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 청천여름파출소 신동우 경사가 상점에 들어가 불꽃놀이제품을 사고 있는 아이들과 상점 주인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고형석 기자
인파가 많이 몰리는 피서지에는 항상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한다.

이를위해 운영되는 것이 ‘여름파출소’.

충북도내에서도 유명 유원지와 계곡 등에서 피서객들의 안전과 치안활동을 펴는 여름파출소가 지난달 17일 문을 연 가운데 제천의 송계계곡과 괴산의 화양동, 선유동, 쌍곡계곡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루 평균 1000여 명에서 주말과 휴일 최고 5000명의 피서객들이 붐비는 화양계곡 일대를 책임지고 있는 괴산 청천여름파출소의 휴가철 밤을 들여다봤다.


◆무질서 활개

청천여름파출소를 찾은 것은 7일 오후 6시 30분.

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초순에 주말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바쁠 시간이다.

박차섭 경사와 신동우 경사는 교대를 마치고 야간근무에 들어가자마자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

어둠이 깔릴 시간이 다가오면서 ‘야간수영(?)’에 들어가는 피서객들을 막기 위해서다.

사담계곡에 가까워오자 예상대로 야간수영을 즐기는 피서객 7~8명이 눈에 띈다.

“어두워지는데 아직까지 물놀이 하시면 안돼요. 물에서 나오세요.” 박 경사의 다급한 목소리다.

더구나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는 곳은 수영금지 구역. 피서객들은 귀찮다는 듯 볼멘소리와 함께 물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도로의 중앙선에 줄지어 걷고 있는 10대들이다.

순찰차를 세워 주의를 줬지만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오후 8시 30분 경 괴산군 도원리 쪽 민박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주인이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을 항의하다 몸싸움이 생겼다는 신고다.

“휴가철에는 유독 민박 신고가 많아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자칫 상호 폭력으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가봐야 해요.”

민박집에 도착하자 상황은 끝나 있었다. 잘 마무리했다는 신고자의 말을 들은 신 경사는 “다투지 말고 재밌게 놀다 가시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갑자기 비가 내렸다. 음주단속 계획이 있었지만 돌연 내린 비로 취소됐다. 휴가지 교통정리와 음주단속도 여름파출소의 중요 임무 중 하나라는 게 박 경사의 설명이다.

괴산군 덕평리 쪽으로 이동하던 순찰차가 아이들이 불꽃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멈춰섰다.

차에서 내린 신 경사가 아이들에게 불꽃놀이를 빼앗아 평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부모와 불꽃놀이를 판매한 인근 상점에 들어가 주인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쓰레기 천국

인근 화양청소년야영장.

수 백개의 텐트가 야영을 하고 있는 만큼 각종 사건·사고와 쓰레기 처리 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다.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야영객들에게 다가간 신 경사는 적당한 음주와 야영장을 나갈 때 쓰레기 처리 등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실제 이곳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하루에만 마대자루로 수 백개에 이른다.

시간은 벌써 10시 30분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엔 물놀이 익사사고 지역이다.

지난 1일 10대 청소년이 떠내려가던 슬리퍼를 잡으려다 숨진 괴산군 덕평리 거봉교에서 렌턴을 비춰 이곳저곳을 살폈다.

야간시간대 만취자들이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순찰마다 주요 물놀이 장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취자 행패와 상호 시비 등 각종 신고와 순찰을 쉴새 없이 돌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12시.

6시간 넘게 순찰과 각종 신고 출동으로 순찰차로 이동한 거리만 250㎞를 넘어섰지만 이번 주말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평소 1/3 수준의 피서객 만이 화양계곡을 찾아 평소보다 바쁘지 않았다는 게 박 경사의 말이다.

박 경사와 신 경사는 휴가지 안전에 대해 피서객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피서지는 인파가 많이 모이는 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조금만 주의하고 조심하면 즐겁게 온 피서,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고형석·이정현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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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중은(20·왼쪽·대만과학기술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3년) 씨와 양옥(여·23·중국 천진상업대학 전산정보과학과 4년) 씨가 충청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2010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에서 태권도 수업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철기자  
 
"중국과 언어가 약간 달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며칠 지내보니 좋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됐다."(정중은·20·대만건국과학기술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3년)

같은 동포이면서 사상과 이념 때문에 둘로 갈라진 나라의 학생들이 한 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중국 천진상업대학 학생들과 대만 건국과학기술대학 학생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청원군 강내면 충청대학에서 개최한 '2010 한국어 및 한국문화 단기연수'에 참가해 충청대학 학생들과 함께 조를 이뤄 한국어 수업은 물론 한국요리와 전통 민속놀이, 한국 가요와 춤, 태권도 등을 익히며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한글 타자와 파워포인트 등 전문지식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3개 국 학생들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류스타 송혜교를 좋아한다는 양옥(중국) 씨는 "대만에 가본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을 통해 아름다운 곳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대만과 이념이 달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해 과거와는 많은 차이점을 느끼게 했다.

