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4·27 재보궐 선거 후보 선정을 놓고 전략지역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최종 대진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24일 대법원 최종심에 따라 충남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여부가 예상되면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간 선거 연대가 여전히 거론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를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되는 등 최종 후보낙점이 주목된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당을 공천과 관련, “한쪽은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추진하고, 한쪽은 부인(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부인)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권력 암투도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여권 권력 실세,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숙하고, 대통령과 당 대표를 중심으로 여권 전체가 단합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선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영남 교두보인 경남 김해 선거 후보 선정에 촉각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은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간 자존심 대결이 걸려 있고 친노(친 노무현)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간 후보 단일화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당 경선을 통해 예비후보로 선정했지만 야 4당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 4당간 단일화 협상이 각 정파의 입장차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경남 김해지역 최종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궐 선거에서 ‘빅매치’가 없어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충청권의 경우 기초자치단체 재보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선거 열기가 점화될 지 관심사다.

아울러 지역정당을 자임하는 선진당과 국민중심 연합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여전히 눈길이 머물고 있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단순히 기초의원 몇 석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과 보수의 분열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긴 만큼, 똑같은 패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회창 대표와 심대평 대표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마음을 비우고, 서로 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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