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출신 카이스트(KAIST) 학생이 자살한지 두달여 만에 이 학교 학생이 또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카이스트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경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2학년생 A(20)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 씨를 발견한 주민은 경찰에서 “‘퍽’소리가 들려 화단에 가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A 씨 방 안에서는 “부모님 죄송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또 숨지기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우울하다. 내 어깨 위에 진 짐이 너무 무겁다”는 글을 남겼으며 지난달 작성한 글에도 “죽을 것 같다. 잠도 오지 않는다” 등의 심경을 밝히기도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한 A 씨는 지난 주까지 학교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8일 휴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관계자는 “재학생의 자살 소식이 안타깝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관심을 모았던 이 학교 1학년 조 모(19) 군이 성적 문제로 괴로워하다 지난 1월 8일 밤 카이스트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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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손가락 길이가 둘째손가락 길이보다 짧으면 심장 질환 가능성 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53·전자정보계열) 교수가 넷째손가락인 무명지와 둘째손가락인 검지 길이를 비교해 심장 질환 발병 유무를 나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영상처리를 통해 첨단 IT기술로 입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교수는 영상처리를 통해 심장 질환자 집단의 손가락 입력 영상을 기반으로 넷째손가락과 둘째손가락 길이를 측정해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 20명을 피 실험자 집단으로 구성하고 이들과 동일한 연령대의 정상인 20명을 비교 실험자 집단으로 구성 심장 질환자 집단에 대한 실험결과 20명의 피실험자 중 85.0%에 해당하는 17명이 둘째손가락보다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측정됐고 정상인 집단에 대한 실험 결과는 20명의 피실험자 중 90.0%에 해당하는 18명이 반대로 둘째손가락보다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긴 것으로 측정됐다.

결론적으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집단에서는 둘째손가락의 길이에 비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정상인 피 실험자 집단에서는 정반대인 둘째손가락의 길이에 비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넷째손가락의 길이는 남성호르몬이라 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데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많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의 비해서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둘째손가락의 길이보다 뚜렷하게 길은데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에 비례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 교수는 손가락의 길이는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모든 것이 결정되므로 어린 아이들의 손가락으로도 비교, 분석해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남들보다 높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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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검출로 비상이 걸려있는 가운데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들이 방사능검사를 받지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가운데 오사카에서 입국행렬이 이어지는 청주국제공항에는 방사선 검사장비가 설치돼 있지않아 오염확인에 구멍이 뚫렸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입국하는 공항 중 유일하게 청주공항만이 방사능 오염 감시기를 설치하지 않은 채 승객 모두 간단한 입국 절차만 마친 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원전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일본 현지의 불안정한 생활을 잠시 접고 국내로 피신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지만, 오염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만 감시기 미설치

일본 원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청주공항에는 일단 몸을 피하기 위한 일본인의 행렬이 갈수록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청주지점은 21일 하루에만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승객 67명 중 47명(70%)이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일주일에 4회 운항하는 청주~오사카 노선은 현재 일본 대지진으로 청주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이동하는 관광객 수요는 급감했지만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일본인들의 수요는 꾸준한 상태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어찌 된 영문인지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내외국인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수도권과 부산지역에 이어 제주국제공항과 동해항 등에는 방사능 오염감시를 확대했지만, 청주공항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입국하는 노선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주공항에는 무형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해 방사능 물질의 국내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청주공항은 입국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청주공항에도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내외국인이 있는데 작은 공항이라고 방사능오염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일본에서도 오사카가 안전지대라고 해서 일본인들이 피신했다가 결국 한국행을 결정하고 있는데 일본 노선이 있는 곳은 모두 방사능 오염 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교과부·공항공사 늑장대응

