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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사라진 토종여우 소백산에서 복원한다.
환경부는 23일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 여우 사체 발견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토종여우 야생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종여우 복원사업은 2011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년 동안 야생에서 자체생존이 가능한 50개체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서식 환경, 먹이 자원 등 토종여우 복원 여건에 적합한 소백산국립공원 인근 지역에 8월경 자연적응훈련장을 설치,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토종여우 한 쌍을 기증받아 자연적응 훈련 후 9~10월경 시험방사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최소 10개체(5쌍) 이상을 야생에 방사해 자연 증식 등 개체 수 변동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추가 방사 개체 수를 결정하게 된다.
소백산은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여우종 복원을 위한 서식지 및 환경특성 조사’ 결과 덕유산, 오대산 중 여우 먹이 자원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조사돼 적합지역으로 평가됐다.
토종여우 복원에는 국내에서 사육 중인 개체를 최대한 확보해 활용할 계획이다. 국외에서도 토종여우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종으로 확인된 중국 동북부 및 러시아 연해주 산 개체를 확보하고,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북한 개체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우 복원은 반달가슴곰, 산양에 이어 포유동물 중 세 번째로 진행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이라며 “여우는 반달가슴곰에 비해 출산시기가 빠르고, 출산 개체 수는 많아 비교적 단기간(10년)에 증식·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