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며 선호도가 높은 야간돌봄전담유치원(이하 야간돌봄유치원)이 극소수로 한정돼 있어 대폭적인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유치원들의 경우 관리책임 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야간돌봄유치원 지정을 꺼리고 있어 제도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야간돌봄유치원은 지난해 3월부터 동구, 중구, 대덕구 각 1개 원씩, 서구 2개 원 등 모두 5개 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대상자는 맞벌이 가정이나 직장이 있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만 3~5세 유아다.
이 유치원들은 시교육청에서 운영비를 전액 지원받아 이용대상 부모들은 저녁식사 비용 외에 원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 운영초기 기존 원생들로 정원을 채웠지만 최근에는 타 유치원 원생 부모부터 원거리 거주 부모들까지 입학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야간돌봄유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정 유치원 수가 각 자치구에 1개 원 씩에 불과해 이용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유성구의 경우 지정된 유치원이 단 한 곳도 없을뿐더러 대덕구는 대형 주거 중심지가 아닌 외진 곳에 위치해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이 많지 않은 형편이다.
최모 씨(40)는 “야간돌봄유치원이 집에서 너무 멀어 아이를 맡기는 것을 포기했다”며 “보다 많은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돌봄유치원을 시범운영 한 뒤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그 시기를 무기한 미룬 상태다.
더구나 지정을 꺼리고 있는 유치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제도정착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한 유치원 관계자는 “종일반 운영이 원활히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 위주로 지정되어야 하며, 세부규정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지정 유치원에 인센티브 혜택을 주는 것이 제도정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등 지정 기준을 통과한 거점유치원을 신중하게 선정, 운영하고 있다”며 “예산이 한정돼 있어 당장 올해에는 확대할 수는 없지만 기존 돌봄 시간을 한 시간가량 늘릴 수 있는 온종일돌봄교실 운영을 교과부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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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심규홍 부장판사)는 22일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A(17) 군 등 16명을 대전지법 가정지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재판부는 “여럿이 공동으로 나이 어린 정신지체 3급 피해자를 수회에 걸쳐 간음하거나 성추행한 것은 엄중한 형사 처벌이 필요한 중한 범죄”라며 “피고인들의 경력과 가정상황,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일반 성인범과 같은 형사 처벌이 바람직한지, 보호처분이 가능한지 재판부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졌고 피해자의 가족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피고인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비행전력이 없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피고인들이 소년이고 그들의 부모와 함께 성폭력 상담 교육을 받은 점, 사회봉사활동을 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보호처분에 해당하는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호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A 군 등은 가정지원 소년부의 판단에 따라 소년원 등 시설에 위탁되거나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보호관찰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앞서, 대전지역 고교생인 A 군 등 16명은 지난해 5월 25일경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14·정신지체 장애 3급) 양을 서구 둔산동의 한 건물 남자화장실로 유인, 성폭행하거나 수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지적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법원이 가해 학생 전원에게 실형이 아닌 보호처분 판결을 내리면서 네티즌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전지적장애여성 성폭력사건 엄정수사처벌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 한만승 사무국장은 “절도사건도 이렇게 넘어가지는 않는데 사안의 중대성에도 실형이 선고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전원 형사 처벌을 하지 않더라도 일부는 실형을 받았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순영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사무국장 역시 “장애인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이번 판결이 선례가 돼 향후 비슷한 사건도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거나 사회적으로 심각하지 않게 인식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23일 오후 법원 앞에서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향후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2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충남지역 수출구조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70억 달러 규모이던 충남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54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지역 수출 규모는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857억 달러), 울산(713억 달러), 경남(583억 달러)에 이어 4번째 많은 수준으로, 전국 수출 규모의 11.6%를 차지한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데 충남지역은 환율 하락기(2002~2007년)에도 평균 26%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의 총 수출 가운데 제품 중간재인 부품, 소재산업의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면서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상대국도 미국과 일본의 비중이 지난 2000년에는 32.8%, 14.3%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8.7%, 6.1%로 크게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대 중국 수출은 9.1%에서 37.6%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0년 충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하락 추세를 보이다 2004년 이후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집중도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향후 충남지역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수출집중 현상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 등 특정 지역에 특정 품목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취약점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금산 우라늄광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대을 방안을 내 놓았다. 