 속속 들어서고 있다”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CCTV 운영 등 원룸촌 일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소하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