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손가락 길이가 둘째손가락 길이보다 짧으면 심장 질환 가능성 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53·전자정보계열) 교수가 넷째손가락인 무명지와 둘째손가락인 검지 길이를 비교해 심장 질환 발병 유무를 나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영상처리를 통해 첨단 IT기술로 입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교수는 영상처리를 통해 심장 질환자 집단의 손가락 입력 영상을 기반으로 넷째손가락과 둘째손가락 길이를 측정해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 20명을 피 실험자 집단으로 구성하고 이들과 동일한 연령대의 정상인 20명을 비교 실험자 집단으로 구성 심장 질환자 집단에 대한 실험결과 20명의 피실험자 중 85.0%에 해당하는 17명이 둘째손가락보다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측정됐고 정상인 집단에 대한 실험 결과는 20명의 피실험자 중 90.0%에 해당하는 18명이 반대로 둘째손가락보다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긴 것으로 측정됐다.

결론적으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집단에서는 둘째손가락의 길이에 비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정상인 피 실험자 집단에서는 정반대인 둘째손가락의 길이에 비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넷째손가락의 길이는 남성호르몬이라 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데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많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의 비해서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둘째손가락의 길이보다 뚜렷하게 길은데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에 비례해 넷째손가락의 길이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 교수는 손가락의 길이는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모든 것이 결정되므로 어린 아이들의 손가락으로도 비교, 분석해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남들보다 높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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