토론자들은 국내에서 사례가 없는 우라늄광산 개발이 과학적인 검증 없이 민간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에너지 자주국가라는 차원에서 원자력의 원료인 우라늄 채광의 필요성도 있지만 그로인해 초래될 환경 파괴 등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우선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대전 서구의회 구우회 의장은 이번 우라늄 문제에 대해 충청권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지역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주목 받았다. 환경과 지역발전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우라늄광산 개발에 대한 문제을 충청권 전체의 문제로 인식시키고 논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대해 이명수 국회의원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광역경제 협의회를 구축한 후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공동대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앙정부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또한 법률과 환경 전문가를 보강한 자문위원회를 구축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운영하고 우라늄 광산 개발에 관해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국회차원의 인사를 찾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금산 우라늄광산 개발 문제는 충남도의 채광신청 불인가 처분에 대해 불복한 광산업자와 토자이홀딩스㈜가 지식경제부에 행정소송을 제기, 행정심판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대해 금산과 인근 도시인 대전·충북 옥천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환경오염과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개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현재 우라늄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를 섭외, 우라늄광산 개발에 대한 타당성과 환경오염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키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를 통해 지식경제부의 행정심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명수 국회의원, 박동철 금산군수, 충남도 권희태 경제통상실장,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원, 김복만 금산군의회 의장, 박찬웅 충북 옥천군의회 의장, 구우회 대전 서구의회 의장, 중부대 강현수 교수, 이상재 대전환경연합운동 정책기획국장 등 기관단체장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그래도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6남매 중 큰아들(64)과 함께 살고 있는 이모(88·여) 할머니.
이 할머니는 최근 술에 취한 아들에게 마구잡이로 폭행 당해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동생들과의 재산분배 문제에서 자신을 차별하고 어린 시절부터 무시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수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이 할머니는 아들에게 잦은 폭행을 당하는 동안 아들이 무서워 경로당에서 잠을 자기도 했고 이웃집에 도망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노인학대에 대한 상담을 받으면서도 “아들에게 맞은 게 아니라 넘어졌다”며 자식을 감쌌고 “아들이 알면 난 죽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충북도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학대가 매년 늘고 있고, 당하는 노인들 대부분이 아들이나 딸 같은 자식에 의해 학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과 충북도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충북도 노인학대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들 두 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152건으로 지난 2009년 109건과 비교해 43건 증가했다. 지난 2008년 70건과 비교해서도 불과 2년 만에 100%가 넘는 82건이 늘었다.
학대 행위자 유형을 살펴보면 노인학대 가해자의 절반 이상은 아들과 딸, 며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2건의 노인학대 상담건수(복합건수 포함) 중 절반이 넘는 100건이 아들과 딸 등 자식이 가해자였고 지난 2009년에도 124건 중 90건의 가해자가 역시 자식이었다.
지난 2008년에도 73건 중 52건의 가해자가 아들과 딸 등이었다.
충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노인학대 신고가 예년보다 차츰 늘고 있지만, 여전히 숙명이라고 여긴 채 자식을 감싸주려고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노인학대 문제는 노인을 부양하는 의무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가족들의 노인부양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해주는 재가복지서비스 강화 등 사회복지적 개입을 통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2008 | 2009 | 2010 | |
노인학대 상담 | 70건 | 109건 | 152건 |
가해자가 자식 | 52건 | 90건 | 100건 |
<충북지역 노인학대 상담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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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1회 TEDxDaejeon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 TEDxDaejeon 제공 | ||
글로벌 지식 공유 컨퍼런스인 테드엑스대전(TEDxDaejeon)이 오는 26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DCC) 컨퍼런스홀에서 제 2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 거인을 깨워라'를 주제로 염홍철 대전시장과 채연석 박사(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임영진 성심당 대표, 이수민 한남대 교수와 류기형 우금치 예술감독, 박용순 유네스코 지정 매사냥 기능 보유자, 이상은 여성 산악인, 임현기 재즈기타리스트 등 8명의 연사가 나서 각각 18분의 강연을 펼친다.
이날 염홍철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의 가치를 소개하며 대전의 신중심도시 만들기 운동을 소개한다.
