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충남지역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수출 국가와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충남지역 수출구조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70억 달러 규모이던 충남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54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지역 수출 규모는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857억 달러), 울산(713억 달러), 경남(583억 달러)에 이어 4번째 많은 수준으로, 전국 수출 규모의 11.6%를 차지한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데 충남지역은 환율 하락기(2002~2007년)에도 평균 26%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의 총 수출 가운데 제품 중간재인 부품, 소재산업의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면서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상대국도 미국과 일본의 비중이 지난 2000년에는 32.8%, 14.3%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8.7%, 6.1%로 크게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대 중국 수출은 9.1%에서 37.6%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0년 충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 비중이 하락 추세를 보이다 2004년 이후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집중도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향후 충남지역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수출집중 현상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 등 특정 지역에 특정 품목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취약점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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