그룹 소녀시대의 'Gee’를 좋아한다는 정중은(대만) 씨는 "대만에서 이미 중국학생들과 만났었다"며 "마오쩌뚱(모택동)이나 장제스(장개석)에 관한 역사는 알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청대학 관계자는 "3년전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대만학생들은 자유로운 반면 중국학생들은 우리가 군인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경직돼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학생들에게) 여유가 있어졌다"고 말했다.

충청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인 자매대학 초청연수로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대만 건국과기대 학생 9명과 중국 천진상업대학생 6명 등 모두 1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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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충북공동모금회)가 오는 11월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후임 회장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취임한 한장훈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12일 만료됨에 따라 늦어도 오는 11월초까지는 신임회장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공동모금회는 운영위원회에서 직접 후임 회장을 선임하거나 일부 운영위원들로 인선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후임 회장 예정자에 관한 말이 돌고 있는가 하면 적격여부에 대한 말까지 나오고 있어 자칫 순수성을 잃을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사업가 A 씨와 민주당 계열의 B 씨, 충북도 출신의 C 씨 등이다.

이중 A 씨는 현 충북공동모금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B 씨와 C 씨는 이시종 도지사 선거에 도움을 줬거나 충북도공동모금회와 충북도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했을 때 필요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내 사회복지계 관계자들은 도지사와의 관계보다는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이나 전문성 등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순회모금에 올해부터는 지자체 단체장이 직접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후임 회장에게는 이를 보완하는 능력도 요구되고 있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그동안 회장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섰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며 "기부실적이 많지 않거나 오랫동안 구휼사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인물이 회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자신의 건물에 세들어 있는 임차인에 대한 배려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도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은 가식"이라며 "도지사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 사업적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 이런 사람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열린 충북도공동모금회 이사회에서도 후임 회장인선문제를 놓고 격한 의견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서먹해졌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진행에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장훈 충북도공동모금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된 인물은 없다"며 "도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분이 후임회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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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전경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가 운영하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충남을 방문한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올해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7월말 기준 21만 8894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료 입장객의 경우 올해 16만 115명으로 지난해 13만 6187명 보다 17.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8월 휴가철에만 주말·주중 모두 100%의 숙박 이용률을 보였으며, 비수기에도 70~80%의 숙박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는 등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 8일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원한 그늘을 거닐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도는 이처럼 인기가 급증한 원인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여건과 수령이 높은 안면송이 어우러진 자연경관 등의 인프라가 완비돼 타 지역 휴양림보다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면 산림전시관 및 황토초가집 등 이색적 숲속의 집 체험, 휴양림을 통한 강력한 항균작용과 피부질환 개선을 돕는 산림욕 체험, 양치류 전문온실, 한국 정원 등 1662종 74만 9141본의 다양한 식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자연학습 체험 등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인터넷(www.anmyonhuyang.go.kr)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휴양림관리사무소 041-647-5019로 문의하면 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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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의 세계유산등록을 계기로 충청남도가 2015년까지 백제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정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0개로 이중 4개가 국립공원내 위치하고 있거나 국립공원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며 “부여군의 경우 도시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배경으로 부소산성과 낙화암, 궁남지와 정림사지가 신라문화유산에 비춰 결코 손색 없는 역사문화자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부여는 신라문화를 대표하는 경주국립공원과 쌍벽을 이룰만한 백제문화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부여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세계유산등재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더러 백제의 후예인 충청·전라도민들의 자존심을 높이 세우고, 세계대백제전 이후 부여를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병관 자원보전과장은 “석굴암·불국사는 경주국립공원내에, 해인사장경판전은 가야산 국립공원내에, 경주역사지구는 경주국립공원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제주 한라산은 그 자체가 국립공원이라며 4개소가 국립공원과 직·간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그 나라의 국립공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미국의 경우는 20개중 무려 19개가 국립공원이거나 국립공원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립기념물 또는 국립사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보통 선진국에서는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역사문화·인문사회 자원의 결정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하에 예산과 관리조직, 과학적 탐방객 관리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국가주도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가 훨씬 더 쉽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여군은 이미 도시의 상당부분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심한 규제를 받고 있어서, 오히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자연공원법 적용에 따라 기존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어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며, 관계 지자체로부터 요구가 있으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전략적 접근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 과장은 “국가대표급도 못되는 선수가 어찌 세계대표급이 되겠느냐”며 “단순한 사적지의 위상에 불과한 현재의 부여와 공주의 백제문화재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이란투석(以卵投石)하는 꼴이라며, 위상과 격을 높이지 않는 한 까다로운 외국평가단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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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8·8 개각으로 충북지역 출신이 주요 부처장관에서 배제돼 야권지역에 따른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총리 외에 16개 부처 장관 중 7명을 교체했고,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과 중앙노동위원장까지 포함해 9명의 장관을 새 얼굴로 채웠다.