채연석 박사는 40년간 진행하고 있는 신기전 연구와 복원, 그리고 그 과학적,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고, 임영진 대표는 대전의 대표 브랜드 성심당의 성장 과정과 현재 전개하고 있는 새인류 운동의 가치를 역설한다.
또 이수민 교수는 치명적인 장애를 가지고도 평생 화학분야를 개척하며 IBC 국제 인명사전에 등재되기 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박용순 매사냥 기능보유자는 우리나라 전통을 지키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보람을 청중들에게 전한다.
또 히말라야 니레카봉을 세계 최초로 등정한 이상은 여성 산악인의 산에 얽힌 에피소드와 재즈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임현기 씨의 음악에 담긴 사연도 들을 수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대전도시공사 직원 A (37) 씨 등 8명과 또 다른 공기업 직원 B 씨 등 모두 10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도박에 가담한 현역군인 2명에 대해서도 군 당국에 기관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전지역 식당과 여관 등을 돌며 모두 300여 차례에 걸쳐 속칭 ‘바둑이’ 등의 도박을 한 혐의다. A 씨 등은 7년 간 주 1~2회 가량 대전지역 여관 등에서 개인당 수십만 원의 도박자금을 갖고 도박판을 벌여왔으며 판돈 규모는 1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돈을 잃으면 즉석에서 빌리거나 현금인출기를 이용, 자금을 모아 도박을 계속해왔고 도박이 끝나면 빌린 돈을 상대방에게 송금하는 등 온라인 송금 회수도 약 49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이들은 주로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도박을 해왔고, 문자메시지 등을 서로 주고받으며 시간과 장소를 통보하기도 했다. 특히 피의자 중에는 도박으로 빚을 져 약 3억 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도박으로 탕진, 채무에 시달리는 등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례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7년 간 도박을 하면서 인원이 부족하면 직장 동료를 불러 도박에 추가로 가담시켰다”며 “피의자 중 일부는 사건이 드러난 후 처벌과 징계 수위를 줄이고자 공사에 허위 경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12일 피의자 중 한명의 모친이 시청에 진정을 내면서 불거졌고, 해당 공기업은 자체조사를 통해 경찰에 고발했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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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값 폭등에 이어 친서민 대표음식이였던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충북도내 농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 따르면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생태, 조기 등 수산물 가격과 대부분의 신선채소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0~60%까지 상승했다. 생물고등어(중품·㎏) 도매가격은 4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00원)보다 1100원(32.3%) 올랐다. 또 오징어(중품·㎏)는 4700원(50.6%), 갈치(중품·㎏)는 1만 6000원(23%)에 거래되고 있다.
조기(백조기)는 6480원, 동태는 2980원, 생태도 4980원으로 가격이 20~30% 인상됐다.
이와 함께 채소류 중 백오이(5입개)는 3750원→ 5180원(38%), 무(1개)는 1180원→1680원(42%), 쪽파(1단)는 2680원→4150원(55%), 대파(1단)는 1580원→3980원(152%)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수산물 가격 인상은 올 겨울 예년보다 더 추웠던 날씨와 함께 잦은 폭설과 풍랑으로 어부들의 조업일수가 줄면서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어 어획량은 9만 9534t으로 이는 지난 2009년(17만 5326t)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출하가격은 지난해 ㎏당 1761원으로 전년(1599원)대비 10.1%가 상승했다.
이처럼 고등어가 한 마리에 4000~5000원을 호가하면서 소비자들과 수산물을 판매하는 도매상에까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매상은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40% 인상된 가격에 부담을 느껴 수요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충북 청주 봉명동 농수산물시장 내 청주 수산시장의 A 도매 업체는 생물고등어와 생물오징어의 경우 올해 공급량이 확 줄어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업체는 고등어, 오징어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 지난 여름 공급 받아 냉동해 놓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고등어와 오징어 일부 품목에 대해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인상됐지만 보유하고 있는 냉동 상품에 대한 가격 인상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30%정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월 | 가격 |
2010년 8월 | 3,187원 |
2010년 10월 | 3,189원 |
2010년 12월 | 3,949원 |
2011년 2월 | 4,500원 |
<고등어 소비자 가격 추이 (중품·㎏) 자료:농수산물유통공사>
충북도내 초·중·특수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이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각급 학교에서 사용하는 친환경·우수농산물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어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60억 6800만여 원이었던 친환경 또는 우수 식재료 지원예산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절반이 넘게 줄어든 30억 1465만 원만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군별로는 청주와 충주, 보은이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예산 전액을 삭감했으며 제천은 지난해 예산 7억 6733만 5000원의 87%선인 6억 6721만 7000원을 배정했다.