원전 폭발 지역 인근의 교민들이나 일본인들이 센다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도쿄와 오사카 등지로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지만, 교과부는 오사카만큼은 그래도 안전한 곳이라며 청주공항의 방사능 오염 감시기 설치를 미루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도 청주공항만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교과부 소관이라는 이유로 뒷짐만 지며 유기적으로 대응치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공항공사 측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공항에는 방사능 검사가 시작됐지만, 청주공항은 장비와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검사대상에서 배제됐다”며 “오사카 노선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이용객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검사기 설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오사카는 후쿠시마로부터 680㎞나 떨어져 있어 특별히 오염 가능성이 없어서 오사카에서 입국하는 청주공항에는 검사기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승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것을 더 불편해 하고 있는 데다 손이나 옷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 씻거나 털면 아무런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도 불편해하고 지원인력도 부족해 다른 공항의 사례를 살펴보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각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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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정치권이 4·27 재보궐 선거 후보 선정을 놓고 전략지역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최종 대진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24일 대법원 최종심에 따라 충남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여부가 예상되면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간 선거 연대가 여전히 거론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를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되는 등 최종 후보낙점이 주목된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당을 공천과 관련, “한쪽은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추진하고, 한쪽은 부인(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부인)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권력 암투도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여권 권력 실세,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숙하고, 대통령과 당 대표를 중심으로 여권 전체가 단합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선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영남 교두보인 경남 김해 선거 후보 선정에 촉각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은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간 자존심 대결이 걸려 있고 친노(친 노무현)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간 후보 단일화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당 경선을 통해 예비후보로 선정했지만 야 4당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 4당간 단일화 협상이 각 정파의 입장차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경남 김해지역 최종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궐 선거에서 ‘빅매치’가 없어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충청권의 경우 기초자치단체 재보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선거 열기가 점화될 지 관심사다.

아울러 지역정당을 자임하는 선진당과 국민중심 연합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여전히 눈길이 머물고 있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단순히 기초의원 몇 석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과 보수의 분열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긴 만큼, 똑같은 패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회창 대표와 심대평 대표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마음을 비우고, 서로 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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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내부의 기류가 수상하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흐르는 당에 대한 불만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필패(必敗)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현재의 당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1차 배경이고, 그렇다고 이를 극복할만한 뾰족한 방법도 찾을 수 없다는 막막함이 2차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당직자는 물론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만, 누구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당 분위기로 볼 때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 이유 아닌 이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최고위원회 등이 있지만, 사실상 이 대표 독주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의원들도 이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은 모두 갖고 있지만, 입을 다물고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어느 순간부터 당 정체성이 모호해졌고, 충청도에서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당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이제는 당이 비전이나 정책 보단 현안 이슈를 따라가며 민심을 자극하는데 더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국회의원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깊다.

물가대란에 구제역 사태 등 민생난까지 겹치면서 내년 총선이 단단한 보혁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진당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선진당이 그동안 주장해온 ‘따뜻한 보수’가 과연 서민들에게 얼마나 피부로 와 닿았고, 또 내년에 효과를 볼 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충청도 정당’이란 호소로 유권자들을 흡입하기에는 선진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너무 냉랭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선이다.

여기에 몇 몇 의원들의 확인되지 않는 탈당설까지 나오면서 이래저래 선진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그렇다고 선진당이 환골탈태 하려는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이후 선진당은 그 해 9월 ‘제2창당에 버금가는 개혁을 하겠다’며 ‘미래개혁특위’를 구성하고 ‘개혁안’ 마련에 착수했다.

미래개혁특위는 이후 5개월여 간의 노력 끝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지난 1월 말 경 이회창 대표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 대표의 책상 서랍 안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이후 ‘세종시 논란’에 버금가는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세종시 당시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09년 8월 심대평 당시 대표가 내부갈등으로 탈당한 후 선진당은 ‘관계복원’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해 왔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선진당이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면서도 “총선까지 남은 1년 동안 선진당이 어떤 개혁안으로 총선 분위기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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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내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외곽조직인 길벗산악회가 오는 26일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초청강연회를 갖는다.

대전 길벗산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김 전 장관은 강연을 통해 사실상 대선 후보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전 장관의 강연 주제 역시 ‘2012년 정국과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그의 ‘대통령학’에 대한 구상과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길벗 산악회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는 대전지역 산악회 회원과 김 전 장관 지지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산악회는) 김 전 장관과 행보를 함께하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부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바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인천아시아게임 조직위원장, 대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대한 체육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44.6%를 득표해 석패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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