충북은 옥천 출신 정종수 전 노동부차관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됐다.

괴산 출신의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교체와 윤진식 전 대통령실장의 국회 진출로 두명의 충북 출신 인사가 정부 요직에서 물려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인물 기용이다.

충남, 경남, 경북, 광주, 서울 등 각 지역에서 이번 개각의 주요장관에 고루 기용된 점과도 비교된다. 정치인의 기용이 두드러진 이번 개각의 특성으로 볼 때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가 40~50대 인물 가운데에서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기용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처럼 큰 폭의 개각과정에서 지역 출신이 배제되면서 지역 홀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명박 정권 하반기 동안 정부 지원에 어려움이 따를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인데다 8명의 지역국회의원 중 야당의원이 6명이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충북으로서는 이번 개각에서 지역적 배려를 받지 못했다는 소외론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당장 내년 예산확보는 물론 각종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협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7·28충주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윤진식 국회의원 등 두명의 여당의원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윤 의원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충주 보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여전히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속에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에서 활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 의원이 보선과정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은 만큼 어느 정도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야당 소속 도지사와의 협력적 관계 구축이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만한 협력적 관계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이명박 정부 하반기동안 충북지역 배려라는 정책적 지원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또 정우택 전 지사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거론되고 있으나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으로 그나마 여당에서의 정치적 역량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 지역출신이 핵심부서에 기용되지 못한 것은 향후 지역현안사업 추진 등에 있어 난항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지역홀대론도 두번에 걸친 총선과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점을 고려할 때 크게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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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이 내달 1일 대대적으로 단행하는 교육행정기관 조직개편에 따라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직개편과 관련 일부 기능과 권한, 역할 변경을 둘러싸고 내부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적 도출이 늦어지는 등 막판 진통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선진형 지역교육청 기능 및 조직개편'과 연계한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확정,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은 본청의 경우 현행 '2국 3담당관 8과 39담당'에서 '2국 3담당관 8과 41담당' 체제로 변경된다.

조직명칭도 창의학습지원과가 교수학습지원과로 변경되고 학력증진지원과가 학교교육지원과로 바뀌어 학력증진과 생활지도, 교원역량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 공보감사담당관의 공보기능이 행정관리국의 총무과로 이동한다.

지역교육청은 학무국(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평생교육체육과)이 교육지원국(교수학습지원과·학교교육지원과·평생교육체육과)으로, 관리국(총무과·행정과·시설과)이 행정지원국(운영지원과·재정지원과·시설지원과)로 각각 명칭과 기능이 변경된다.

충남교육청도 단위학교의 효과적인 지원과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아래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층의 기능과 조직을 조정,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전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본청의 경우 교육감 직속으로 공보담당관을 신설하고, 정책기획 및 조직관리, 법무업무 강화를 위해 부교육감 직속으로 정책기획담당관을 신설했다.

특히 감사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당담관을 개방형 직위로 4급 상당의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명한다.

또 지역교육청의 감사업무가 본청으로 이관돼 감사담당관이 지역교육청 소속기관과 초중학교 감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급별 중심 조직으로 운영되던 초·중등교육정책과도 통합해 장학 및 교원인사를 기능별로 재편해 신설되는 학교정책과와 교원능력개발과에서 담당한다.

충남교육청은 입법예고를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효율적이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 내달 시행에 앞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충남교육청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 담당관과 과가 신설되거나 폐지되고 분장사무가 통합, 조정되고 명칭까지 변경돼 대규모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직개편 과정을 둘러싸고 일부 기능과 권한, 업무를 놓고 물밑 힘겨루기와 반발로 인해 조율과정이 진행되는 등 술렁이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감사기능을 지역교육청에서 본청으로 이관해 엄격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닌 사람과 자리는 그대로 둔 채 조직의 명칭만 변경된 것도 많아 단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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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회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7일 연기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려 복숭아 수확 체험행사에 참여한 가족이 복숭아를 따고 있다.  
 