옥천은 지난해 3억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절반인 1억 5000만 원만 지원하기로 했으며 영동은 지난해 1억 1975만 원을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에 지원했으나 올해는 8.1%가 줄어든 1억 1000만 원만 지원할 예정이다.
진천도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을 위해 지난해 3억 2500만 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69.2%가 삭감된 1억 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괴산은 올해 2억 1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해 지난해 3억 1431만 2000원보다 1억 431만 2000원(33.2%)의 예산이 줄어들었으며 단양도 지난해 7266만 6000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1453만 3000원을 줄인 5813만 30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 예산을 줄인 도내 시·군 중 충주, 보은, 옥천, 진천, 단양 등은 추경에서 예산을 증액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7억 2211만 3000원을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에 투입한 청원은 이보다 무려 57%(4억 1218만 7000원)나 늘어난 11억 343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해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증평도 지난해 2억 8434만 6000원을 구입예산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2억 8500만 원을 지원하며 음성군도 지난해 2억 6916만 1000원에서 올해는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난해보다 친환경·우수 식재료 구입예산을 줄인 것은 초·중·특수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전면시행하기로 하면서 지자체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 부담을 줬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군의 예산 분담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소득수준에 따른 선택적 무상급식이 아닌 학교 급별 무상급식을 시행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절반이하로 떨어지게 된 것은 청주에서 21억 5600여 만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라며 "충주에서도 삭감했던 친환경·우수식재료 지원예산을 세우기로 한만큼 청주에서도 조만간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감자꽃 시인 권태응 선생의 미발표 작품이 공개되 눈길을 끈다.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이하 충북작가회의)는 최근 ‘충북작가 30호’를 통해 권태응 선생의 미공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소설 ‘地熱’, 희곡 ‘同志들’ ‘파릿채’, 수필 ‘山울님’, 만문 ‘左右論’ 등 5편이다. 이번 작품은 지난 1999년 여름호에 발표한 동시집 ‘산골마을’과 200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새살림’, ‘別離“, ‘양반 머슴’에 이어 새롭게 발굴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권태응 선생의 아들 권영함 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권태응 선생이 요양생활을 하면서도 치열한 창작을 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다.
소설 ‘地熱’은 경성제일고보를 나와 일본 유학시절과 투옥생활 끝에 병을 얻어 고향에 돌아와 요양생활을 하며 쓴 소설이다. 가족들과 동네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 자전적 성격을 띤다. 읍에서 떨어진 '늪마을'이 배경이다. 농민극과 소인극을 무대에 올리고자 마을 청년들과 논의하는 것으로 끝나는 소설에서 뜨거운 ‘지열’을 느낄 수 있다.
희곡 ‘同志들’은 해방 후 토착지주 송주사와의 갈등에 정면대결하고 농민조합과 청년조직을 이끌어내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고향에 녹아든 권태응 선생의 애정이 담긴 희곡이다. 대학 출신의 가난한 농부, 전형적인 지주 송주사에게 엮이는 반동적인 인물 등은 갈등을 봉합하고 승리를 일궈내는 상징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또 농민조합과 청년단 등 계몽활동을 통해 해방 후 혼란 상황과 젊은이들이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작품속에서는 가난뱅이에 소작일지라도 떳떳한 농민임을 역설하는 인물들이 지식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민족의식과 해방공간의 세계를 담았다.
수필 ‘山울님’은 제일고보 시절 U.T.R 구락부를 결성해 일본 식민지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민족의식에 대한 기록을 뒷받침해 준다. 수필보다는 창작에 가까워 보이지만 권태응 선생이 주도한 구락부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다.
만문(漫文) ‘左右論’은 해방 이후 혼란스런 정치상황에서 탁월한 유머와 식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충북작가회의 관계자들은 “미발표 작품 발굴은 전집 출간을 앞두고 문단 안팎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다양한 작품집이 발표됨에 따라 더 나은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