연기군을 대표하는 제8회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7~8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맛도 일등, 품질도 일등, 전국최고’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전, 청주, 천안, 공주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연기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복사꽃을 원료로 유천양조(대표 노진규)에서 개발한 전통 도화주와 복숭아를 원료로 한국콜마(대표 강세훈)에서 개발한 화장품, 맑은나라(대표 전창진)가 개발한 복숭아 퐁퐁이, 샴푸 등이 첫선을 보여 축제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복숭아를 재료로 하는 깍두기, 떡, 음료 등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복숭아를 주제로 한 복숭아 따기, 양초 및 비누 만들기, 복숭아 품평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렸다.

이와 함께 복숭아 아줌마 선발대회,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선희 등이 출연한 추억의 7080 콘서트는 5~60대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전국 가요제에서는 폭소와 환호 속에 군민화합을 넘어 조치원복숭아를 전국으로 알리는 한마당 큰잔치로 진행됐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 7080콘서트에 참석한 각급기관단체장과 군민들이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복숭아 품평회에 출품한 53개 품종을 심사위원들이 맛보고 있다.
   
▲ 민화그림 체험행사장에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부채에 민화를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복숭아 빨리 먹기 대회에 참여한 여성 참가자들이 복숭아를 먹고 있다.
   
   
   
   
▲ 복숭아 빨리 옮기기 대회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복숭아를 입으로 옮기고 있다.
   
▲ 축제에 참가한 아이가 복숭아향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다.
   
▲ 엄마와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워하고 있다.
   
▲ 복숭아 전통 한과만들기 체험에 나선 가족이 열심히 한과를 만들고 있다.
   
▲ 복숭아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한 남성이 복숭아를 먹고 있다.
   
▲ 복숭아쥬스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모녀가 다정스럽게 쥬스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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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정부가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유사들의 공급가격을 공개한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가격인하 정책으로는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4대 정유사인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별 공급가격이 유가정보서비스 등에 공개되고 있지만 실제 주유소에 판매되는 가격과 달라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8일 충북도내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가 4개 정유사 공급가격을 인터넷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과 석유정보망 페트로넷 등에 공개키로 했다.

당시 정유사들은 영업기밀 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방침을 밝혔지만 정부는 주유소 판매가격 뿐만 아니라 정유사 공급가격도 공개해야 된다는 여론에 따라 이 같은 방침을 내렸다.

하지만 정유사마다 유통구조가 서로 달라 정유사별 공급가격이 실제 주유소에 공급되는 가격과 서로 다른 데다 주유소 공급가격 상승분에 비해 실제 주유소 마진폭이 적다보니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SK에너지의 경우 대리점과 주유소에 직접 공급가격이 아닌 대부분의 물량을 SK네트웍스를 거쳐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구조로 운영함에 따라 타 정유사보다 가격이 싼 것처럼 공개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가 연일 널뛰기 현상을 보이면서 정유사별 공급가격 공개에 따른 가격 인하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정부는 기름값 인하를 위한 정책으로 대형 할인마트 주유소 진출과 상표표시제 고시제(폴사인제) 폐지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당장 체감할 만한 정책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도내 주유소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과거 만들어진 세제 부분과 정유사들의 담합 등을 철저하게 검토해야만 주유소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유사 공급가격 공개 이후 오히려 주유소들의 마진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정유사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석유제품 유통구조를 깨기 위한 방침이었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겐 혜택이 없는 데다 주유소들의 가격 결정에 제약을 받고 있어 정부의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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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내달 경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245개 지역위원장 후보를 공모한다.

대전지역 6개 지역 중 동구·중구·서구 갑·을의 경우 유임이 전망되지만 유성구·대덕구 등 2곳은 위원장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어 공모 결과에 주목된다.

유성구 지역위원장은 나영환 위원장이 있는 상태지만 사실상 대의원대회 인증을 받지 못해 ‘사고 지구당’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 위원장의 재도전에 송석찬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숭동 전 대덕대학 학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구 지역위원장은 현재 유배근 위원장과 남일 전 중구청장 후보, 인창원, 이홍렬 등 주요 당직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구 갑·을 지역위원장은 박병석 국회의원과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각각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동구·대덕구 지역위원장 역시 선병렬 전 의원과 김원웅 전 의원의 유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전에 지역대의원 대회를 열어 재신임을 통한 개편의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이번 중앙당 차원의 일괄적인 공모에 의해 현 지역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동구·대덕구의 경우 지역대의원들 사이에서 개편 동향이 있었다”면서 “지금처럼 중앙당 일괄 공모의 방법이라면 정황상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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